초등학교때 만나고 집안 사정 때문에 근 10년도 더 넘게 얼굴도 안보고 살았습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친척 어른들에 안좋은 추억도 많았을 뿐더러
그 쪽 집안 어른들은 이제 보기도 싫었었죠
하지만 나이를 먹으니 사실 누구나 그렇듯 마음도 누그러지게 되고
사실 집안에 문제들은 저희 잘못이 아니라 다들 어른들에게만 있는거니까요
오랫만에 만난 동생들은 정말 밖에서 보면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다들 컸더군요
저는 사촌들 중에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차이도 많이 나는지라 저는 취업을 해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동생들은 다들 학생이었죠
제 바로 밑에 있는 여동생은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하더니 대학교에 들어갔더군요
십몇년만에 만나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저는 나름대로 원만한 성격을 지닌터라 친해지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가족이니까 사실 어색해야할 이유도 없잖아요
다른 동생들은 전부 학생이니까 다들 여전히 어려보이더군요
그래도 바로 밑에 여동생은 대학교에 입학해서 성숙미가 물씬 풍겼습니다
그렇게 원만한 사이로 다시 회복된 저희 사촌들은 서로 연락하며 잘 지냈었죠
그러던 어느 명절날 가족들끼리 다 모이게 된 자리였습니다
어른들은 거나하게 술자리를 가지며 삼삼오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저 또한 성인이라는 이유로 어른들과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당연히 간만에 모이는 자리라 거나하게 취했었죠
하지만 여동생은 나머지 밑에 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술자리가 끝날무렵 어른들께서는 방에 들어가고
저보고 애들을 데리고 이모집으로 가서 애들 재우고 다음날 차례 시간에 맞춰서 다시 애들 태우고 오라더군요
그래서 이모집으로 향한 다음에 학생인 애들을 다 재우고
여동생에게 나가서 한잔 할래? 오빠가 쏜다 하니 콜 이랍니다
여튼 이렇게 여동생과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떨어져서 쌓였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어느새 제법 취하더군요 더군다나 저는 많이 마신 상태였고
사촌동생도 술이 약한지라 오랫만에 마셔서 제법 취기가 올라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까지 가더군요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가던 찰나 갑자기 제 옆자리에 앉더니 뜬근없이 얘기하더군요
오빠 난 오빠가 너무 좋다고 이런 감정이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결정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술이 확 깨더군요 인터넷에서나 보던 지어내던 얘기로만 듣던 이야기를 제가 직접 들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전 얼렁뚱땅 넘어가기 위해 술을 더 권유했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지요
잠시 후 전 필름이 끊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보다 술이 훨씬 약했던 동생은 이미 필름이 끊겨있었겠지요
드문드문 기억나는 일은 이모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함께 누워서 껴안았던 기억과
옷을 벗기던 기억, 격렬한 입맞춤...
저는 술을 마시면 자제력이 많이 없어지는 타입입니다 결국에는 저도 모르게 그만 동생과 섹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엄청난 숙취와 함께 죄책감이 밀려오더군요 동생들은 다행히 다른 방에서 자고 저희 둘만 안방에서 잤기때문에
그 밑에 동생들은 이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아무 말 없이 명절을 잘 치르고 저희집으로 돌아가는중 동생이 메세지가 오더군요
오빠가 얘기하지 않아도 자기도 다 기억난답니다 괜찮답니다 마음이 확실해졌다군요
밀려오는 죄책감을 감당할 수가 없어 저는 사촌동생과의 연락을 피하고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피하는걸 자기도 아는지 일단은 연락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인륜을 거스르는 패륜인지는 저도 알지만
경험담을 찾아본 결과 저 같은 케이스가 제법 되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동생은 이미 제가 자기 남자라 생각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근친은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한번 겪어보니 왜 다들 그러는지 이해도 가더군요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경험자들의 조언을 듣고자 이런 시간을 내어 글을 작성합니다
일단 동생과는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나면 동생과 만난 후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경험자님들 조언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