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스무 살 차이 났음..
그 당시 난 스물셋, 그 누난 마흔셋이었음.
근데 얼굴에서 노땅티가 안 남..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였는데,
관리를 잘 받은 건지, 얼굴에 돈칠을 한 건지
삼십대 중반 정도로 보임..
뭔가 이지적이면서 섹시함.. 그 섹시함이 그냥 단순히 걸그룹들이 천박한 의상 입고 뽐내는
하급한 섹시함이 아닌.. 뭐랄까 고급스러운 인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묘하면서 야한 느낌이 있었음...
근데 이 누난 변태 취향 중 하나가, 남자 냄새 되게 좋아했음..
그러니까 이 누나 집이 되게 넓은데, 놀러가면 헬스 기구가 몇 대 있음.
런닝머신, 그리고 이름은 모르겠는데 앉아서 당기는 것.. 그리고 여자들이 쓰는 1~3kg짜리 가벼운 아령
그리고 하체 운동 기구 이렇게 있었음.
근데 이 누나 변태 취향이 어떻게 되냐면, 일단 내 옷을 벗게 한 다음 운동을 시킴..
런닝머신 시키거나 팔굽혀펴기, 헬스기구 운동도 시키면서 10분, 15분 정도 짧게 운동시킴
등에 땅이 송글송글 맺히고 볼짝으로 땀 한 줄기가 흘러내릴 정도 되면
운동 멈춘 다음 나를 소파에 눕혀놓고 마치 인형 가지고 놀 듯
내 신체 구석구석 만지면서
내 몸에서 나는 체취를
마치 짙은 녹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의 피톤치드 흡입하듯
숨을 산 정상에서 들이마쉬듯, 내 땀내를 들이마쉬면서
얼굴이 막 붉어지면서 엄청 야시시하게 되게 좋아함..
자기는 뭐 남자들의 날것 냄새가 좋다나 하면서...
근데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여자들 신던 스타킹이라든가 이런 중고속옷 구하는
변태남들 취향처럼, 그 에스트로겐 냄새에 흥분하듯이
여자들은 반대로, 남자들 운동하고 나서 땀냄새 은은하게 풍기면서
테스토스테론 냄새 풍기면, 겉으로는 땀냄새 난다면서 싫어하는 척해도
속으로는 냄새에 묘하게 흥분되는 걸 알고 있음...
솔직히 애초에 만날 때부터 이 누나가 독신주의자라서 뭐 결혼 상대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프리하게 연애나 하자고 만나는 거였는데,
이 누나 땜새 여자의 좀 깊숙한 심리에 대해 잘 알게 됨..
여자들도 떡맛 들리면 겁나 밝힘 진짜
이 누나 취향이 좀 sm임..
같이 했던 변태 플 중에 가장 임팩트 있었던 게
누드스시 (?)임..
뭐냐면, 날 발가벗게 한 다음
발가벗은 채로 날 테이블 위에 눕게 함..
그리고 눈가리개로 내 눈을 가린 다음
내 배와 가슴팍에 초밥들을 가진런히 올려놓음...
초밥들 하나씩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묘한 촉감 때문에
괜시리 꼴릴 법도 하지만
그 전에 마치 난 하나의 도구라고 여길 테니 흥분하지 말고 잘 참아보라고 해서
속으로 내 스스로도 마치 난 하나의 도구라고 여기면서 마인드 컨트롤하며
흥분될 뻔했던 걸 꾸욱 참음..
드디어 세팅이 완료되고 누나는 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어리고 싱싱한 남자를 발가벗긴 채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그 몸뚱이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밥을 먹으니
마치 바닷낚시에서 갓 잡은 생선을 떠 먹는 것처럼 맛이 일품이었을 듯...
근데 솔직히 아무리 마인드 컨트롤을 해도 음식 집을 때
누나의 손길 촉감이 느껴져서
어쩔 수 없이, 최면 (?)이 풀려버려서 나도 모르게 발기되고 맘..
갑자기 누나가 쿡쿡 웃더니, 벌칙 받아야 한다며
몸에 있던 초밥 치어서 접시에 담은 다음, 나 일으켜세워서 초밥 입에 넣어주면서
다 먹고 나서는 벌칙으로 엉덩이로 이름쓰기 함.. ㅋㅋ
하여간 그날 있었던 수치플은 진짜 내 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플레이였음..
솔직히 그때는 진짜 신세계였고
마치 헤븐을 경험하는 기분이었는데
지금 와서 가끔 생각하면
내가 너무 노리개처럼 당한 것 같아서
살짝 빡치면서 심기 불편해질 때가 있음...
근데 진짜 여자는 외모로는 모른다.
내가 말한 그 S 변호사 누나 썰 보고, 마치 요부처럼 생긴 여자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얼굴만 보면, 정장 깔끔하게 입고, 이지적으로 생겨서
차분하면서도, 나이트 같은 곳은 한 번도 안 가봤을 법한 얼굴.. 새침떼기 얼굴인데
침대에서는 또 다름..
말을 타 봐야 아는 법이고
여자는 침대에서 한 번 같이 굴러봐야 아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