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집을 초대한지 한달 쯤 후, 우리는 다시 그집에 초대되어 갔다. 역시 음식을 이것 저것 해서 준비한 듯 맛갈스런 음식이 한상에 가득하였다. 저녁을 먹고, 딸 아현이를 재우고, 우리는 모노폴리라는 게임을 하였다. 일종의 주사위게임인데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그리고 맥주와 포도주를 마시고, 다시 포커게임을 했다.
돈내기를 싫어하는 내 성격때문에 그냥 점수내서 피자내기 포커게임을 하는데, 윤철이 좀 재미가 없었던지
“ 우리 몇 게임당 꼴찌가 옷 하나씩 벗기 할까요? ” 하고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난 물론 두 여자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연희는 당장 그래요 하며 반가운 기색을 내고 내 아내는 좀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러다가 다들 찬성하는 눈치를 보이자 이내 아내도 따라서 찬성을 하였다. 나는 물론 연희씨의 몸매를 볼 수 도 있다는 기대때문에 약간 들뜨기 시작했다.
몇번의 패가 돌면서 우리는 웃으면서 양말을 벗고 티셔츠를 벗었다. 아내는 포커에 약해서인지 양쪽 양말을 다 벗고 (때가 늦은 겨울이었는데 실내인데도 모두들 두툼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두꺼운 티셔츠를 벗고 얇은 속 티를 입고 있었다. 그러던 중 다시한번 꼴찌를 하게 되자 얼굴에 난처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호기심 어린 여섯개의 눈동자가 자기를 지켜보자 얼굴이 빨개지더니
“ 우리 그만 하고 술이나 더 마셔요 ”
하고는 살짝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윤철과 연희가 집요하게 강요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내는 흰색 브래지어를 드러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심하게 흔들리는 윤철의 눈동자를 보았다. 그것은 욕망으로 가득찬 늑대의 눈동자였다….. 그러던 중 나는 나의 안색을 살피는 연희와 눈이 부딪쳤고, 잠시 연희와 나 두 사람 사이에 눈의 대화가 오고 갔다.
그날은 그것을 끝으로 파티가 끝났다. 하지만 다른 남자가 내 아내를 탐욕에 가득찬 눈동자로 보는 것을 목격한 나는 기분이 떨떠름하기도 했지만 왠지 모를 기대감도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부부교환.
며칠 후 잠자리에서, 나는 농담삼아 윤철이 당신의 브래지어를 뚫어져라 바라보던데 하는 말을 던졌고, 아내는 짓궂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내 어깨를 꼬집고는 넘어가 버렸다. 하지만 난 이내
“ 우리 그집에 부부교환하자고 할까 ” 일부러 농담임을 강조하려고 목소리를 가볍게 높여서 물었다.
“ 당신도 연희씨한테 흑심있어? ” 하고 아내가 되받아 물었다.
“ 당신 만큼은 아니지만 연희씨도 나름대로 성적인 매력이 있지. ”
“ 그런데 어떻게 말을 꺼내? ”
이야기가 점점 내가 의도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가볍게 웃으면서,
“ 윤철씨는 아마 그 소리 들으면 그 자리서 좋아서 방방 뛸걸. ”
“ 하지만 연희씨나 나나 막상 하려면 못할 거야. ”
그랬다. 한국의 윤리의식속에서 자란 우리는 성적인 흥분을 돋구기 위해 그런 말을 할 수는 있어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상당히 주저하는 마음과 걱정과도 같은 그런 알 수 없는 감정이 상당히 많은 것은 사실이였다.
하지만 가끔씩 난 밤늦게 공부하다가도 어떻게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허락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 고민은 우연치않은 사태로 실마리가 풀리게 되었다.
어느날 밤 늦게 누가 현관문을 두드려서 나가보니 연희가 잠옷에다가 잠바를 걸쳐입고 난처한 얼굴고 서 있는 것이었다. 이내 나는 자는 아내를 깨워서 나가보라고 했고 연희가 난처해 할까봐 이내 침실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밖에서는 아내와 연희가 소근소근 무슨 말을 하고 있었고 가끔씩 훌쩍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부부싸움했나보군. 다시 잠이 들려는데 아내가 들어오더니 나보고 거실에 나가서 자라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그 부부가 싸움을 했는데, 지금 윤철이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라 오늘은 그냥 우리집에서 재우는게 좋겠다는 것이었다.
거실소파에서 새우잠을 자고 난 아침일찍 우유에다 시리얼을 말아먹고 학교에 갔다. 그리고 저녁에 돌아왔을때도 그때까지 연희가 우리집에 있는 것이었다.
아내는 저녁에 두 부부가 밥을 같이 먹으면서 화해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저녁거리를 사러 밖으로 나갔다. 때마침 아현이는 피아노레슨을 받으러 옆동으로 가고 나하고 연희만 둘이 남았다. 연희는 자기의 친정집에다 전화를 하는지 연신 훌쩍이고 있었다.
전화를 하는 뒷모습을 보다가 그녀가 상당히 볼륨감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난 발견을하였다. 소파에 앉아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던 난 나도 모르게 그곳에 힘이 들어가게 되었고 어느덧 노골적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쳐다보게 되었다. 목에 침이 꿀꺽하고 넘어가고 속에서는
‘ 아! 저 엉덩이…. 한번만 빨아봤으면 ’ 하는 생각이 요동을 치고 있었다.
정말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게 그녀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살짝 안으면서 성난 내 자지를 그녀의 엉덩이에 가져다 대었다. 사촌누나와의 첫 경험후로 난 여자의 엉덩이만 보면 내것을 가져다 대는 상상을 하고는 했는데 그것이 나도 모를 행동으로 나를 몰고 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