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친구 상준이 - 3부 감상해 보세요 | 야설넷

아들의 친구 상준이 - 3부
최고관리자 0 70,726 2022.12.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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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친구 상준이 3. 갈아입을 아래 속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와 옷들을 벗으며 사타구니를 약간 벌리고 서자마자 속에서 무언가가 '주르르'하고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여태껏 내 몸 안에 남아있던 상준이의 정액일게 분명했다. 몸의 열기를 식히고 전신에 배어 나온 땀도 씻어 낼 겸 찬물을 틀고 샤워를 하기로 했다. 상준이에겐 저편의 다른 욕실을 사용하라고 일러두었다. 그쪽의 욕실을 아들아이와 함께 한 두 번 이용한 게 아닌 만큼 내가 따로 신경 써줄 필요는 없을 터였다. 칫솔 통에는 녀석의 전용 칫솔까지 구비돼 있고 전 번에 흘리고 간 수건도 세탁이 되어 놓여 있을 것이다. 샤워 꼭지를 들고 물이 너무 차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나서 우선 가랑이 사이로 물줄기를 가져갔다. 생리주기가 도대체 어찌 되어가고 있는지 얼른 계산이 되질 않았다. 실로 그런 것을 계산할 필요가 없이 살아온 탓이었다. 남편이 수 년 전 정관수술을 했기에 임신에 대한 염려는 오늘처럼 돌발적인 상황을 맞이하고서야 떠올린다. 정관수술을 하고 난 뒤 남편은 참으로 훌륭한 핑계를 지니게 되었다. 전문의들도 수술했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들 하는데 남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아내들에게 밤일이 부실한 원인은 어디까지나 그 수술 탓이라고 말한다. 덩달아 오줌발도 시원치 않다는 둥, 묻지도 않은 일들과 엉성한 논리를 당당하게 내세우며 책임을 수술로 떠넘긴다. 결국 그 방면에 소질이라곤 쥐뿔만치도 없으나 그래도 안기면 포근함과 안정감이 들고 함께 한 세월의 정에다 나를 사랑한다는 은근한 감정을 더해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모습이 보기에 나쁘진 않다. 아무튼 나는 그래도 일부 여성들과는 달리 성적인 흥분을 쉽게 얻는 체질이라 너무 무관심하게 방치하지만 않는다면 그럭저럭 견디고 살 수 있다. 물론 그래도 몇 차례 남편을 배신하는 행위를 해 온 것은 사실이었다. 몸은 주어도 마음만은 안 주었다는 입에 발린 변명 밖에 할 수 없으나 그런 일들은 결코 내 생활에 장애가 되어 돌아오는, 난감한 사태로 발전한 경우가 단 한번도 없었다. 순간의 열정에 휩쓸려 남자들과 일을 벌이더라도 나름대로 앞 뒤 계산은 다 하고 했다는 말이다. 대개 일을 벌이는 장소가 모텔 등이므로 기본적인 피임도구인 콘돔정도는 손쉽게 구해 사용해 왔고 혹시나 몰라 핸드백 한 구석에 여성용 피임약도 조심스럽게 지니고 다녔다. 복용하면 어쩐지 속이 안 좋아 가급적이면 삼가지만 콘돔을 죽어도 기피하며 자연스러움(전혀 자연스럽지 못한 관계를 가지려 하면서 말이다)을 강조하는 이기주의자들이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중지를 안으로 넣어 젓고 거기에 세찬 물살을 쏘아 세척하면서 겨우 떠올린 생리주기를 암산해보았다. 천만다행으로 안심해도 될 만큼의 시간이 지나 있었다. 백퍼센트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야 없지만 여자로 살아온 경험을 따져 보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 한숨도 잠시, 허탈에 가까운 웃음이 자꾸 밀려들었다. 소리가 되어 나오진 않았어도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곳에 벗어 놓은 엉클어진 잠옷과 팬티 한 장이 주는 감상은 역시 허탈한 웃음이 전부였다. 샤워 꼭지를 높은 곳에 고정시키고 나서 처음보다 더욱 차가워진 물의 온도를 조정할 생각도 못하고 그대로 맞으며 곰곰이 따져 보았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쳐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선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여겨졌다. 두 번 다시 안 볼 사이도 아닌 소년과 저지른 일을 안면몰수하고 무시할 수도, 그렇다고 이대로 흐지부지 뒷마무리를 안하고 넘기기도 곤란했다. 바디 샴푸를 듬뿍 사용해 전신에 가득하게 거품을 일으키면서 상준이와의 돌발적인 정사를 다시 떠올려 보았다. '한번은 입에다, 다른 한번은 보지에 싸도록 허용한 여성에게 그는 과연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고 물러날 것인가?' 별로 희망적인 대답은 안 나올 것 같았다. 무엇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내 몸의 반응이 한층 더 두려웠다. 정면으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그대로 애무하는 손길 마냥 느껴졌다. 왼손은 가슴을 오른손은 사타구니로 보내 보지를 만지면서 작은 불씨를 활활 타는 모닥불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이래선 안 된다고 수차 경고음이 머릿속을 울렸어도 욕조 한쪽에 발을 걸쳐 올리고는 보다 손쉬운 터치로 보지의 안과 밖을 매만지는 손길의 속도만 높아갔다. 젖꼭지도 찬물에 오랜 시간 노출된 탓인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돌기되었고 보지에선 다시 윤활유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물과는 점도가 다른 미끄러움과 끈기가 여실한, 윤활유가 담뿍 묻은 손가락을 나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와 맛을 보았다. 이 맛을 상준에게 직접 알려주고 싶다는 욕망이 불현듯 솟구쳤다. 그는 단지 손으로 만지기만 하다가 삽입해 들어왔을 뿐으로,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다지 다양한 시도를 해 본 사이도 아니었다. 내게 자꾸만 불편함을 주고 마음에 켕기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가 아들아이의 친구라는 것이었다. 인문계 학생치고는 제법 근육이 잡힌 듬직한 체구에다 키도 꽤 큰 편이었다. 아들아이보다 손가락 하나 만큼은 더 큰 걸로 보아 180은 넘지 싶고 몸무게는 75정도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키 167에 몸무게는 현재 53(55를 마지노선으로 정해두고 있다)으로 신체적으로는 그와 딱 어울리는 조건이었다. 이미 밝힌바 있듯이 난 상체보다는 하체를 내세울 만 하다. 그렇다고 유방이 쳐지거나 했단 소리는 아니다. 굳이 크기를 설명하자면 야구공보다는 크고 잘 익은 복숭아보다는 작은 아직 탄력만은 뒤지지 않는 다는 말이다. 그에 비하자면, 다리는 어쩌다 조금 짧은치마를 입고 외출하면 도로의 차들이 서행하며 교통혼잡을 야기하게 만든 일이 여러 차례나 있을 정도로 잘 빠진 편이다. 아까 상준이도 말로 표현은 안 했어도 내 다리에 몹시 감탄하는 눈치였다. 아이들 앞에서는 언제나 점잖은 차림새를 유지했기에 이전에는 나의 종아리도 제대로 본 일이 없었을 것이다. 언젠가 만난 사내 한 명은 본격적인 섹스는 뒷전으로 놔두고 오직 나의 다리에만 몰두한 적이 있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다리매니아 지만 색다른 그의 방식에 나는 심하게 흥분하고서도 어쩐지 찜찜한 기분을 지우기 힘들었다. 헤어질 때 다음에는 카메라를 몇 대 가지고 와서 다리를 집중적으로 찍어도 되겠냐는 질문을 받고 속으로 기겁을 했다. 당연히 다음은 없었다. 세상에 카메라라니 말도 안 되는 수작이었다. 특별히 가리는 남자의 취향은 없어도 나는 털이 아주 많던가 아니면 극히 드문 사내들을 좋아해 왔다. 사내가 지닌 물건의 크기야 벗어보아야 아는 것이지만 팔이나 얼굴 등의 노출된 피부를 잘 살피면 그런 것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어중간한 남자는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마치 털 뽑다만 닭을 연상시켜서 싫었다. 상준인 후자로 아주 매끈한 편이었다. 심지어 사타구니의 털도 드물어 입으로 그의 성기를 빨아 줄 때도 흔히 일어나게 마련인 음모가 입 속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생기지 않았었다. 오직 눈썹만이 짙었다. 면도 걱정은 거의 하지 않고 살아도 될 성싶었다. 결국 다시 말해 육체적으로는 그를 거부할 핑계거리가 없다. 하지만 세상엔 그런 이유로 남녀가 섹스를 한다면 내일이라도 종말이 닥칠 듯이 들고일어날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우선 나부터 좀 전의 정사가 개운치 않다. 욕정의 불길만 드높인 채 샤워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도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했다. 일부러 욕실을 정리하며 평소의 배나 되는 시간을 들여 깔끔히 치우는 한편 문 밖의 기척을 살폈다. 너무 조용했다. 차라리 내가 샤워하는 동안에 그냥 가버린 거라면 좋을 텐데. 새 속옷을 발목에 끼우고 당겨 올리는 순간 나의 또 다른 실수를 깨달았다. 아무 생각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온 것인데, 아뿔싸, 하필 이걸 들고 올 줄이야. 아까 입었던 팬티의 색이 검정이라 이번엔 무의식중에 그 반대되는 하얀색을 골라 든 모양이었다. 한데 디자인과 재질이 너무 입기 곤란한, 특히 지금처럼 난처한 상황이라면, 종류였다. 몸에 달라붙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사각팬티 같은 외형이지만 정면의 사타구니 아주 일부를 빼고는 극도로 얇은데다 대부분 그물처럼 구멍마저 숭숭 뚫려 있었다. 속옷 전문점에 진열된 것을 보고 반은 장난으로 구입해 겨우 두 세 번을 입었을까 말까한 것이었다. 순백의 실크여서 착용감은 좋으나 집밖으로 입고 나가기엔 상당히 꺼려지는 물건이기도 했다. 모르고 동네 대중탕에 입고 갔을 때 벌어진 소동도 그야말로 대단해서 속옷서랍 한 구석에 처박아 두었는데 어떻게 이것을 들고 욕실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조심스럽게 구겨진 잠옷을 펴서 마저 입고 나니 그런 대로 안심은 되지만 여름용 잠옷이라 잘 보면 그 내부가 훤히 비쳐 보이기는 매일반이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문을 열고 나와보니 안방침실은 비어 있었다. 남자이니 나보다 한참 먼저 샤워를 마쳤을 것이고 여기에 없다면 그대로 돌아갔거나 집안 다른 곳에 있단 소린데 어느 것도 마땅치 않았다. 애초 생각처럼 무언가 뚜렷한 결론을 내리고 싶었다. 그냥 흐지부지 매듭을 못 짓고 넘어 간다면 일이 아주 안 좋게 꼬이리라는 직감이 고갤 쳐들었다. 안방 문은 열린 채 거실 일부와 주방이 보였다. 상준인 주방 식탁에 등을 돌리고 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떠 올렸지만 그가 태연하게 평소처럼 냉장고를 뒤져 밥을 먹고 있을 거란 짐작은 전혀 안 했었다. 냄새를 맡아보니 계란 프라이라도 해서 밥을 비벼먹는 모양이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잘도 숟가락을 옮겨가며 식사하는 그 꼴을 지켜보고 있자니 '꼬르륵' 하고 나의 아랫배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 아. 다 씻으셨어요. 이리 오세요. 제가 밥상을 좀 차렸어요. 어머님 몫까지 넉넉하게 비볐지요. 물론 따로 덜어 놓았구요. " 그 목소리마저 이전처럼 능글맞으면서 귀여운 구석이 엿보였다. 남자란 동물이 원래 이처럼 극도로 단세포인 걸까, 아니면 그저 녀석도 평상시처럼 행동함으로써 어색함을 타개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인가. 하도 어이가 없는 지라 일순 옷차림 걱정도 잊고 걸어가 그의 맞은편 식탁에 자릴 잡고 앉았다. 내가 사용하는 수저까지 곁들여져 곧바로 먹을 수 있게 차려진 밥상이었다. 남자아이치고는 음식 만드는 재주가 있는 편이어서 얼른 보기에는 마치 개밥처럼 보여도 실지로 먹어보면 간도 맞고 비빔에 들어간 재료의 궁합도 어울려 다른 반찬을 집지 않고도 한 그릇을 모두 비워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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