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새댁의 끈팬티 - 단편 감상해 보세요 | 야설넷

젊은 새댁의 끈팬티 - 단편
최고관리자 0 78,954 2023.10.12 12:26

야설:


어느 심리학자가 말하길, 사람의 감정은 동전처럼 동체(同體)는 하나이면서도 때로는 이중잣대의 표본이기도 한 양면성을 띤다고 했다. 강한 부정이 긍정을 의미하듯! 지금 나영의 심리상태가 그런 짝이다.




소장과의 관계를 단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고 독한 마음으로 자신을 다잡아도 울컥울컥 고개를 치켜드는 묘한 기운을 동반한 설렘이 화인(火印)처럼 가슴 한쪽에 각인(刻印)되는 판국이니 이 무슨 형벌인가 싶어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뭔가가 달라도 많이 다르고 색다르기까지 한 외간남자의 이물질을 남모를 감각으로 받아들인 그날 이후부터!


 


'아아…. 또 이런다!' 오늘도 괜스레 사타구니 쪽으로 덮치듯 쏠린 이상야릇한 부추김이 싱크대 모서리에 스치듯 살짝 닿기만 했는데도 허리가 절로 뒤틀리는 지경이었다.


 


나영은 그 충동질의 실체가 무엇이며, 정체 또한 뭔지를 알고 있었다.




그날 그 사건이 있고부터 처음에는 남의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어색하기만 했던 그 무엇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몸에 딱 들어맞는 기능성 속옷처럼 그리 편할 수 없는 감쪽같은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수음이나 딜도에 매달려 아랫도리를 짓누르며 진저리까지 쳐대는 갈증을 해소해 보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소장의 가운뎃다리가 크게 확대되어 눈에 어른거릴 뿐이었다.




관리소장 인성이 긴히 드릴 말씀이 있으니 잠시 들러 주었으면 하는 나영의 전화를 받은 것은 막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온 직후였다.


 


'흐흐, 안 그래도 한 번 들를까 했는데…. 이거 이러다 서로 대놓고 즐기는 관계가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아무렴 어때? 신물이 날 때까지 서로 먹고 먹히는 거지.'


 


그다지 색을 밝히지 않는 인성이었지만 왠지 새댁 나영이 풍기는 성적 매력에는 푹 빠진 듯했다.


 


경리 여직원에게 잠시 순찰을 돌고 오겠다는 말을 하고 사무실을 나온 인성은 벌건 대낮에 발가벗고 낮거리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절로 웃음이 입가에 걸릴 지경이었다.


 


'흐흐…. 오늘은 소파에서 뒤치기로 요절을 내야겠구먼. 그 차지고 야들야들한 엉덩이를 때려가면서 말이야.'


 


산을 깎아 조성된 오후의 아파트 단지는 간간이 어린애 우는 소리만 들릴 뿐 적요의 기운이 잔뜩 옹크리고 있는 듯했다.


 


-띠잉!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런데 나인성 입장에서는 별로 반갑지도 않은, 그러니까 그리 탐탁지 않은 사태를 직면하게 되는데….


 


'어머! 소장님 아니세요? 여긴 웬일이세요?'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든 30대 중반의 여인이 인성을 아는 채 했다.


 


'아, 안녕하세요! 순찰중입니다. 비상계단에 하도 잡다한 것들을 내놓은 바람에….'


 


인성은 적당하게 둘러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엉겁결에 갖다 붙인 말이 그런 대로 그럴싸했다는 생각을 하며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인에게 눈인사를 했다.




그런데 여인이 좀은 교태기가 다분히 서려 있는 눈으로 인성의 아래위를 훑듯 응시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배시시 웃기까지 하며 한소리를 했다.


 


'이렇게 수고하시는데 커피 한 잔이라도 대접해야 도리가 아닌가 싶네요…. 시간 나시면 꼭 한 번 들르세요.'


 


인성은 왠지 형식적으로나 건성으로 내뱉는 성질의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잠시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관리소장이지만 엄연히 외간남자인데 그 아무리 하고 버릴 말이라도 남의 얘기하듯 쉽게 내뱉는 그게 못마땅했던 것이다.


 


'이거 원…. 세상 여자들이 다 발정이라도 난 거 아냐.'


 


현관문은 인성의 짐작대로 잠겨있지 않았다. 올 것이라는 것을 기정사실로 알고 있는 나영이라면 문을 잠그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어서 오세요, 소장님.'


 


나영은 중문을 직접 열어주며 인성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런데 입고 있는 옷차림이 대낮인데도 눈이 부실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주로 밤에 입는 블랙 톤의 반투명 슬립 차림이었는데 노브라인 탓에 젖꼭지가 도도록하니 불거진 형상을 하고 있었다.




그렇듯 나영이 인성을 호출(?)한 목적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욕정의 불길을 꺼주는 소방수가 돼달라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인성이 나영의 사타구니 쪽에다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


 


'다행이네. 오늘은 끈팬티를 내 손으로 꼭 벗기고 싶었는데….'




'아이! 어서 올라오기나 해요. 나 지금 급하단 말이에요…. 일단 불부터 꺼주는 게 소방수잖아요.'


 


인성이 구두를 다 벗기도 전에 손을 잡아끄는 나영이었다.


 


'허허! 이거 원…. 내가 먹히는 건지 따먹는 건지 영 분간이 안 되네.'




'그게 뭐 대순가요? 섹스란 서로 공유하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요?'


 


인성을 상석 소파에 밀치듯 하며 앉게 한 나영은 그의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꿇고는 이미 불룩하게 솟구쳐 있는 텐트 정점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요. 아무리 급해도 거쳐야 하는 과정을 소홀히 할 순 없는 거잖아요. 소장님은 아랫도리만 벗으면 되요!'


 


해서 혁대를 풀고 지퍼를 열고 바지춤과 팬티 밴드부분을 같이 그러쥐고 양파 껍질 벗기듯 밑으로 끌어내리는데 인성이 엉덩이를 들어 나영의 손길에 호응을 함으로 해서 순식간에 인성의 아랫도리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드러냈는데….




붉은 빛이 윤기처럼 자르르 흐르는 첨단이며, 굵은 실핏줄이 이리저리 뒤얽혀 있는 기둥이며, 치골 부위와 구슬 주머니 전체를 울창한 수풀림처럼 뒤덮고 있는 새카만 털을 본 나영이 그만 탄성을 내질렀다.


 


 


'아아…. 이를 어째! 보면 볼수록 너무 탐스럽고 먹음직해요! 아앙!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빨고 싶어!'


 


나영은 한눈에 들어차는 인성의 가운뎃다리에 동화된 표정으로 그만 얼굴을 사타구니에 처박고 혀를 길게 빼물어 대가리 쪽 테두리를 빙 둘러 핥고는 이내 덥석 베어 물듯 한입에 삼키고는 목젖까지 깊숙이 밀어 넣었다.


 


'으윽!' 인성은 벼락맞은 듯 전신을 파르르 떨며 나영의 머리채를 잡고 사타구니 쪽으로 힘닿는 대로 짓누르며 허리를 콩 튀듯 위로 치받쳤다.




'커억!' 나영은 목젖을 찢어발기듯 찔러대는 가운뎃다리를 내뱉기는커녕 되레 이빨로 기둥을 잘근잘근 깨물며 아랫도리 불두덩 살집에까지 번지는 쾌감을 달래기라도 하듯….


 


한 손을 그쪽으로 뻗어 손바닥으로 꽃잎 언저리를 비비고는 이내 중지를 꼿꼿하게 세워 이미 낭자하게 열린 물기로 흥건해 있는 구멍 안으로 미끄럼을 타듯 쑤욱, 쑤셔 넣고서는 헤집듯 마구 휘둘러댔다.




결국 나영은 얼굴과 허리가 각각 분리된 채 일정한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인성 또한 그 춤사위에 신들린 듯 맞장구를 치며 나영의 오럴 테크닉에 흠뻑 취해 있었다.




어느 정도 담금질이 됐다고 생각한 나영은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살뼈를 손바닥에 뱉어내고는 고개를 들어 인성에게 물었다.


 


'아아…. 소장님 어떻게 해줄래요?'




'오늘은 여기서 뒤치기 어때?' 인성이 나영의 허리를 잡고 일어나며 그렇게 물었다.




'아이…. 그게 소장님 취향인 모양이네요? 그래요, 자주 즐기는 체위는 아니지만 오늘은 제가 소장님을 유혹했으니 소장님 뜻에 따르고 싶어요. 그럼 자세를 잡아야겠네요.'


 


나영은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슬립을 벗어 던지고는 블랙 톤의 망사 끈팬티만 걸친 채 소파 팔걸이에 두 손을 짚고는 허리를 숙여 엉덩이를 뒤로 뺀 다음 가랑이를 적당하게 벌리고는 어서 마음껏 덤벼보라는 듯 허리를 살랑살랑 좌우로 흔들었다.




엉덩이를 이등분하듯 쪽 갈라진 계곡만 간신히 가리고 있는 폭이 좁은 검은 헝겊 조각을 본 인성은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으으…. 역시 나영이 엉덩이는 백만 불짜리야! 그러니 이런 끈팬티가 어울릴 수밖에!'


 


인성은 군침을 억지로 삼키며 손바닥으로 탱글탱글한 탄력과 팽팽한 볼륨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엉덩이 살집을 주물탕을 놓듯 쓰다듬고는 그 손길로 골반에 걸쳐져 있는 끈팬티 한쪽을 풀었다.


 


그때 나영이 엉덩이를 앞뒤로 비틀듯 쥐어틀었는데 그 바람에 끈팬티가 소리 소문도 없이 그냥 주르르 떨어지는 낙엽처럼 거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나영이 고개를 뒤로 돌리며 물었는데 그 표정이 뭔가를 주문하는 듯했다.


 


'아아…. 소장님 그냥 찔러 넣을 건 아니죠?'




'그럴 리가! 이런 기가 막힌 절경을 그냥 못 본 척 지나친다는 건 나영이를 모독하는 거나 다름 아닌데 내가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없지! 자, 엉덩이를 내 쪽으로 더 빼고 가랑이를 더 쩍 벌려! 잘 익은 석류 알갱이가 보이게 말이야! 그렇지, 그대로 있어! 기똥차게 핥고 빨아줄 테니까!'


 


그러자 나영은 인성이 시키는 대로 그대로 더 한층 노골적인 자세를 취했다.


 


'아흐…. 소장님 내 거기 흠뻑 젖었죠? 몇 번이나 쌌는지 모르겠어요.'




'그만 흔들어! 물 다 떨어지겠어! 내가 빨아먹을 건 남겨놔야지!'




'아앙…. 소장님 그런 말하지 마세요! 더 흥분된단 말이에요!'


 


인성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다시 꾸역꾸역 새나오는 희멀건 분비물을 쳐다보며 무릎을 꿇고 앉아 눈높이를 세로로 갈라진 꽃잎 정중앙에다 맞추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그 계곡 사이로 얼굴을 처박았다.


 


'아앙! 소장님 너무 그러지 마요! 나영이 죽는단 말이에요! 아아흐흥!'


 


나영은 포효라도 하듯 괴성을 질러댈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사타구니에 수놓아 지는 인성의 펠라치오 때문이었다.




엉덩이를 싸잡듯 그러쥔 것도 모자라 손가락으로 속살 안을 까뒤집듯 쩌억 하니 벌린 채 혓바닥을 넓고 길게 빼물고 좁쌀 모양의 혓바늘이 느껴질 정도로 바짝 들러붙어 세로줄 제일 밑쪽에서부터 국화꽃 주름까지 고양이가 우유를 싹싹 핥듯 그렇게 오르내렸으니….




그런 감촉을 생전 처음 당해 보는 나영으로서는 관능의 하늘이 무너지고 오감의 땅이 내려앉는 그런 천지개벽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으으…. 또야? 이거 원…. 이렇게 싸질러대니 뭐하기가 겁나는구먼!'


 


인성의 얼굴은 봇물 터지듯 연거푸 열리기 시작하는 뜨겁고 끈적한 물길에 얼굴이 범벅이 되어 있었고 그럼에도 쉬이 얼굴을 떼어 내지 않고 아예 코와 입을 구멍 한가운데 처박듯 들이대고 마치 꿀물을 들이켜듯 퍼마시고 있었다.




나영은 사지가 흐물흐물 해체되는 듯한 불가항력에 당장이라도 무릎을 꿇고 제발 그만해 달라는 애원을 하고 싶었지만, 이 황홀지경이야말로 감히 천상에서나 맛볼 수 있는 쾌감일 거라는 생각에 최후의 순간까지 가 보겠다는 오기로 버티고 있었다.


 


'아아…. 세상에 이런 미친 섹스가 있을 수 있을까?'


 


그렇듯 나영은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는 이런 섹스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여전히 속살 구석구석을 헤집는 인성의 혀놀림에 한 치의 수치심도 없이 그냥 그렇게 온몸을 놀려대며 놀아나고 있었다.




이윽고 인성이 혀를 빼내고 일어나서는 두 손으로 나영의 잘록한 허리를 꿰차듯 그러쥐었다.


 


'이제 넣을 거야! 그때처럼 자근자근 씹어 돌리는 진수를 보여 봐!'


 


그때 그 오밀조밀하게 들러붙어 씹어 돌리듯 자근자근 깨물어 주는 나영의 속살 떨림을 잔뜩 기대하는 얼굴로 가운뎃다리를 이제는 아예 벌름거리기까지 하는 조갯살 정중앙에 잇대고는 미간을 좁히는가 싶더니….




그녀의 허리를 사타구니 쪽으로 끌어당김과 동시에 허리의 반동을 이용해서 내리꽂듯 무참하게 쑤욱, 찔러넣었다.


 


'아악!'




'으윽!'


 


나영은 작살에 꿰뚫린 생선처럼 허리를 활처럼 휘며 그만 얼굴을 소파 등받이에 파묻었고, 인성은 질 끝에까지 밀고 들어간 가운뎃다리 대가리 쪽에 뭔가가 맞부딪치는 감각과 동시에 수천 마리의 실뱀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물어뜯는 듯한 극심한 옥죔에 단말마나 다름 아닌 비명을 내질렀다.




그런데…. 그런데….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두 남녀의 방사 현장을 언제부터였는지는 몰라도 숨소리까지 죽인 상태에서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잔뜩 노려보고 있는 방청객이 있었으니!


 


'아흑! 저렇게도 하는구나! 아앙…. 나도 저렇게 당해 봤으면….'


 


그녀였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인성을 아는 척 한 바로 그 여인이었다. 여인이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광란의 섹스 현장을 보게 된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아파트 내 상가 슈퍼에 가서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고 막 올라왔을 때였다.


 


'이게 무슨 소리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여자의 쥐어짜는 듯한 신음소리가 분명했기에 일순 호기심이 발동했고, 그 신음소리의 진원지가 바로 앞집이라는 사실에 적이 놀라며 아무 생각 없이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한쪽으로 틀었는데….


 


'쯔쯔! 신랑이 꽤나 하고 싶었던 모양이네…. 그래도 그렇지…. 챙길 건 챙기고 할 것이지….'


 


공교롭게도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나영이 인성의 팔을 잡아끄는 바람에 미처 손쓸 틈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더구나 중문까지 열려 있었으니 아무리 방음이 잘된 아파트라 해도 나영이 내지른 신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릴 건 뻔했다.




해서 신발장이 놓여있는 반투명 유리창에 몸을 숨기고 고개만 삐쭉 내밀었는데…. 일순 온몸의 피가 졸지에 거꾸로 물구나무를 섰으니!


 


'헉! 저게 누구야? 소장이잖아! 세상에…. 세상에…. 아무리 못 믿을 게 사람이라지만…. 언제부터 저년과 붙은 거야? 저 여우같은 년이 먼저 꼬리를 쳤겠지.'


 


여인은 경악스런 충격에 사지가 벌벌 떨리고 분한 마음에 소름이 돋는 와중에도 좋은 구경거리에 목숨까지 거는 사람이 있듯 그녀도 그 지랄 같은(?) 그림 - 인성이 나영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처박고 한창 열나게 삿대질을 하고 있는 - 에 쉬이 눈을 떼지 못했다.




인성의 펌프질은 지침이 없는 기동력으로 만개하듯 활짝 열린 나영의 구멍을 여전히 기세 좋게 들랑거리고 있었다.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 여인도 비록 관음증을 즐기는 차원이었지만 사타구니 우물 안에는 벌써 손가락 2개가 천방지축으로 놀아나고 있었다.


 


'아흑! 이것들이 혼자 사는 과부년 홀릴 일이 있나…. 정말이지, 허벌나게 박아대고 돌리네….'


 


바로 그때 여인은 인두에 살이 타들어 갈 때 내지르는 듯한 찢어발기는 비명을 토하는 나영과 수 초 후 사자후를 토하듯 괴상망측한 괴성을 질러대는 인성.




그 두 사람이 연출한 극적인 장면에 그만 자신도 사타구니를 활짝 열어 하염없이 터져 나오는 물길을 그냥 그렇게 싸지르고 말았다.




나영은 하늘을 날 것만 같은 개운한 기분이라 슬립 차림으로 현관문 앞에까지 나와 인성을 배웅했다. 인성은 조금 전의 색정적 끼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청순하고 앳된 소녀처럼 촉촉하게 젖어 있는 나영의 눈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문득 했다.




둘은 앞집을 의식해서인지 말 대신 마주 한 눈으로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오해를 살만한 현장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짐작이나 추측 정도로 입방아에 오를 수 있는 극적인 장면을 제3자에게 들키고 말았으니!


 


'어머, 소장님! 이런 우연이 두 번씩이나…. 아니 그런데 새댁…. 아무리 신혼이지만 옷차림이 너무 야하다. 신랑 앞이라면 몰라도…. 우리 소장님이 좀은 난처하시겠다. 안 그래요, 소장님?'


 


여인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당혹스러움에 시선 처리에 쩔쩔매는 인성과 표정 관리에 급급해하는 나영을 번갈아 쳐다보며 속으로 빈정거리기까지 했다.


 


'이 연놈들아! 이런 지랄 같은 꼬라지를 안 당하려면 조심을 했어야지.'




'그, 그야 그렇지만….'


 


인성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나영과 여인의 눈치를 살피며 버벅거릴 수밖에 없었지만, 나영은 마치 이럴 때는 정공법이 주효하다는 걸 익히 알고나 있는 듯 돌연 정색을 하고는 그다지 대수로울 것도 없다는 투로 맞받았다.


 


'뭐 어때요? 여자로서 가릴 건 다 가렸는데…. 어디 알몸이라면 몰라도…. 소장님, 샤워기 고쳐줘서 고마워요! 바쁘실 텐데 어서 가보세요. 참, 아줌마…. 그 감자 혹시 저 주려고 나오신 거 아니에요?'




'그럼 두 분 얘기 나누세요.'


 


재빨리 화제를 바꾸는 나영의 명석한 두뇌회전과 기민함에 인성은 기회다 싶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비상계단 쪽으로 몸을 날렸다.




여인은 내심 나영의 밉살스런 임기응변에 혀를 내둘렸다.


 


'흥! 요년 사내 꽤나 홀렸겠구먼. 뭐, 샤워기? 샤워기 좋아하네! 아니지, 소장 거시기도 샤워기 역할을 하긴 했지.'




'아줌마 뭐 하세요? 안 그래도 배가 출출했는데…. 들어와요. 커피 한 잔 대접할게요.'




'뭘 열심히 했기에 때를 넘겼나 그래. 샤위기를 잡고 씨름이라도 했나 보지.'




'출출하겠지…. 그렇게 막무가내로 돌려댔으니 허기가 날만도 하지. 그나저나 이 분한 앙갚음을 어떻게 하지?'


 


여인은 줄곧 나영이 내뱉는 말 한마디에 시비를 걸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이었다.




언젯적부터인지는 모르나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아랫도리가 욱신거릴 정도로 씹어 돌리고 싶었던 소장의 거시기를 먼저 시식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영은 졸지에 머리끄덩이라도 쥐어뜯고 싶은 질투의 대상이 된 셈이었다.




그런 여인이 나영에게 시비를 건 것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였는데 꽤나 도전적이고 노골적이었다.


 


'새댁은 집에 있을 땐 팬티도 벗고 있나 보지?'


 


나영은 신세대 새댁답게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몸짓으로 소파 상석에 엉덩이를 걸치고는 푹 파묻히다시피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그 바람에 짧은 슬립이라 희디흰 허벅지가 거의 드러났는데, 거기다 나영이 한쪽 다리를 턱하니 포개는 바람에 한쪽 엉덩이 맨살이 그대로 여인의 눈을 찔렀다.


 


'아줌마도…. 멘스 때는 당연히 입고 있어야죠.'




'그럼 소장님이 샤워기 고칠 때도 이런 차림이었겠네?'


 


나영은 여인이 소장과의 낮거리를 목격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태라 시원시원하게 대꾸를 했다.


 


'그럼요…. 그게 큰 잘못인가요?'




'글쎄…. 그냥 눈요기 삼아 구경만 했을까 싶어서 그래. 거시기 하나 더 달린 사내라면 새댁같이 이런 야한 차림의 여자를 보면 앞뒤 재지 않고…. 설사 내일 아침에 삼수갑산을 간다 해도 덮치고 보는 게….'


 


여인이 말을 채 끝맺기도 전에 나영이 배시시 웃으며 냉큼 가로챘다.


 


'어머! 누구 가정 파탄 날 말씀을 하시네…. 그게 아니라면…. 옳아! 아줌마가 그렇게 당하고 싶은 거구나. 그렇죠, 아줌마?'


 


여인으로서는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온 격이었다.


 


'새댁! 말이라면 다 말인 줄 알아? 날 뭘로 보고….'


 


겉으로는 발끈했지만 속으로는 그리 물렁하게 볼 년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잡고 있었다.


 


'진짜 교활한 년이네…. 소장님이 이년한테 홀린 게 분명해! 이거 동네방네 소문을 낼 수도 없고….'


 


나영이 하는 꼬락서니로 봐선 당장이라도 아파트 전체에 소문을 퍼트려서 낯짝을 들지 못하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소장까지도 포기를 해야 할 판국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꾹 참고 있는 여인이었다.


 


'아이! 아줌마도…. 말이 그렇다는 거예요. 어머! 커피 다 식었겠다. 아줌마 다시 타 드릴까요?'


 


붙임성이 있고 상냥하기까지 한 나영의 사근사근한 구석까지도 곱게 안 보이는 여인으로서는 할까 말까를 놓고 망설였던 말을 기어코 내뱉은 것도 바로 그때였다.


 


'됐어. 아직 미지근한데 뭐…. 그건 그렇고…. 새댁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요즘 새댁들은 신혼 때부터 신랑한테 뒤로 해달고 해?'


 


일순 나영은 뒤라는 말에 불과 1시간 전에 소장에게 대준 후배위를 상상했고, 그 상상이 어느새 파문처럼 번져 아랫도리 정중앙에 비수처럼 꽂히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 아줌마 그런 말하면 어떡해요?'




'왜 기분이 이상한가 보지…. 허리를 뒤틀고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걸 보니.'




'이년 봐라! 조금 전에 소장 박음질에 그렇게 난리블루스를 쳐놓고 또 하고 싶은 거야 뭐야?'


 


그러자 나영이 대뜸 다리를 풀고서는.


 


'그, 그러는 아줌마 손은 왜 가랑이 사이에 있어요? 아줌마 우리 뭐 하면 서로 마주 쳐다보며 자위 한 판 해요?'하며 가랑이를 쩌억 벌리더니 손을 사타구니 깊은 계곡으로 밀어 넣었다.


 


해서 기겁을 한 건 되레 여인이었다.




'어머, 어머! 이 무슨 해괴 망측한. 요즘 새댁들은 다 색골인 모양이네. 아니면 신랑 물건이 부실하든가. 아아! 새댁 때문에 나까지 쏠리잖아! 나 갈게! 혼자서 열심히 즐겨. 나도 혼자 즐길 테니까!'


 


나영은 사타구니를 그러쥐고 꼬리에 불붙은 강아지처럼 휑하니 달아나는 여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손가락 하나를 속살 깊숙이 밀어 넣었다.


 


'아앙! 내가 미쳤나 봐! 자기야, 나 어떡하면 좋아! 미치겠단 말이야!'


 


나영의 허리며 엉덩이는 손가락의 삿대질 리듬에 맞추어 한참이나 때로는 좌우로 때로는 아래위로 뒤흔들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거실 구석구석 쥐어짜는 듯한 신음소리가 수를 놓듯 그렇게 흩뿌려졌다.




관리소장 나인성이 여인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흘 후 벌건 대낮이었다.


 


'소장님, 우리 집에도 샤워기가 잘못됐는가 봐요. 잠깐 와 주실래요?'


 


인성은 뭔지는 모르지만 강요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여인의 착 가라앉은 목소리가 꽤나 거슬렸지만, 안 갈 수도 없는 입장이라 담배 한 대를 피운 다음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심정으로 여인의 아파트 현관 벨을 눌렀다.




'이거 원! 하나는 여복이고 둘은 여난이라는 말도 있던데….'


 


이미 여인의 호출이 예사롭지 않다는 걸 감으로 느끼고 있는 인성이었다. 미상불(未嘗不)! 여인은 새댁 나영의 흉내를 내기로 작심을 하고 있었는지 노브라 노팬티의 각선미가 그대로 드러나는 블랙 톤의 반투명 슬립을 입고 있었다.


 


'어머, 빨리도 오셨네! 우선 소파에 앉으세요. 커피 한 잔 준비할게요.'


 


인성은 새댁보다는 덜 빠졌지만 160은 족히 되고도 남을 키에 그런 대로 글래머러스한 볼륨 있는 몸매가 유혹적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정하지 않았다.




특히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있는 젖가슴 선이나 좀 처진 구석은 있지만 그래도 감칠맛이 나는 엉덩이 살집이 육감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굳이 흠을 찾자면 허리에 군살이 조금 붙어있다는 게 옥에 티라면 티였다.


 


'취향에 맞을지 모르겠네요!'


 


여인이 테이블에 냉커피 두 잔을 내려놓는데 안 그래도 젖가슴 반 정도가 훤히 들여다보이게 디자인된 슬립인데 거기다 상체까지 숙였으니 인성의 시야에는 풍성하기 그지없는 유방의 완벽한 출렁거림이 클로즈업되는 건 불문가지였다.


 




 


'어허! 시선을 어디에 둘지를 모르겠군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샤워기를 먼저 봤으면…. 어어! 사, 사모님!'


 


인성은 졸지에 말꼬리를 절단당해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인이 다짜고짜 덤벼들어, 그것도 아랫도리 쪽에 엉겨 붙어 뭐가 그리 급하고 간절하고 절절한지 두 손으로 가운뎃다리 쪽을 그러쥐고는 당혹과 난감,


 


그리고 아연실색으로 얼룩진 인성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당차게 말문을 열었다.




'여기 있잖아요! 소장님 아무 말도 말아요! 앞집 새댁을 뒤치기로 공격하는 걸 다 봤으니까요! 새댁 구멍과 내 구멍을 비교하는 것도 괜찮지 않아요! 열 여자 마다하는 게 남자잖아요! 거절하는 건 소장님 마음이지만 일파만파로 뉴스거리가 되는 건 제 소관이 아닐까 싶네요…. 그럼 내 의지를 용납한 걸로 알고 시작할게요! 먼저 소장님 거시기부터 구경 좀 할래요.'


 


이미 인성은 혼이 달아났는지, 넋이 빠질 대로 빠졌는지, 될 대로 되라는 식인지 아니면 이렇게 여자에게 당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그도 아니면 안 그래도 농익을 대로 농익은 여자의 속살을 맛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왔으니 그냥 당하는 척 하는 것도 현명이라면 현명일 것 같다고 판단했는지, 일사불란한 손길로 아랫도리를 발가벗기는 여인을 그냥 물끄러미 내려다볼 뿐이다.


 


'아니지…. 소문이라도 나면 백수가 될지도 모르잖아.'




'남편도 없이 혼자 사는 년이라 옆구리가 하도 허전해서 오래 전부터 소장님을 연모하고 있었어요. 그냥 정신적 연모가 아니라…. 어머! 벌써 이러면 어떡해요? 내가 세우고 싶었는데…. 아아! 정말 대단한 물건이네요! 새댁이 뿅 갈 만 하네요. 소장님, 제가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빨아드릴 테니 윗옷을 벗어 주실래요?'




'으윽!' 인성은 두 손으로 가운뎃다리를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몇 번 훌친 다음 대가리 쪽을 혀로 휘감는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보쌈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한입에 삼키는 바람에 그만 엉덩이를 위로 치받치며 끊어지는 듯한 짧은 신음을 내질렀다.


 


여인의 오럴 서비스는 집요하리 만치 달짝지근하게 달라붙어 인성의 물건을 뿌리째 뽑아버리기라도 하듯 했는데 인성의 입장에서는 오럴만큼은 새댁보다 한 수위라 해도 좋을 만큼 물고 늘어지는 품새가 여간이 아니었다.




특히 이빨로 끄트머리와 기둥, 그리고 구슬주머니까지 자근자근 씹어 돌릴 때는 극락이 따로 없다 할 정도로 온몸의 신경세포가 그냥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아아…. 소장님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체위로 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죠?'


 


어느 순간 인성의 가운뎃다리를 손바닥에 내뱉고는 마치 신사협정이라도 맺자는 투로 양해를 구하는 여인에게 인성은 오늘이라는 표현에 내일이 또 오늘일수도 있다는 의미로 들려 어쩌면 당분간은 세 여자를 두고 방사 스케줄을 짜야 할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고민을 잠시 했다.


 


'이거…. 마누라한테 보약 구걸을 해야겠구먼!'


 


여인은 인성이 고개를 끄덕이자 서둘러 인성을 일으키고는….


 


'그럼 카펫 위에 반듯하게 누워 주실래요?'


 


그렇게 말끝마다 양해를 구하고는 부리나케 슬립을 벗어 던진 다음…. 어느새 자세를 잡고 있는 인성을 올라타듯 허리 쪽에 두 발을 딛고 서서는 전형적인 기마자세를 취하자마자 배꼽 쪽으로 바짝 붙어 있는 독이 바짝 올라 벌겋게 달구어져 있는 가운뎃다리를 싸잡아 쥐고는….




이미 낭자하게 열린 물길로 흥건하게 젖어 있는 구멍 한가운데 잇대고는 허리를 낮추어 보쌈하듯 밀어 넣고는 허리를 빳빳하게 곧추세웠다.


 


'으윽! 이게 뭐야! 왜 이리 구멍이 좁아요! 으으…. 이러다 끊어지는 거 아냐?'




'아앙, 원래 내 구멍은 이래요! 설마 좁은 구멍 싫어하는 건 아니죠! 아앙, 소장님 심하다! 구멍이 사방으로 찢어질 것 같아요! 아아, 진짜 빡빡하게 들어찼어요…. 소장님! 아아, 너무 치받지 말아요! 제가 먼저 자세를 잡아야 하잖아요…. 으흑! 살이란 살은 다 떨리네! 소, 소장님 이제 됐어요! 우리 시작해요!'


 


인성은 오늘에야 여자의 질 구조도 각양각색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위치도 그렇고, 크기고 그렇고, 동굴 안 수축과 이완 그 움직임도 그렇고…. 해서 소위 말하는 속궁합이란 게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도! 그리고 남자라면 남의 여자를 탐하고 싶은 욕망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진리까지도!


 


'어머! 소장님, 우리 라인에 너무 자주 오시는 거 아니세요?'


 


나영이 아파트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인성을 본 것은 백화점 바겐세일 기간이라 오전 일찍 친구들을 만나 쇼핑을 하고 막 들어오는 길이었다.


 


'쇼핑 갔었던 모양이네…. 요?' 인성은 아차 했으면 반말을 할 뻔했다 싶어 '요'를 가까스로 갖다 붙였다.


'혹시 저에게 볼일이 있어 온 건 아닌가요?'


 


인성이 오케이 사인만 내면 당장이라도 엉겨 붙을 용의가 있다는 그런 색스런 눈빛을 하고 있는 나영이었다.


 


'허허! 여난이구먼!'




'네? 여난이라뇨?' 나영은 인성의 뜬금없는 말 한마디에 정색을 하고 물었다.




'아, 아뇨. 그냥 해본 소린데…. 그럼….'


 


뭔가를 얼버무리며 피하려고 드는 인성에게 나영이 뼈 있는 한마디를 불쑥 던졌다.


 


'가기 전에 남대문이나 먼저 닫으세요. 누가 낚아채기라도 하면 이 나영이만 억울하잖아요!'


 


인성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잽싸게 대가리를 처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허허! 조심성이 없긴 없는 모양이네!'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 나영은 돌연 뇌리를 스치는 예감에 뒤를 돌아다보았다.


 


'여난이라니? 혹시 나말고 다른…. 혹시…. 앞집 아줌마랑? 에이, 설마…. 아니지…. 그럼 또 어때? 공유하는 것도 나쁠 건 없지!'


 


어쩌면 이 세상 남자들은 눈먼 세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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