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고백 월요일에 만난 세연이와 채은이는 토요일에 있었던 일에 대해 현아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현아도 굳이 세연이나 채은이에게 남자와 섹스에 대해 묻거나 아침에 알몸으로 진호와 누워있던 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별 다를 바 없는 일상이 계속되었다. 현아는 틈틈이 샤워할 때나 방에서 몰래 자위를 하며 욕구를 풀었다. 그러나 자위를 하는 횟수가 늘면 늘수록 남자와 하고 싶다는 욕구는 강렬해져 갔다. “누나! 누나!” 아침에 학교를 가기 위해 구두를 신으려는 현아를 영호가 다급하게 불러 세웠다. 현아는 무슨 일이냐는 듯 영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영호는 손에 있던 디지털 카메라를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어. 학교에서 가족 신문 만들어야 하는데 누나 사진 좀 찍으려고.” “사진?” “어. 잠깐이면 되니까 이쪽 밝은 쪽으로 와봐.” 영호는 현관이 어두운 것을 보고는 현아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밝은 거실로 데려갔다. “응. 여기 서봐.” 영호는 현아를 햇살이 밝게 비추는 거실에 세웠다. 눈부신 아침햇살 속에 서 있는 현아의 모습은 흡사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영호는 카메라를 들어 찍지 못하고 일순간 현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현아가 그런 영호를 이상하게 보며 말했다. “뭐해?” “아, 아냐! 찍을게.” 현아의 말에 영호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리고는 카메라를 들었다. 영호는 현아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옆에서 찍기도 하고 앞에서 찍기도 하고 밑에서 찍기도 하고 심지어는 뒤에서 찍기도 하였다. 영호는 한 장 한 장 현아의 모습을 찍을 때마다 흥분으로 자지가 팽창해 죽을 것 같았다. 카메라를 현아에게 바짝 갖다 대고 찍으면 정말 환상적인 모습들이 찍혔다. 옆에서 찍으면 교복셔츠의 벌어진 단추 사이로 새하얀 가슴살과 브래지어가 언뜻 보이고 밑에서 찍으면 새하얀 허벅지의 안쪽까지 보일 지경이었다. 게다가 뒤에서 찍으면 브래지어 끈과 함께 가느다란 허리라인이 보였고 타이트한 교복 치마에 감싸인 둥그스름한 엉덩이의 윤곽까지 찍혔다. 현아는 계속해서 다양한 각도와 밀착해서 사진을 찍는 영호를 보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야. 뭘 이렇게 많이 찍어?”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던 영호는 현아의 말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아 이제 다 찍었어. 많이 찍어서 잘 나온 사진들 쓰려고.” “그래? 그럼 난 이제 학교 간다.” 사진을 다 찍었다는 말에 현아는 가방을 메고 구두를 신은 뒤 유유히 집을 빠져나갔다. 영호는 재빨리 찍은 사진들을 확인했다. 사진을 살펴보자 하나같이 환상적인 사진들이었다. 사실 가족신문을 만든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사진을 찍은 진짜 이유는 교복을 타이트하게 줄인 누나의 모습을 이미지로 남기고 싶어서였다. 영호는 학교에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해 하드디스크로 옮겨 담았다. 이윽고 모니터에는 1600x1200의 해상도로 찍은 현아의 아름다우면서도 섹시한 모습이 떠올랐다. 영호는 그날 또 지각을 하고 말았다. “야. 이거 진짜 너네 누나야?” 영호가 프린트해온 현아의 사진을 보면서 친구들이 난리를 쳤다. 오늘 아침에 찍은 현아의 따끈따끈한 교복 사진이었다. “너네 누나 진짜 존나 예쁘다.” “와 가슴 봐 쩐다….” “몸매 봐 작살이야.” 현아의 사진은 그야말로 인기 폭발이었다. 인화지가 아닌 일반 A4에 뽑은 사진이었는데도 친구들의 감탄사는 그칠 줄 몰랐다. 친구들은 영호에게 파일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영호는 그들의 말을 딱 잘라 거절했다. 친구들이 현아의 사진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야. 다음에 너네 누나 실제로 보여주면 안 되냐?” 실망하던 한 친구의 말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야. 나도!” “아 씨발 나도 갈래!” “야 유영호 너 나 꼭 데려가라.” 갑작스레 터져 나온 친구들의 말에 영호는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쁜 누나를 자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알았어. 다음에 너네 한번 다 초대할게.” 영호의 말에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영호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신도 모르게 이상야릇한 흥분감이 들기도 했다. * 기말고사 마지막 시험지를 제출한 현아는 한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엎드렸다. 예상대로였다. 시험이 이렇게 어렵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었다. 그래도 기본 실력과 좋은 머리가 있기에 어느 정도 풀긴 했지만 전 만큼의 성적은 안 나올 것이 뻔했다.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단지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의 지루하고 쓸데없는 질책이 두려울 뿐이었다. 며칠 후 발표된 기말고사 성적은 현아의 예상대로였다. 반에서만큼은 항상 1등을 달리던 현아가 이번에는 12등을 한 것이다. 전교등수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바로 담임선생님의 호출이 이어졌다. “너 이게 뭐니?”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현아를 올려다보는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그 기분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현아는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현아에게 담임선생님의 장시간의 훈계가 이어졌다. 요즘 수업태도부터 교복차림까지…. 담임선생님은 자신의 얘기가 현아의 한쪽 귀로 들어가 한쪽 귀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계속해서 목청을 높여 갔다. 한참을 얘기하던 담임선생님이 회전의자를 책상 쪽으로 돌리며 말했다. “안되겠다. 내일 어머님 모시고 와.” “…예.” 결국 이 말을 할 것을 그렇게 오래 끌은 것이다. 현아는 자신을 쳐다도 보지 않는 선생님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교무실을 나섰다. * “이게 무슨 일이니….” 현아의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나온 엄마는 남들 보기 부끄러운 듯 빠른 속도로 복도를 빠져나갔다. 잠시간을 걷던 엄마는 현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왜 그런거야?” “죄송해요. 슬럼프인가 봐요. 다음 시험에는 잘 볼게.” 슬럼프라는 딸의 말에 더 질책할 수 있는 엄마가 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게다가 부모님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도 사고 한번 없이 자라온 딸이었기에 혼자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더욱 컸다. 엄마는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시험은 다음에 잘 보면 되는거고…. 근데 그 교복은 뭐니?” 엄마는 현아의 교복을 보며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교복치고는 너무 야한 느낌이 나기 때문이었다. 현아는 그런 엄마에게 뭐 어떠냐는 말투로 대답했다. “요즘 다들 이렇게 입고 다니는데 뭘….” 현아의 얘기를 듣고 보니 그것도 그랬다. 요즘 길거리에서 보는 여학생들의 교복차림은 모두 현아와 비슷하거나 더욱 심했다. “그래….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믿어. 엄마는 가볼게. 들어가서 공부 열심히 해….” “예 엄마.” 현아는 밝게 웃으며 엄마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엄마의 모습이 사라지자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노원여고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여학생들은 1학기 동안 지겨웠던 교실을 빠져나가며 기쁨에 찬 비명소리를 질러대었다. 현아와 세연이, 채은이도 함께 학교를 빠져나가며 연신 즐거움의 비명을 질렀다. 그때 세연이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며 전화를 받았다. “어. 오늘 또? 그래. 알았어. 이따 보자.” 세연이가 간단하게 통화를 한 후 전화를 끊자 채은이가 무슨 전화냐고 물었다. “어. 진호. 오늘 또 자기네 집 빈다고 놀러 오래.” “또? 걔네 부모님 어딜 그렇게 나가신데?” 채은이의 질문에 세연이가 대답했다. “걔네 아빠가 동호회 회장이시잖아. 그래서 나도 옛날에 걔네 자주 놀러갔어. 채은이 너 갈꺼지?” “그럼. 오늘 방학했는데 신나게 놀아야지.” 세연이는 예쁘게 웃으며 대답하는 채은이를 한번 본 뒤 현아를 바라보았다.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눈치였다. 솔직히 말해 세연이는 현아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저번에 같이 갔을 때 현아가 진호에게 당할 뻔한걸 보면 자기도 화가 나기 때문이었다. 세연이의 눈치를 받던 현아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나도 갈래.” 현아의 말을 들은 세연이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또 간다고? 너 저번에 술에 취해서 잘 기억 안 나겠지만…. 솔직히 막 말로…. 너 먹힐 뻔 했어.” 세연이의 말을 들은 현아는 순간적으로 먹힐 뻔 했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 야설에서 몇 번 읽었던 단어임을 떠올렸다. 현아는 지금 이 순간이 자기가 왜 같이 놀러가려고 하는 지를 말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굳은 결심을 한 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솔직히 말해서….” 잠시 뜸을 들이는 현아. “남자랑 하고 싶어.” “뭐?” 세연이와 채은이에게서 동시에 놀란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현아는 둘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하다가 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자위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너희 둘이 남자와 하는 것을 알고는 부러웠다는 이야기 등…. 현아의 이야기를 듣던 세연이와 채은이는 너무나 놀라운 그녀의 말에 잠시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모범생이라는 현아의 입에서 이런 말들이 쏟아져 나올 줄이야…. 그러나 현아는 그녀 나름대로 정말 큰 결심을 하고 고백을 한 것이다. 솔직히 현아는 지금 떨림으로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입술도 바싹바싹 마르고 숨도 제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셋은 잠시 아무 말도 없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는 동안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채은이었다. “너 정말 하고 싶어…?” 채은이의 말에 현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곁에서 아무 말 없이 서있던 세연이도 작은 한숨을 한번 내쉰 뒤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사실대로 말해줘서 고마워.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뭐 좋아! 어쨌든 너 스스로가 진심으로 원하면 되는 거니까. 같이 가자.” 세연이는 다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셋이 진호네 집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방에서 남자애들의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세 명의 남자애들은 저번에 현아가 놀러왔을 때 있었던 아이들이었다. 진호는 또 다시 온 현아를 보며 놀라움 반 반가움 반의 인사를 했다. “와-! 현아 또 왔네.” 전부터 현아에게 호시탐탐 흑심이 있었던 진호는 서슴없이 현아의 어깨를 감쌌다. 특히 저번에 본 후로 인터넷으로 현아가 스케이트 타는것을 본후로 그때 따먹지 못한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었다. 현아는 작게 안녕이라 말할 뿐 별다른 거부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진호는 현아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힌 뒤 세연이를 방 밖으로 끌어내었다. “야. 쟤 왜 또 온거야? 이번에는 먹어도 되?” “몰라. 알아서 해.” 귀찮다는 투로 말하는 세연이를 본 진호는 너무나 신나 펄쩍 뛰었다. 세연이의 말투는 이제 상관없다는 뜻이었다. 기뻐하며 방으로 들어가려는 진호를 세연이가 불러 세웠다. “응?” “후우…. 현아 아다니까 하려면 안 아프게 조심해서 잘해줘.” “오케이-! 걱정마.” 진호와 세연이가 방으로 들어오자 다시 술판이 시작되었다. 남자애들은 저번과 같이 여자애들에게 거의 일방적으로 술을 먹였다. 오늘은 기철이가 동규에게 자기가 채은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저번과 짝이 달랐다. 사실 이 바닥의 남자애들은 세연이 보다 채은이와 더 하고 싶어 했다. 세연이와 못해본 애들은 거의 없었지만 채은이는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굴도 무척 예쁘고 가슴도 커서 항상 남자애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채은이는 세연이와 달리 하기 싫으면 튕길 때가 있기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어느 정도 술이 돌자 여자애들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기철은 옆자리에 앉은 채은의 허벅지가 조금씩 벌어지는 것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워낙 짧고 타이트한 치마를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던 터라 다리가 조금만 벌어져도 팬티가 드러날 정도였다. 기철은 슬쩍 손을 뻗어 채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채은은 지금 뭐하냐는 듯 몽롱한 눈으로 기철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기철은 그런 채은을 신경 쓰지 않고 손을 끌어다가 자신의 불룩 솟은 바지 앞섶으로 가져갔다. 기철의 자지는 벌써 커질 대로 커져 있는 상태였다. 동규가 자신에게 채은을 양보하기로 했을 때부터 이미 커져 있던 자지였다. 사실 기철은 채은과 섹스를 굉장히 하고 싶어 했었다. 처음 채은을 알았을 때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옛날 남자친구랑 깨진 후 아무와도 안 사귄다는 말을 듣고는 한번 먹어보고나 싶다는 생각으로 바꾸게 되었다. 그러나 친구인 세연이처럼 아무한테나 대주지 않는 다는 말을 듣고는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저번 주에 동규가 채은이와 섹스 한 것을 알고는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뭐야. 이 미친 새끼는….” 그러나 기철의 그런 망상을 깨트리는 한 마디가 채은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기철은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 몸이 굳어 버렸다. 채은은 멍하니 있는 기철에게서 신경질적으로 손을 빼냈다. “아-! 술맛 떨어져. TV나 봐야지.” 기철은 거실로 나가는 채은의 뒷모습을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봐야 했다. 사실 채은은 자기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지 않으면 관계를 허락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어도 꾸준히 연락하고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야 몸을 허락하였다. 동규의 경우는 채은과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에 가능했던 것을 기철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기철은 아쉬운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동규는 세연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치마 안으로 손이 들어 간지가 오래된 것 같았다. 세연이의 치마 안에서 한참을 손을 놀리던 동규는 이윽고 세연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동규가 좋아하는 장소인 화장실로 갈 것이 뻔했다. ‘제길 세연이나 먹을껄…. 그래도 진호도 못하고 있겠지?’ 그러나 진호를 돌아본 기철은 너무 놀라 크게 입을 벌려야 했다. 진호는 이미 현아를 안은 채 가슴을 마구 주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현아는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였다. 약간 술에 취해 몽롱한 가운데 진호에게 안기다시피 하여 가슴을 마구 주물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채은이는 거실로 나갔고 세연이는 동규에게 정신없이 보지를 애무 당하고 있다가 막 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기철이라는 남자애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현아는 누군가 이렇게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진호에게 가슴을 주물려지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흥분이 되었다. 이윽고 현아의 살짝 벌어진 붉은 입술에서 가녀린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응…. 응…응. 하응….” 현아는 눈썹을 살짝 찡그린 채 기철을 계속해서 바라보며 신음소리를 흘렸다. 너무나 흥분이 되었다. 이렇게 남이 보는데서 이런 짓을 하며 흥분을 하고 있다니…. 기철은 현아를 보며 자신의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현아는 정말 예뻤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채은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저번 진호의 얘기를 듣고는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그런 현아를 진호가 애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예쁜 여학생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색기어린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다…. 마치 평소 즐겨보던 일본 AV동영상의 여배우를 보는 것 같았다. 기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커질 대로 커진 자지를 꺼냈다. 솔직히 다른 남자애들은 여자애 끼고 놀고 있는데 자신만 자위를 하려는 것이 무척이나 쪽팔렸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았다. 지금 현아를 보며 자위를 하는게 채은과 한 것보다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현아는 갑자기 기철이 자신의 눈앞에서 자지를 꺼내서 흔들기 시작하자 깜짝 놀랐다. 두 번째로 보는 남자의 자위였다. 과외선생이었던 민철이나 동영상보다는 작은 크기의 자지…. 하지만 붉고 딱딱하게 달아올라 기철의 흥분도를 충분히 짐작케 할 정도의 자지…. ‘조금 있으면 저런 것이 나한테 들어오겠지….’ 현아는 그런 생각을 하자 더욱더 흥분이 고조되었다. 팬티가 젖어오는 것이 느껴지며 기철의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한참동안 현아의 가슴을 주무르던 진호는 갑자기 기철이 자지를 꺼내서 현아를 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하자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아 존나 불쌍한 새끼…. 결국엔 채은이 못 먹었네.’ 진호는 기철을 위해 선심이나 한번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현아의 교복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 그러자 하얀색 브래지어와 함께 현아의 눈부시도록 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현아를 보며 자위를 하던 기철은 물론이고 진호조차도 숨이 턱 막혀왔다. 잘록한 허리와 군살 하나 없이 뽀얀 배는 물론이고 너무나 예쁘고 탱탱하게 생긴 가슴이었기 때문이다. 진호는 속으로 연신 나이스를 외쳐댔다. 지금껏 몇 명의 여학생과 섹스를 해보았지만 정말 현아 같은 여학생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현아의 셔츠를 푼 진호는 현아의 몸을 돌려 기철이 쪽으로 향하게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뒤에서 양 다리로 현아의 다리를 벌리고 손을 앞으로 뻗어 치마를 걷어 올렸다. “하윽…. 뭐하는 거야….” 현아는 갑자기 벌어진 의외의 상황에 놀랐다. 다리가 벌어지며 자신의 팬티가 기철이에게 적나라하게 노출이 된 것이다. 게다가 하얀 팬티라 보지 부근이 젖어 있는 것이 완전히 보일 것이 아닌가…. 기철은 숨이 막혀왔다. 현아는 진호에게 잡힌 채 자신에게 양다리가 벌려진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희고 가늘며 긴 다리…. 키가 작은 채은의 다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기철을 흥분케 한 것은 그 다리가 모여지는 사이에 있는 현아의 하얀 팬티였다. 보지 부근이 젖어 살짝 색이 변해있는 팬티…. 이윽고 그런 팬티 위로 진호의 손이 올려졌다. 그리고 현아의 팬티위로 보지를 누른 채 마구 돌리기 시작했다. “하으윽…! 응…. 아…응응.” 그러자 현아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가녀린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러나 진호에게 몸을 잡혀 다리를 오므릴 수도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기철의 손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뒤에서 남자에게 잡힌 채 보지에 자극을 받으며 이리저리 몸을 비트는 천사…. “허헉!” 기철은 너무나 쉽게 사정을 하였다. 그러나 그 어떤 섹스 때보다도 많은 양의 정액을 뿜어내며 자신에게 커다란 쾌감을 안겨주었다. 기철의 정액이 살짝 튀어 그 중 몇방울이 현아의 가슴과 평평한 배위에 떨어졌다. 기철이 사정하는 것을 본 진호는 현아를 풀어주었다. 그러나 현아는 가녀린 어깨를 들썩이며 가쁜 숨을 내쉴 뿐 옷을 정리하거나 다리를 오므리고 몸에 묻은 정액을 닦을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현아도 현아 나름대로 정신없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느낀 것이다. 진호는 그런 현아의 모습에 씨익 미소를 지은 뒤 방에서 데리고 나갔다. 누나 방에 있는 침대에서 하려는 것이다. 평소에는 누나에게 들킬까봐 소파에서 하거나 침대가 없는 자신의 방에 이불을 깔고 하곤 하였지만 오늘 같은 날은 꼭 침대에서 해야 될 것 같았다. 현아는 진호에게 기대다시피 하여 몸도 제대로 못 가누며 거실로 나왔다. 술기운도 있었고, 아직도 보지부근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부끄러운 짓을 당했다는 흥분감 때문이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채은은 방에서 나온 현아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셔츠는 풀어헤쳐져 있었고 치마는 팬티가 보일 정도까지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방에서 현아의 신음소리가 들릴 때부터 놀라고 있었긴 했지만 막상 진호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앞섰다. ‘후우…. 현아 정말 하려는 건가…. 내일 기억도 못 하는거 아냐? 아씨…. 몰라 하고 싶다고 우리한테 용기내서 말할 정도면 정말 하고 싶었던 거겠지….’ 채은은 진호의 누나 방으로 들어가는 현아에게서 시선을 뗐다. 누나 방으로 들어온 진호는 현아를 누나의 침대에 눕혔다. 현아는 자신의 몸이 갑자기 눕혀지자 약간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주위를 둘러보니 완연히 여자의 방처럼 꾸며진 것이 진호의 누나 방인 것 같았다.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살펴보는 현아의 입술에 진호의 입술이 포개져 왔다. “읍…!” 술 냄새와 담배냄새가 섞인 가운데 진호의 혀가 거칠게 현아의 붉은 입술을 벌리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첫 키스였다…. 첫 키스란 것에 대해 딱히 기대를 하고 신경을 쓰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레 이렇게 당하자 마음 한구석엔 약간의 아쉬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현아는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와 거칠게 휘젓는 진호의 혀에다가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저 가끔씩 자신의 혀에 닫는 진호의 혀에 놀라 움찔거리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진호에겐 현아의 그런 순진한 움직임이 더욱더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진호는 현아의 혀와 입술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러자 현아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하며 가느다란 팔을 들어 올려 진호의 목을 끌어안으며 당겼다. 진호는 속으로 연신 나이스를 외쳤다. 아직 보지에 넣지도 않았는데 사정할 것 같았다. 그만큼 현아는 예쁜 아이였고, 특히 진호를 흥분케 하는 것은 현아가 처음이라는 사실이었다. 평생 못 먹어볼 것 같았던 아다…. 중학교 2학년 때 술 취한 날라리 여자 후배 한명을 친구들이랑 돌려 먹은 것부터 시작된 여자 경험. 비록 잘나가는 아이들만큼 많은 여자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소위 논다하는 여학생들만 먹다보니 이 바닥에는 절대 아다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 자신의 목을 끌어안은 채 혀를 받아들이는 이 여학생은 다르다. 너무 예쁘고 환상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다라니…. 거기에 TV에 나올정도로 유명한 아이였다. 진호는 정말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이윽고 한참동안이나 혀를 넣어 깊숙한 키스를 한 진호가 얼굴을 떼자,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풀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현아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섹시하다…. 너무 예쁘다…. 너무 아름답다…. 너무 청순하다…. 너무 청초하다…. 너무 사랑스럽다…. 그 어떤 수식어를 같다 붙여도 모자라다…. 진호는 눈이 풀린 현아를 보자 다시 흥분이 되 한 번 더 깊은 키스를 하였다. 사실 진호는 여자애들과 관계를 가지기 직전에 이렇게 길게 키스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얼굴이 예쁜 애들이랑 몇 번 했을 뿐인데 그 마저도 진한 담배냄새 때문에 길게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틀렸다. 몇 번이고 키스를 하고 입술을 빨고 싶었다. 다시 한참 키스를 한 진호는 이윽고 천천히 손을 뻗어 현아의 교복 셔츠와 브래지어를 벗겼다. “아 씨발….” 진호는 자신도 모르게 욕이 튀어 나왔다. 눈이 부시도록 순백색의 하얀 피부…. 탄력 있고 둥그런 가슴…. 잘록하게 들어가 군살하나 없는 허리와 배…. 진호는 참을 수가 없었다. 바로 현아를 안으며 귀여운 분홍 젖꼭지를 입에 머금었다. “하윽…!” 현아는 순간적으로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움찔 거렸다. 자신의 맨 살에 남자의 손이 닫는 기분도 묘했거니와 거칠게 젖꼭지를 빨리는 느낌에 정신이 아찔할 정도의 쾌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아는 계속해서 자신의 양 가슴을 주무르고 누르고 빠는 진호의 행위에 점점 더 흥분이 고조되어갔다. “응…. 하앙응…. 응으….” 현아는 자신도 모르게 진호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자신의 가슴 쪽으로 바싹 끌어 당겼다. 그러자 가슴에 압박이 가해지며 조금 더 자극적인 쾌감이 전달되어 왔다. “하아아응….” 현아는 연신 가랑이를 붙였다 뗐다 하며 다리에 힘을 주었다. 보지에 자극을 주고 싶어 미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아는 이미 자신의 팬티가 보지에서 흘러나온 물로 푹 젖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평소 자위 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 말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하는 건가…. 드디어 남자와 하는 건가….’ 현아는 기대, 설렘, 떨림, 두려움 등 각가지 마음이 복잡하게 얽힌 심정으로 기다렸다. 진호도 진호 나름대로 엄청나게 흥분하고 있었다. 아직 채은이와는 해보지 못했지만 겉으로 본 채은이의 가슴 보다는 약간 작은 것 같았다. 하지만 동그랗고 탄력 있는 모양이 너무나도 섹시한 모습을 띄고 있었다. 진호는 두 손으로 연신 현아의 가슴을 주물렀다. 손 안에서 탄력 있게 이리저리 일그러지는 감촉은 정말 일품이었다. 진호는 언제 이런 예쁜 여자와 할 수 있겠냐는 듯 현아의 온 몸 구석구석을 핥고 만졌다. 잘록한 허리를 쓰다듬고 예쁘게 파인 배꼽을 살살 핥기도 하였다. 그리고 가녀린 팔을 들어 올려 겨드랑이도 연신 혀로 핥았다. 더럽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평소 섹스를 즐기던 다른 여자애들 같았으면 쳐다도 보지 않을 곳이었지만 현아였기에 핥는 것이었다. 이윽고 진호는 현아의 몸 구석구석을 핥지 않은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몸을 일으켜 회색 교복 치마를 벗기려 하였다. 현아는 갑자기 자신의 치마가 벗겨지려 하자 움찔 놀라며 몸을 비틀어서 거부하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색기어린 신음소리를 흘린 현아를 봐온 진호는 강제적으로 허리를 들어 올려 지퍼를 내리고 치마를 벗겨 버렸다. 눈이 부시다…. 모델의 다리인 것처럼 가늘고 길게 뻗은 순백색의 다리는 순간적으로 진호의 눈을 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탄력적인 허벅지가 모아지는 부근에 있는 하얀색의 팬티…. 그러나 그 하얀색의 팬티는 보지 부근이 푹 젖어서 거뭇거뭇한 보지털을 은근슬쩍 비춰주고 있었다. “야 너 보지 존나 젖었다….” 진호는 현아의 거뭇거뭇한 보지털이 보일정도로 푹 젖은 팬티를 보고는 저속한 말을 사용하였다. 현아는 부끄러움에 다리를 꼭 붙여 오므리고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한쪽 팔로는 가슴을 가렸다. 현아의 그런 행동에 다시 한 번 흥분을 느낀 진호는 침대 옆에 서서 재빨리 자신의 옷을 모두 벗어버렸다. 현아는 완전히 알몸이 된 진호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근육이 별로 없는 호리호리한 몸매였지만 가랑이 사이에 달려있는 자지만큼은 검붉은 핏줄이 터질듯 튀어나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동영상이나 과외선생보다는 작은 자지였지만 꽤 굵은 크기의 자지였다. 현아는 진호의 자지를 보자 급속도로 가슴이 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이제 정말 하는 구나….’ 현아는 자신의 몸에 올라타는 진호의 맨살 감촉에 온 몸의 세포하나하나가 일어서는 것 같았다. “아으으….” 현아는 맨살과 맨살이 닿는, 생전 경험해보지 못했던 감촉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다리 부근에 닿아서 껄떡 거리며 움직이는 뜨거운 무언가…. 진호의 자지임에 틀림없었다. 뜨겁다…. 너무 뜨겁다…. 저게 내 안에 들어오는 건가…. 이윽고 진호의 손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아..아” 진호의 손가락이 현아의 팬티 안으로 불쑥 들어가자 마치 불에 댄듯 현아의 가는 몸이 침대위에서 펄쩍 뛰며 움찔거리길 반복했다. 진호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현아는 그의 팔을 잡고 고개를 묻은체 신음소리도 내지 못했다. ‘아…죽을것같아…하아…’ 몇분의 애무가 끝나고 드러난 진호의 손가락은 현아의 보지에서 나온 물로 흠뻑 젖어있었다. 그리고 현아의 팬티 끝을 잡고 살짝 내리려는 순간…. “자, 잠깐!” 현아는 자신도 모르게 진호의 손을 잡으며 소리를 질러 제지했다. 진호는 갑자기 왜 그러냐는 듯 현아를 바라보았다. 진호의 재촉하는 듯한 눈빛을 받는 현아는 자신이 왜 그랬는지 몰랐다. 그러나 분명한건 마음속에서 무언가의 아쉬움과 두려움이 계속해서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현상은 아까 이것이 첫 키스라는 생각을 했을 때부터 현아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현상이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커지며 두려움과 합쳐져 진호를 제지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버려도 되나…. 처음인데…. 하고 싶은데. 지금 너무 하고 싶은데…. 근데 너무 무섭고 두려워. 그리고 왠지 나 자신한테도 미안해….’ “저, 저기….”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현아는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왜?” 진호가 빨리 말하라는 듯 현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현아는 슬쩍 몸을 빼 상체를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 “다, 다음에 하자….” “뭐?” 갑자기 진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냐고 제대로 설명해보라는 얼굴이었다. “나 너무 두렵고…. 아직 저기…. 음….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현아의 조심스런 말에 진호가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 야. 아 존나…. 그런건 나중에 니 남친한테나 말하고…!” 진호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현아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왼손으로는 현아를 끌어안으며 오른손으로는 손을 내려 팬티위로 현아의 보지를 강하게 자극했다. “야!” 현아는 소리를 질렀지만 진호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진호의 오른손은 이미 현아의 젖은 팬티를 강하게 누르며 문지르고 있었다. “씨발 이렇게 젖어 놓고선…. 안 한다고? 야 씨발 키스할꺼 다하고 빨릴꺼 다 빨리면서 신음소리 줄줄 흘린게 누군데…. 그런데 이제 와서 안 한다는게 말이 되냐?” 진호는 너무 화가 났다. 화가 나고 흥분한 상태에서 술기운까지 겹쳐지자 이성을 잃은 것이다. 게다가 너무 아쉽다. 지금 이 애를 안 먹으면 평생 먹을 기회가 안 온다…. 이렇게 예쁜 여자애를 언제 다시 한 번 먹어볼 수 있겠는가? 현아는 자신의 보지로 전달되는 자극에 미칠 것 같았다.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벗어나려 했지만 보지에서 전해져 오는 자극에 점점 온 몸에 힘이 풀려가고 있었다. “하윽…. 하응! 아으응.” 현아의 입에서 색기어린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진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 여자애가 괜히 한번 튕겨본 것이라 생각되었다. 현아는 자신의 보지에서 전해져오는 짜릿한 쾌감 속에서도 점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일어났다. “흐윽…. 하응으. 아…. 그만…. 아 제발…. 그만…해...” 진호는 울분이 터지는듯 현아에게 소리질렀다. “야..이렇게 세워놓고 그만 하자면 어쩌자는거야...이씨..” “미안해..하아..그런데..안되겠어..미안..” 현아가 정말 미안해하자 진호는 그제서야 어쩔수없다는듯 현아의 몸위에서 한발짝 물러나 현아가 일어나 앉게 해주었다. 손으로 가슴과 다리 사이를 가리고 앉아 숨을 고르고 있는 현아를 보며 진호는 빠르게 눈을 굴렸다. 현아가 저렇게 거부하면 아다를 먹는건 물건너간것과 같았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나기엔 너무 아까웠다. “그럼...대신에...다른 거라도 하나 해줘...” “뭘?” “내것....빨아줘..” 진호는 차선책을 택한듯 현아의 얼굴앞에 자신의 굵은 자지를 들이밀었다. ‘이걸 어떻게..’ 현아는 굵은 자지가 얼굴 가까이 다가오자 당황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있었기에 거부하지 못하고 망설였다. 하지만 기대감이 가득한 진호의 얼굴을 보곤 체념한듯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현아는 영화에서 본대로 진호의 굵은 자지를 손에 잡았다. ‘아..뜨거워..’ 사람의 신체 일부분이 이렇게 뜨거울수 있다는게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현아는 도톰한 눈을 질끈 감으며입술을 벌리고 진호의 자지를 입안에 넣었다. “하아..현아야...조금더 세게 빨아봐..” 진호는 만족한듯 현아의 정수리를 내려다 보며 그녀의 입안으로 사라지는 자신의 자지를 뿌듯한듯 바라보았다. ‘이 순결한 애가 내 자지를 빨고 있다..ㅎㅎ..’ 아쉬운 마음은 이미 잊고 진호는 손으로 현아의 부드러운 머리를 쓰다듬으며 허리를 살살 밀어 그녀의 입안으로 더 깊이자지를 넣었다. ‘맛이 이상해..’ 진호의 자지 끝엔 투명한 정액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고 현아는 처음 맛보는 정액맛에 눈살을 살며시 찌뿌렸지만 계속 열심히 진호의 자지를 빨았다. 맛 외에는 별로 나쁘지 않은 경험이였다. 진호는 진호대로 부드럽고 따뜻한 현아의 입속에 자지를 넣으며 환희에 빠져있었다. “현아야, 내 정액 먹어볼래?” 진호는 그래도 첫 경험인 현아를 배려한다며 현아에게 물었지만 현아는 즉각 진호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물고 고개를 젖고 있는 현아가 귀여워 진호는 아쉬움에도 그냥 웃고 말았다. “그럼 그냥 니 가슴에 정액을 뿌릴께..그건 괜찮지..” 현아는 그것도 싫었지만 그녀도 진호가 사정을 많이 봐준것을 알기에 마냥 거절할수만도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몇분더 현아는 진호의 자지를 빨았고 점차 익숙해지자 혀과 이빨도 조금씩 써가며 진호의 반응을 학습했다. 그때 진호가 점점 급박해지는듯 하더니 현아의 입안에서 자지를 빼내어 자신의 손으로 열심히 딸딸이를 쳤다. “악..” 순간 진호의 자지에서 현아의 얼굴과 가슴으로 정액이 뿜어져나왔고 현아는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현아의 청순하고 예쁜 얼굴에 진호의 정액이 뿌려져그녀의 가슴을 타고 흘러내렸다. ‘맛이 이상해..액..’ 현아는 미처 다물지 못한 입에 들어온 정액의 비릿한 맛이 역겨워 얼굴에 묻은 정액은 닦아낼 생각도 못했다. “미안..얼굴에 까지 뿌릴 생각은 아니였는데...하여튼 고맙다...” 진호는 옷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밖으로 나갔다. 진호가 나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보던 현아는 자신의 볼과 가슴에 흐르는 진호의 정액을 닦아낸 뒤 교복을 챙겨 입었다. 진호가 얼마나 많이 쌌는지 휴지를 많이 써야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새벽이었다. 택시를 타면 집에 갈 수 있다. 다 자고 있을 테니 차라리 지금 몰래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거실로 나오자 채은이가 소파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는 세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현아는 자신의 가방을 챙겨 재빨리 진호의 집을 빠져 나왔다. 밖에 나오자 여름밤 특유의 시원함이 현아의 뜨거워진 몸을 식혀주었다. ‘그래도……’ * 다음 날 현아는 술기운에 늦잠을 자고 정신없이 졸며 과외를 받은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푹신한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자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기철의 앞에서 애무 당하던 자신의 모습…. 그리고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내던 자신을 보며 자위를 하다가 사정을 한 기철…. 그리고 진호에게 애무 당하며 섹스를 하기 전 까지 갔던 기억…. 자신의 다리에 닿던 그 뜨겁고 딱딱한 남자 자지의 느낌…평생 처음 남자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던 느낌...그 비릿하지만 묘하게 땡기던 정액의 맛... 지금 생각해도 무척이나 떨리고 흥분이 된다…. 생각만으로 보지 부근이 축축해져 오는 것 같았다. 남자에게 애무를 당한 것은 너무나 강렬한 쾌감이었고 남자와 섹스를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였다. 하지만 자신을 가로 막은 그 막연한 두려움…. “후우…” 현아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현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바라보니 세연이었다. “여보세요?” [현아야. 너 뭐해?] “응. 그냥 누워 있어….”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왜?” [아니 진호가 존나 투덜거리던데….] “으응….” 현아는 대답을 얼버무렸다. 아무리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섹스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 자신이어도 그때의 상황을 설명하기엔 왠지 부끄러웠다. [무슨 일 있었구나…. 그래 그럼 잠깐 나올래? 나랑 채은이랑 만나서 얘기하자.] “응…. 어디로 나갈까?” * 약속장소에 나간 현아는 세연이와 채은이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사복을 입은 모습은 처음 본 것이다. 둘 다 노출이 엄청나게 심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걷기만 해도 팬티가 보일 것 같았다. 게다가 채은이는 몸에 짝 달라붙는 하얀색의 쫄티를 입고 있어서 커다랗고 둥그런 가슴의 윤곽이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비춰졌다.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이 그런 둘의 모습을 위 아래로 훑어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현아는 자신이 입고 나온 헐렁한 박스티와 긴 청바지가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지만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근처 구석진 곳에 있는 놀이터의 벤치에 자리를 잡고 난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자 화제는 자연히 어제의 일로 흘러갔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특별하게 현아를 재촉하진 않았지만 현아는 정말 힘들게 입을 열어야 했다. 물론 기철이가 애무당하는 자신을 보며 자위를 했다던가, 진호가 자신을 애무하는 과정 등의 말은 하지 않았다. 섹스를 하기 전에 일어난 막연한 두려움…. 그 감정에 대해서만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말을 하였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채은이는 무슨 일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세연이도 진호가 자신에게 얼마나 투덜대던지 골치가 다 아팠다고 했다. 진호도 왜 그러는지 특별히 설명을 하지 않았기에 무척이나 답답했단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 후 세연이가 입을 열었다. “나는 중1때 처음 남자와 했어.” 현아는 갑자기 세연이가 그런 말을 하자 깜짝 놀랐다. 중학교 2학년…. 자신은 그런 것에 관해서는 상상도 못하던 나이였다. 세연이의 말은 계속 되었다. “처음 상대가 누구였냐면…. 사촌 오빠였어. 사촌 오빠네 놀러갔다가 어른들 안 계실 때 당한 거지. 그땐 나도 그런게 무슨 행위인지 잘 몰랐기에 그저 다리만 벌리고 끙끙 댔었지. 그리고 틈만 나면 사촌오빠가 나한테 그 짓을 요구한거야. 계속되어가는 행위에 조금씩 쾌감을 알게 된 나는 내가 더 적극적으로 사촌오빠에게 요구했지. 그때부터였어. 남자와 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게….” 현아는 세연이의 계속되는 말에 너무나도 놀랐다. 세연이는 남자와 섹스를 나누는 맛에 대해 알게 된 뒤 정기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정말 수많은 남자와 섹스를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경험 이야기를 한 세연이는 이윽고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후회하지는 않아. 지금 이런 내 모습이 싫지도 않고. 오히려 그런 강렬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걸.” 세연이의 이야기가 끝난 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른 후 이윽고 채은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하였다. 채은이는 작년에 처음 섹스를 하였다고 한다. 사귀던 남자친구였는데 처음 경험을 하고 난 뒤 모텔, 비디오방. 심지어 으슥한 골목길까지 돌아다니며 매일 섹스를 했다고 한다. 자신도 무척이나 좋았기에 적극적으로 했는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애들과도 섹스를 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채은이는 너무 화가나 바로 헤어졌고 한동안 남자와 관계를 가지지 않다가 올해부터 다시 몇몇 친한 애들과만 섹스를 했다고 한다. 둘의 이야기를 들은 현아는 잠시간 혼란이 일어났다. 섹스 경험이 많은 아이들인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특히 세연이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저녁시간의 놀이터에 잠시간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사람하나 없는 한적한 놀이터였기에 작은소리였지만 이런 얘기를 거침없이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마음은 어때?” 세연이가 현아에게 물은 말이다. 세연이의 물음에 현아는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 마음…. 어제 느낀 강렬하고 짜릿한 쾌감…. 그 쾌감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쾌감의 정점인 섹스를 꼭 해보고 싶었다. 역시 남자랑 해보고 싶다…. “남자랑 해보고 싶어….” 조용히 입을 연 현아에게 세연이가 말했다. “그래. 어차피 결정은 너가 하는거야.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너의 생각이 어떻든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너의 마음이야. 그리고 중요한 것은 너가 내린 그 결정에 후회를 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거야….” 세연이의 말을 들은 현아는 전에도 이와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음을 떠올렸다. 결국 자기 자신에게만 떳떳하면 되는 것….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현아는 밝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세현아 채은아 고마워. 음…. 우리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 내가 살게.” “오예-! 가자.” 세연과 채은은 신나라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8. 생일 찌는 듯한 더위가 한창인 7월 말. 그 중에서도 29일은 현아의 생일이었다. 생일은 현아에게 별다른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생일 파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부모님께 선물이나 용돈을 받는 것만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생일은 달랐다. 역시 아침에 부모님께 용돈을 받기는 했지만 현아의 생일을 알고 있는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7시라는 느지막한 시간에 약속장소에 나간 현아는 오늘 역시 과감한 노출 옷차림의 세연이와 채은이를 볼 수 있었다. “생일 축하해-!” 세연이와 채은이는 현아에게 축하한다고 외친 뒤 들고 있던 종이봉투를 내밀었다. 현아는 친구에게 선물을 받는 일이 처음이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물을 받아들자 세연이가 말했다. “현아야. 이걸로 갈아입어.” “응?” 현아가 무슨 말이냐는 듯 세연을 바라봤다. 세연은 현아가 들고 있는 종이봉투를 열어주었다. “옷이야.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현아가 종이봉투 안을 들여다보자 옷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작은 천이 두 개 들어 있었다. 잠시 후 노원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현아는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어색한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아이보리색의 끈나시와 하얀색 미니스커트…. 끈나시는 몸만 간신히 가릴 정도의 크기에다가 몸에 짝 달라붙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여서 현아의 둥그런 가슴이 탄력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또한 하얀색의 미니스커트는 굉장히 타이트해서 걸을 때마다 치마가 밀려 올라가는 것을 내려줘야 했다. 게다가 얇기도 얇아서 현아의 팬티가 어슴푸레하게 보이기도 하였다. 현아는 자신의 이런 모습에 굉장히 당황해했지만 세연이와 채은이는 예쁘고 섹시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솔직히 세연이와 채은이의 말대로 현아의 모습은 너무나도 예쁘고 섹시하였다. 훤히 드러난 목선과 어깨선은 가녀리면서도 눈부시게 희었고, 하얀색의 미니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긴 다리는 모델의 다리처럼 늘씬하고 섹시한 느낌을 주었다. 현아는 노원역을 나가 길거리를 걷자 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남자들이 자신의 몸을 노골적으로 훑어볼 때는 묘한 떨림이 일기도 하였다. 무수한 시선을 받으며 셋이 도착한 곳은 노원역의 한 술집이었다. 현아는 깜짝 놀랐으나 세연이와 채은이의 괜찮다는 말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현아는 고등학생들이 이렇게 술집을 마음대로 들어가도 되나 걱정하였지만, 몇몇 장사가 잘 안 되는 술집들은 고등학생들도 무차별적으로 받는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 리 없었다. 술집의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자 채은이가 준비해온 케이크를 꺼내며 촛불을 붙였다. “현아야 생일 축하해-!” 세연이와 채은이는 현아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주었다. 생일 파티를 처음 해보는 현아. 왠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는 것 같아 가슴 한구석이 찡해왔다. 촛불을 끄고 케이크를 자른 뒤 칵테일 소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던 도중 그녀들의 테이블에 세 명의 남자들이 다가왔다. “세연이랑 채은이 아냐? 뭐해? 누구 생일이야?”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남자애가 세연이와 채은이를 보며 말했다. 막 소주를 들이키던 세연이 남자애와 나머지 두 명을 번갈아 보며 반갑게 말했다. “어. 명규잖아. 대현이랑 지훈이도 왔네.” 현아는 세연과 채은이 세 명의 남자들과 아는 것을 보고는 또 다시 살짝 놀랐다. 정말 아는 남자애들이 많은 것 같았다. 남자애들과 잠깐의 인사를 나눈 세연은 셋에게 현아를 소개시켜 주었다. “인사해. 내 친구 현아. 오늘 생일이야.” 남자애들은 현아와 인사를 한 뒤 자기들끼리 뭔가를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현아의 외모를 보고 놀란 것이다. 처음 봤는데 어딘지 낯이 익은 얼굴인데다 너무나도 예쁘게 생긴 것이다. 남자애들은 세연과 채은에게 합석을 요구하였고, 이윽고 여섯 명의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세연의 옆엔 대현이 앉고 채은의 옆엔 명규, 현아의 옆엔 지훈이 앉은 식이었다. 현아는 자신의 옆에 앉은 지훈을 보고 살짝 놀랐다. 키도 크고 너무 잘생긴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남자에 관심이 없긴 하였지만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볼 줄 알았다. 그 중에서도 지훈은 너무나도 잘생긴 축에 속해 있었다. 흔히들 말하는 꽃미남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옷차림도 깔끔하고 세련된 것이 현아의 마음에 쏙 들었다. 지금껏 이성을 보며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 현아는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훈도 지훈 나름대로 현아를 보며 놀라고 있었다. 지금껏 자신에게 들러붙는 많은 예쁜 여학생들을 만나보았지만 현아처럼 묘한 매력을 풍기는 여학생을 본 적이 없었다. 예쁘고 섹시한 것은 현아 또한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아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녀만의 형언하기 힘든 도도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였다. 그것은 현아만의 눈처럼 하얀 피부와 투명하리만치 맑으면서도 커다란 눈 때문이었다. 게다가 지훈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 것은 현아가 처음 보는 여학생이라는 것이었다. 지금껏 자신에게 들러붙는 여학생들은 예쁘긴 했지만 누구나 한번쯤 먹어봤음직한, 소위 말하는 걸레들이었다. 하지만 현아는 달랐다.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온 아이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여기 노원에서는 처음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여학생인 것이다. 둘의 마음이 이러하니 친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현아는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지훈의 깔끔한 매너와 재미있는 화술에 넘어가며 금세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지훈도 세연이나 채은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현아를 바라보며 웃으며 얘기를 나누었다. 지훈은 세연과는 몇 번의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채은과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해서 오늘 자리에서 채은을 노리려고 했는데 뜻밖의 대어를 건진 것이다. 술자리가 계속되며 둘의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러나오자 세연이 웃으며 말했다. “야. 송지훈. 너 너무 현아한테 빠진 것 아니냐?” 세연이 놀려대자 남학생들도 지훈을 놀려댔다. 채은도 웃으며 현아에게 말했다. “현아야. 너 지훈이 얼굴 좀 그만 봐. 뚫어지겠다.” 현아는 채은의 놀림에 얼굴을 붉히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 보니 자신이 지나치게 지훈과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지훈은 그런 모습을 보며 더욱 현아에게 빠져들었다. 모두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현아와 지훈은 계속해서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윽고 한참을 얘기하며 현아의 호감을 산 지훈은 자연스럽게 현아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현아는 흠칫 놀라며 자신의 심장이 두근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자랑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진호에게 애무를 당할 때는 전혀 이런 식의 떨림은 없었다. 설렘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은 있었지만 무언가 두근거리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떨림은 처음인 것이다. 지훈도 이런 현아의 모습을 보며 바로 끌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자신이 어깨에 손을 올리자 부끄러워하며 살짝 떠는 모습이 잘 만들어진 아름다운 인형을 보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세연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나자 지훈이 재빨리 세연의 뒤를 쫓아갔다. 지훈은 술집 화장실 앞에서 세연을 세워놓고 말했다. “야. 쟤 뭐하는 애야? 존나 예쁘잖아!” “푸핫. 천하의 송지훈이가 여자 한명 때문에 이렇게 호들갑이냐. 쟤 TV에도 나온적있는 유명한 애야...왠만큼 정성을 쏟아서는 안될걸...” 그러나 세연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지훈은 급하게 다시 물었다. “나 쟤랑 좀 어떻게 좀 해줘.” “뭐?” “술자리 끝나고 오늘 쟤랑 잘 수 있게 좀 도와줘라.” 지훈의 말에 세연이 안 된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야. 너 현아 얼굴 못 봤냐? 현아도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한 번 따먹고 버릴려고? 게다가 생일날에? 다른 남자애라면 모르겠는데 너는 안 돼. 현아 얼굴 보니까 너한테 마음 있는 것 같으니까. 그리고 너 현아에 대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게 하나 있어.” “뭐? 뭔데?” “현아 남자랑 한 번도 안 해봤어.” 세연의 말에 지훈이 놀란 듯 크게 외쳤다. “뭐? 그럼 아다야?” 지훈의 커다란 목소리에 화장실로 들어가던 여자들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지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야? 진짜야? 진짜로? 저렇게 예쁜 애가?” “어.” 지훈은 세연의 끄덕임에 다급하게 말했다. “야. 그러면 나도 현아한테 마음 없는 것 아니니까. 현아한테 사귀자고 해야겠다.” “송지훈 완전 안달났구만 안달났어…. 그래도 오늘은 안 돼. 내가 다음에 현아한테 말해서 자리 마련해줄게. 그때 고백해봐. 그리고 너 만약 현아랑 사귀게 되면 잘해줘야 된다. 힘들게 하지 말고….” “아…. 알았어. 그럼.” 현아는 술자리가 끝난 뒤 집으로 가는 방향이 같은 세연과 버스에 올라탔다. 시계를 보니 열두시가 조금 안되어 있었다. 지금이라면 부모님은 주무시는 시간이다. 몰래 들어가서 씻고 자면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버스가 서서히 달리기 시작하자 세연이 현아에게 물었다. “아까 지훈이 어때?” “으, 응?” 현아는 갑자기 지훈이의 이야기가 나오자 당황스러워했다. 그런 현아의 모습을 본 세연이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김현아…. 오늘 사랑에 빠졌니?” “뭐? 아냐! 놀리지 마….” 그러나 말과 달리 현아의 새하얀 얼굴은 눈에 띄게 붉어져 있었다. 세연이 또다시 키득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니기는…. 내가 볼 때 지훈이도 너한테 관심 있는 것 같으니까. 다음에 내가 자리 마련해줄테니까. 잘 해봐. 괜찮지?” 세연의 말을 들은 현아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오늘 본 지훈은 지금껏 남자에 관심이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겉모습도 멋있고 세련되었지만 자신에게 재밌게 잘 대해주는 모습도 마음에 들은 것이다. 만약 이런 남자애와 사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껏 누군가와 사귄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응….” 현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도착해서 조용히 문을 열자 동생 영호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텔레비전을 보던 영호는 집에 들어온 누나를 보고는 깜짝 놀라 말했다. “헉! 뭐야 누나…. 그 옷차림이….” 영호는 누나인 현아의 옷차림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어디서 저런 옷을 구해 입었단 말인가…. 새하얗고 가녀린 어깨선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간신히 몸을 가릴 정도의 작은 끈나시…. 게다가 몸에 달라붙기는 얼마나 달라붙는지 가슴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아래는 어떠한가. 하얀색의 초미니 스커트는 걸을 때마다 가랑이 부근이 보일 지경인데다 얇기도 얇아서 팬티의 윤곽까지 은근히 비칠 정도였다. 그러나 현아는 갑자기 큰 소리로 말하는 영호를 말리기에 바빴다. “야…. 조용해…. 엄마 아빠 주무시지…?” “어, 어….” 영호는 현아의 새하얗게 뻗은 긴 다리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현아는 그런 영호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한 채 조용히 말했다. “야…. 그럼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마…. 비밀이다….” “어, 어…. 누, 누나….” “왜?” “아, 아니야….” 현아는 영호가 고개를 흔들자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거실에 홀로 남은 영호는 누나인 현아가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올 때 까지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했다. 그리고 화장실로 씻으러 들어가는 현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가 미쳤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려고 했을까….’ 말 안할테니까 나 좀 꼭 안아 달라고…. * 다음날 현아는 거실로 나오며 크게 하품을 했다. 시계를 보니 열 시였다. 몇시간 자지도 못하고 새벽에 스케이트 연습을 왔으니 몸이 너무 피곤했다. 거실에 나와 보니 동생인 영호가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현아는 널찍한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엄마 아빠는?” “나가셨지….” “응…. 아 졸려…. 한숨 더 자야지….” 현아는 그대로 소파에 누우며 다시 잠을 청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거실에는 현아의 새근거리는 숨소리와 텔레비전의 작은 소리만이 들려왔다. 영호가 의도적으로 조금씩 볼륨을 줄인 것이다. 이윽고 영호는 긴장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소파에 누워 무방비로 잠을 자고 있는 현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어제의 충격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누나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너무 예뻤고 섹시했다. 그리고 지금 헐렁한 박스티와 반바지를 입고 무방비로 잠을 자고 있는 누나의 모습…. 이런 옷차림도 누나의 뛰어난 미모를 가리기엔 부족했다. 아니 오히려 더욱더 청순한 느낌을 준다…. 어제 현아가 샤워를 하고 나온 화장실에 들어가 입고 있던 브래지어와 팬티를 가지고 몇 번이나 사정을 했는지 잘 기억도 나질 않는다. 그렇게 사정을 하고 잠을 자려고 자리에 누웠지만 자지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었다. 결국 오늘 아침에도 또 다시 현아의 속옷으로 자위를 하였다. 누나의 향기가 나는 팬티와 브래지어…. 코에 대고 깊숙이 숨을 들이마시면 현아의 모든 체취가 느껴진다…. 잠을 자고 있는 현아의 모습…. 천사가 따로 없다…. 누나가 예쁘다는 생각은 어릴 적부터 하고 있었지만 이토록 강렬하게 느끼기는 근래부터였다. 누나가 성에 관심을 가지며 팬티에 보지물을 질질 흘릴 때부터…. 그 후 영호는 누나와 하는 근친상간이 주가 되는 야동이나 야설만을 골라 읽었다. 동영상이나 소설속의 대상을 누나로 생각하며 몇 번이나 사정을 하곤 하였다. …솔직히 누나랑 하고 싶다. 그러나 두렵다. 무섭다. 야설은 야설일 뿐이지 않는가….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행복하다고 할 순 없지만 나름대로 단란하게 살고 있는 가정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았다. “후우….” 영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누나랑 섹스를 하지는 못할 거야…. 그래도 예쁜 누나니까….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예쁜 누나니까….’ 이윽고 영호는 결심을 한 듯 굳은 표정으로 현아에게 다가갔다.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린 채 새근거리며 잠을 자고 있는 아름다운 누나의 모습…. 영호는 누나의 헐렁한 박스티를 살짝 들고는 고개를 숙여 안을 들여다보았다.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하고 깨끗한 배와 그 위로 보이는 새 하얀색의 브래지어…. 영호는 그 안에서 현아의 향기로운 체취가 풍겨져 나오는 것을 느끼며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너무 향기롭다…. 영호는 자신의 자지가 곧 바로 일어섬을 느꼈다. 두 시간 전쯤에 자위를 했는데 또 다시 이렇게 커져버린 것이다. 정신없이 현아의 속살을 들여다보던 영호는 이번엔 시선을 아래로 가져갔다. 헐렁한 반바지에 가리어져 있는 가랑이…. 저 가랑이 사이에 팬티에 끈적한 물을 지리던 보지가 있겠지…. 보고 싶다…. 보고 싶어 미치겠다. 그러나 들키면 끝장이다…. 두려움에 용기를 내지 못하던 영호는 결국 보지 부근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보지 둔덕 부근에 코를 갖다 대고 크게 숨을 들이쉬자 누나의 체취가 물씬 풍겨져 왔다. 처음에는 옷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