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숙이와의 데이트 - 단편 감상해 보세요 | 야설넷

인숙이와의 데이트 - 단편
최고관리자 0 62,897 2023.10.26 11:33

야설:


인숙이와의 데이트(단편)


어제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업무처리할 일이 있어서 회사에 나왔다가, 업무처리는 뒷전이고, **에 연재중인 글 ‘회상 (제5장 2절)을 올린다.


조금 있으려니,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온다.


시간이 오후 한시 반 이었다.


“김형! 나요!”


육중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누구십니까?”


“아니? 내 목소리도 모른단 말이요?”


“글쎄요.. 누구시더라?”


“나.. 강현수요!”


“아! 하도 오래간만의 전화라.. 미안합니다!”


그 사람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자세한 인적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다.


나이는 나보다 다섯살 많은 오십둘이고.. 인숙이 친구랑 애인사이여서, 한번씩 쌍쌍이 데이트를 즐길 때가 있다.


“지금 뭐해요?”


“아.. 업무처리할 일이 있어서, 회사에 나왔어요!”


“재수씨랑 같이 해물탕 먹으려는데.. 못 나오겠네요?”


“아이구! 아닙니다!


지금 바로 갈께요! 지금 어딘데요?”


위치를 설명 듣고, 바로 나간다.

(에덴형과 리플달고 놀려고 그랬지만.. 인숙이가 눈에 아른거려서..^^*)


차를 몰고 같이 있다는 해물탕집으로 간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안쪽자리에서 나를 부른다.


“김형! 여기요!”


“아이구! 웬 일이십니까?” 강형 옆자리에는 애인인 혜진씨가 앉아있고, 맞은편 자리엔 인숙이가 앉아있다.


강형이 나와 악수를 하면서, “웬 일은 무슨 웬 일? 데이트 즐기고 있는데..”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란 말 몰라요?”


“어허! 이 사람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이야길 하네?” 인숙이의 옆 자리에 앉는다.


“어서 와요! 정수씨!”


“잘 있었어? 추석 지나고 처음 보네?”


“정수씨가 바빠서 그렇지요!


오늘 혜진이가 추석 전에 선물 고마웠다고, 점심 산다고 해서.. 아직 식사 전이죠?”


“안 그래도 잘됐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회사 나갔는데.. 혜진씨! 잘 먹을께요!”


추석전에 인숙이 만날 때 혜진씨도 같이 있었는데, 추석 선물셋트를 각각 사줬다.


“아니? 무슨 선물이었길래?”


강형이 궁금하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뜬다.


“몰랐어요? 망사팬티를 셋트로 선물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망사팬티라니?”


“강형이 안 사준다 길래, 내가 사줬어요! 직접 입혀 줄려고 그랬는데, 그것만은 죽어도 안된다고 하데요?”


“어허! 팬티 사이즈는 알아요?”


”손으로 직접 확인해 봤어요!”


“뭐요?”


”하! 하! 하! 하!”


“깔! 깔! 깔! 깔!” 모두 배꼽을 잡고 웃는다.


해물탕이 나오고, 맛있게 먹는다.


강형이 날보고, “재수씨가 바닷바람을 쐬고 싶다는데?”


“그래요? 어디로 갈려고?”


“태종대나 갑시다!”


소주를 곁들여 해물탕을 맛있게 먹고 나서, 내가 차를 몰고 태종대로 향한다.


인숙이가 조수석에 앉고, 강형과 혜진씨가 뒷 자석에 앉는다.


근데, 이게 무슨 냄새야? 차 안에서 비릿한 냄새가 난다. 모른 척하고, 태종대로 차를 몬다.


태종대 순환도로를 따라 차를 모는데, 태풍탓인지.. 수리를 하느라 어수선하다.


차를 도로가에 세우고, 각각 파트너의 어깨를 껴안고, 바다를 바라보며 상쾌한 바닷바람을 들이 마신다.


언덕 밑의 바닷가로 내려가면 회를 파는데, 오늘은 보이지가 않는다.


“강형! 오늘은 안되겠네요? 태풍 때문에 그런지.. 영 어수선하고 회도 못 먹겠네요?”


“그럼! 내가 잘 아는 곳이 있는데, 그리로 갑시다!”


“어딘데요?”


“감천에 가면 좋은 데가 있어요! 닭과 오리요리를 하는데, 맛이 기가 막혀요!”


“조금 전에 식사를 했는데, 또 먹으려고요?”


“화투도 치고, 슬슬 놀다가 먹으면 돼요!”


“잘됐네요! 옷 벗기 고스톱을 치면 되겠다!”


“좋은 생각이네요!” 옆에서 여자들이 눈을 홀긴다.


다시 차를 몰고, 태종대를 빠져 나와 감천쪽으로 간다. 송도를 지나서, 감천쪽으로 가는 중에, 산으로 향하는 사잇길로 빠진다.


십분쯤 가다보니, 언덕 밑으로 가든이 하나 보인다. “김형! 저기로 갑시다!” 전망이 기가 막히다.


아랫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한적한 곳에 별장처럼 되어 있다.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닭 백숙과 소주를 시킨다.


서빙하는 아줌마가 백숙은 한 시간 정도 걸린단다.


담요를 펴고, 고스톱을 친다. 찌끼다시와 소주를 시켜 마시면서.. “차에 갖다 와야 겠네! 잠바를 벗어놓고 왔는데..” 옆에서 인숙이가 허리를 꼬집으며 “정말 옷벗기를 하고 싶어서 그래요?”


“그럼! 남자가 한 입에 두말할 수가 있나?” “절대 못해요!” 할 수 없이 점에 백원짜리 고스톱을 친다.


남자 둘이서 자기 파트너 돈 따게 만들어 준다고 혈안이 되어있다.


조금 있다 백숙이 나오고, 술을 마시면서 고스톱을 친다. 어둑해질 때까지 놀다가 일어선다.


“김형! 술 마시고 운전할 수 있겠어요?” 강형이 술에 취해 기분 좋은 얼굴로 묻는다.


“안되지요! 대리운전 부를까?” 옆에서 혜진씨가 “제가 술 안 마셨으니까 운전 할께요!”  차 키를 혜진씨에게 준다.


혜진씨가 운전을 하고, 강형이 조수석에 앉는다.


나와 인숙이는 뒷자석으로 가고.. 혜진씨가 물어 본다. “어디로 갈 꺼예요?” ”가다가 적당한 모텔이 보이면 그기로 들어가요!” 강형이 맞장구를 친다.


“몸 푼지도 오래 됐는데 잘됐네!” 혜진씨가 날 보고, “오늘 정수씨는 안될걸요? 인숙이한테 적군이 쳐들어와서..”  “뭐요? 선전포고도 안하고 쳐들어 왔어요? 아주 나쁜 놈들이네? 씩! 씩!” “호! 호! 호! 호!”


여자들이 죽겠다고 웃는다. 아까 차 안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던 이유를 알겠다. “그럼! 노래방이나 갑시다!” 옆에서 강형이 나선다.



“어허! 노래방에는 두 사람만 가면 되지.. 왜 우리까지 끌여 들이려고?” “아~이! 현수씨! 왜 그래요?” 혜진씨가 강형을 보고 눈을 홀긴다.


조금 가다가 노래방이 하나 보이길래, 차를 주차시키고, 노래방으로 들어간다. 노래방에 자리를 잡아 캔맥주를 시키고, 내가 먼저 마이크를 잡는다. 옆에 서 있는 인숙이의 어깨를 껴안고, 김현식의 ‘사랑 했어요!”를 부른다.


인숙이를 바라보며, 애절한 표정으로.. 강형과 혜진씨는 서로 부둥켜 안고 부르스를 춘다. 내 노래가 끝나고, 강형, 인숙이, 혜진씨 순으로 돌아가며 노래를 부른다.


다시 내 차례가 되어, 인숙이를 껴안고 노래를 부르는 중에, 강형이 인숙이의 젖가슴을 만지고 도망간다. 어허! 이럴 수가? 나도 노래를 부르며, 혜진씨에게 다가가 젖가슴을 훔친다.


그때부터, 자기 파트너를 지키면서, 상대 파트너의 가슴과 히프를 훔치기에 정신이 없다. 여자들은 웃으며 도망가기에 바쁘고.. “강형! 이제 그만 합시다!” “아이고! 숨 차! 나이 때문에 김형을 못 당하겠네..”


잠시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혜진씨의 가운데를 손바닥으로 쓸어 올린다. 아~흐! 감촉 좋네! 앏은 바지사이로 도톰한 보지살이 손에 느껴진다. 


“아니? 이럴 수기?”


강형이 배신감에 치를 떨고..^^* 강형과 두 여자한테 잡혀서 몰매(?)를 맞는다. “아~유! 죄송! 또, 죄송!”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한바탕 놀고, 대리운전을 불러서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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