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이의 섬 1부 그렇게 정신을 차린 곤이는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았다. 여느 관광지의 섬이나 비슷한 풍경 뭐 말이 그렇지 tv로 본 여행지의 섬 그대로였다. 물론 건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게 주변을 살펴보던 중 멀지 않은 해변에 한 시체(?)가 자신과 똑같은 포즈로 누워 있는 게 보였다. '헐 죽었나?? ㅡ.ㅡ 괜히 시체처리 하는 거 아냐' 소심한 곤이는 조심히 그 사람 쪽으로 다가갔다. 인기척이 났을 텐데도 미동도 안 보이는 건 죽었다거나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뜻...(물론 센스 있는 독자님들은 ㅡ.ㅡ 작가의 의도를..) 가까이 가면 갈수록 곤이의 얼굴은 죽을상이 되어갔다 보이는 인물은 바로 ㅡ.ㅡ 1-3반의 담임ㄷㄷㄷ 상당히 깐깐한 노처녀 영어교사인 담임 정 혜숙...담임을 곤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긴 여행 출발부터 닦달 볶아대고 일 시키는데 좋은 감정을 갖는다는 건 부처님도 힘들 것이다. 물에 젖은 출발당시 원피스를 입고 있던 담임...바닷물에 젖었는지...몸매가 투영되 보인다....는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 바다에서 붙었는지 온갖 이물질에 햇볕에 말랐는지 원피스에는 소금기가 좔좔 흘렀다 7살 어린아이 콧물처럼 희끗하게 ㅡ.ㅡ '추하다...잠만..그럼 나도 ㅡ.ㅡ ' 안 그래도 뭐 잘난 거 없는 몸에 추한 옷까지 생각하니 곤이는 몸서리가 쳐졌다. 그래도 숨은 붙어 있는지 가슴이 호흡을 하느라 위 아래로 움직였다. '아 시발 안 그래도 더러운 인생인데 ㄷㄷㄷ 이제는 노처녀 살리려고 키스까지 ㄷㄷㄷ;;' 물론 당연 연애를 해봤고 수많은 성지식이 있어야 주인공이 된다는 건 독자님들의 착각! 28나이에 연애다운 연애 한번 못 해본 그는 ㅡ.ㅡ 당연 ㅡ.ㅡ 첫 키스도 ㅡ.ㅡ 여기서 첫 키스란 뭐 장안동 미아리 용주골 텍사스는 제외한다. ㅡ.ㅡ (많이 가봤으니까~) '시발 그래도 죽일 수는 없자나' 그렇게 다가가 그녀 앞에 앉았다. 말이 체육교사이지 응급처치를 가르치는 곤이는 젠장 앞에 닥친 상황에는 당황 그 자체였다. 정신을 차리게 할 생각 (뺨을 때린다거나 흔든다거나)은 하지도 못한 채 그녀의 얼굴에 입을 가져가려 했다. 그때!!!!!!!!!! "꺄~~~~~~~~~" 철썩~~~ 순간 그의 얼굴 왼쪽 뺨이 얼얼해 지고 눈앞엔 별들이 춤을 추었다 그렇다 그 상황에 혜숙이 깨어난 것이다 ㅡ.ㅡ 타이밍 한번 죽여준다. !!!!! 곤이는 작가를 향해 째린 눈을 날렸다 (니가 내가 어디 있는 줄 알고 째리나? 잘 해 그러니까ㅡㅡ ) "뭐하는 거예요 나 선생~지금 난파됐다고 이판사판 이예요?" 앙칼진 그녀의 목소리 이 상황을 옛 어른들은 오비이락이라고 하였으니 즉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딴에는 응급처치였으나 그녀에게는 겁탈 이였다는 이야기 "저 정 선생님 그게 아니고요~" 그렇게 서둘러 변명 아닌 변명을 하려 전 차에 비명을 들었는지 저쪽에서 여학생 3명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눈에 익은 교복... 그렇다 그들은 같이 수학여행을 온 그녀들 반 학생들 이였다 "선생님~~~~~~~"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달려오는 3학생...얼마나 무서웠으랴 이 무인도에서.... 그렇게 어벙진 눈으로 그녀들을 바라보는 곤이와는 다르게 그녀들을 보자 눈물까지 글썽이며 방기는 정 선생이었다. 이래서 여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건가..(잘도 갖다 붙이는 작가다...) 한참을 그렇게 껴안고 울던 그녀들. 그걸 어벙지게 바라보던 곤이... 그렇게 상황이 정리 된 우리는 둘러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노처녀 정 선생 추남 곤이 그리고 전교1등을 도맡아 하면서도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소심한 민아 그런 민아를 앞장세워 따돌린 던 반2등 s그룹의 외손녀 하나 그리고 하나의 BF 타칭 시다바리 따가리 등등으로 불리는 지혜 총 인원 5명은 난파 되었다는 점 어딘지 모르는 섬에서 5명이서 모였다는 점 며칠이 지났는지는 모르지만 구조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그제야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다. 물론 정 선생을 향해 변명 아닌 변명을 쏘아 되었기에 곤이는 색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저 그 가방은..." 곤이의 눈에는 정 선생 옆의 여행용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곧 안됐다는 표정과 함께 정 선생의 답변이 들여왔다. "옷가지 들이예요" 애기인 즉 난파 때 방에 있었던 그녀는 어찌어찌 가방을 챙겼다는 것이다. 물론 그녀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여행자금이 그 가방에 들어 있으니 ㄷㄷㄷ; 하지만 무인도에서 돈이 무슨 필요랴~! 곤이는 속으로 그녀의 책임감에 감탄했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써여 ㅡ.ㅡ 하여튼 ' 먹을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한 곤이는 절망의 빛이 가득했다 물론 다른 그녀들의 얼굴에도... "선생님 어떻게 해봐요 여자들을 굶겨 죽일 생각은 아니겠지요?" 곧 정신을 차렸는지 ㅡ.ㅡ 역시 S그룹 공주님께서는 나에게 먹을 것을 강요했다 이럴 때만 자신보고 남자라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기는 싫었지만 어찌됐든 구조 될 때까지는 자신이 그들을 책임 져야만 했다. 역시 남자이자 선생이란 이유로 말이다. "알았어. 여기서 기다려봐 배고파도 좀 참고 우선 먹을 것을 구해 볼 테니까" 곤이는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다가 곧 섬 중앙으로 생각되는 숲으로 들어갔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작은 동산이었다. 곤이는 주머니 속에 맥가이버 칼을 꺼내들었다. 그래도 특전사행정병(ㅋ)출신인 그. 그래도 크고 작은 훈련 속에 어디서든 제 몸 하나 추스를(겨우) 능력은 되었다. 숲을 훑어보던 중 작은 호수가 보였고 곤이는 발견하자마자 달려가 미친 듯이 목을 축였다.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는 거 곧 죽는다는 점은 알고 계시지라??) 그렇게 한참을 마시고 난 뒤 머리가 좀 개운해 짐을 느낀 곤이는 마저 숲을 더 살펴보았다. 바나나 나무들 그리고 해변에 가까워질수록 코코넛 나무들이 보였다. 다행이었다. 어찌어찌 바나나와 코코넛으로 열량을 채울 수 있을 거 같았다. 맥가이버 칼을 들고 가까운 바나나나무에 오른 그는 큰 송이의 바나나를 두개를 따낸 곤이. 그리곤 그녀들이 있는 해변으로 나오며 코코넛 나무를 바라보았다 "시바 겁나게 높네. 저거 따다 황천길로 접어들겄네 떨어지면.." 코코넛을 포기한 그는 두 송이의 파란 바나나를 들고는 그녀들에게 돌아갔다. 두 손의 바나나송이를 본 그녀들은 거의 뺏듯이 빼앗아 갔다 ㅡ.ㅡ '이럴 줄 알았음 몇 개 먹고 올걸. 그나저나 걸신이 들렸냐?? " 그렇다 그녀들은 걸신이 들렸다 조난당한 후 며칠을 먹지 못했을 것이니 그녀들뿐만 아니라 어느 누가 와도 그리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점까지 생각하니 곤이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100메가 광케이블의 속도로 바나나를 까 입에 물던 그녀들은 이내 표정이 울상이 되었다. "나 선생~이거 안 익은 거 아냐 떫은데" 정 선생의 말이 그녀들의 표정을 설명해 주었다. 당연하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작가가 바나나가 익어 있는 시기에 그들을 섬으로 보내야 한다는 법은 없었다. 당연 아직 덜 익었다. "그래도 드세요 어쩔 수 없으니까요 배는 채워야지요! 죽는 건 아니니까요" 곤이의 말에 잠시 당황한 정 선생과 아이들은 이내 방법이 없다는 듯 바나나를 먹기 시작했다. 당연했다. 지리도 모르는 이 섬에서 뭐가 과일이고 뭐가 약초고 뭐가 먹을 것인지 어찌 알 것인가. 바나나는 많이 봐와 그나마 믿음이 갔지만 다른 것들에 함부로 입을 대면 더 탈이 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따온 곤이는 생각조차 않고 지들끼리 열라게 퍼 먹던 그녀들은 이내 바나나에서 손을 털었다. 2송이의 거대한 바나나는 이제 겨우 10개 남짓 남아있었다 '시바 떫다고 지랄 할 때는 언제고 내 생각도 안하고 졸라 잘 처먹네 젠장 ' 그녀들이 손을 털고 나서야 입에 바나나를 옮긴 곤이는 암담한 생각중이였다.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이 무인도에서 그녀들을 모시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언제까지... 그렇게 아무렇게나 앉아만 있을 수는 없었다. 주변을 더 훑어봐야 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를 더 있을 생존자까지도 찾아봐야 했다 뭉치면 더 쉬워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섬 한번 훑어보고 올게요 다른데 가지 말고 여기 있어요.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함 훑어 봐야 어찌 할지 답이 나올 거 같네요!" "그래요 나 선생..아 그리고 목이 좀 마른데 샘물이라도 찾아봐요." 정 선생의 말에 곤이는 조금 미안해졌다 아까 혼자 물을 마신 탓에 말이다 "아 숲속에 작은 샘물하나 있더라고요 거기 가보시면 될 거예요" 그러나 이내 그는 그 말을 후회하고 말았다 "아 나 씻을래. 아 ~ 드디어 찝찝한 몸에서 해방이다~!" 라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가는 하나를 보고나서 말이다. 곤이는 서둘러 하나를 잡았다 왜 이러냐는 듯 쳐다보는 하나를 잡고 간신히 말을 꺼냈다 "하나야 그 물 씻어버리면 물 안 마실래? 아님 오물 섞인 물을 마시고 싶은 건 아니지?" 설득하는 말투로 그녀를 타일렀지만 속에서는 욕이 나왔다 '시발 그런 머리로 반 2등도 감사하다 ㅡ.ㅡ 어찌 그리 생각이 짧나?'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와 나머지 사람들...곤이는 좀 놀라긴 했다 순간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들을거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못 가게 뻥을 좀 쳐놔야겠는데' "그리고 씻는 거 그래 좋아 샘물이 있을 때는 위에 물 흐르는 곳이 있겠지 그러니까 그거 찾을 때 까지 만 참자 그리고 숲에 아까 멧돼지 있더라고 여기까지 나올 일은 없을 거야 해변엔 먹을 게 없으니까. 그래도 조심에 숲에 들어갔다 다칠 수도 있으니까." 작가는 그 말에 코웃음을 쳤다. 대체 사람도 안사는 무인도에 먹을 거라고는 하나도 없는 무인도에 멧돼지가 산다는 게 말이 되는가?? 더 어이없는 건 무섭다는 듯한 그녀들의 얼굴이었다 ㅡ.ㅡ 하여튼 그녀들의 표정을 본 곤이는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물을 떠다줄 물건을 찾고 있었다. 그의 눈에 정 선생의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정 선생님 가방에 물 뜰만한 거 없을까요 저 갔다 올 때까지 물이라도 떠다 드리려고요" 정 선생은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글쎄요 옷가지 뿐들이라...아!" 그제야 식염수 통이 생각났다. 가끔 렌즈를 끼는 그녀는 항시 식염수를 가지고 다녔기에 말이다. 가방 속에서 식염수통 2개가 나왔고 곤이는 숲에서 통을 씻어 물을 떠다 주었다. 그리곤 곧바로 해변 탐색에 들어갔다. 1시간정도 걸린 해변에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섬이 작다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그녀들에게 돌아가던 그에게 한 가지가 눈에 띄었다. 물에 젖어 해쳐진 박스였다. 득템의 기분이 이런 것....(이건 아니자나 ㅡ.ㅡ''에라이 게임 폐인아) (작가의 변- 전 분명 곤이에게 이런 일을 만들어 주어야겠단 생각으로 헬스 이용권까지 소설 내에서 끊어 주었으므로 작가는 곤이의 페인 겜 생활에 대해 알지도 돕지도 않았음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하여튼 그 안에는 참치 캔이 가득했다. 업소용 참치 캔 16개 분명 난파되기 전 배에서 식재료로 쓰건 것이라 생각한 곤이는 유통기한을 확인했고 통조림답게 넉넉한 유통기한은 그의 입에 미소를 번지게 만들었다. '어라 잠만 이거 그냥 가지고 들어가면 ㅡ.ㅡ 분명 또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들 것 아냐 ㅡ.ㅡ'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그는 참치 캔을 들고 숲으로 들어갔다. 숲속 나무사이에 안전하게 보관한 그는 나무에 표시를 해두고는 해변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녀들을 찾아 갔을 무렵엔 해변엔 아름다운 노을 이 한 가득 머물고 있었다. 그를 발견한 그녀들은 이내 맨손에 혼자인 그를 보고는 한숨을 내 쉬었다 "별거 없던데요. 먹을 것도..그리고 당장 지내야 하니 내일은 움막하고 화장실 좀 만들어야,,,,,,," 어느 정도 예상한 그녀들이지만 그의 말에 다시 한 번 절망에 빠져야 했다. 그렇게 이름도 모르는 섬에 표류하게 된 그들은 겨우 작은 모닥불 앞에서 몸을 맡기고 밤을 지냈다. 그렇게 곤이의 섬 첫째 날도 저물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