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부 : 랏떼백화점에서 근무 시작 #01 외숙모의 침실 외숙모 이선영의 하아얀 목덜미에 묶음을 이탈한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리고 있다. 그의 허벅지 위에 얹혀진 선영의 다리를 쓰다듬던 정수의 손이 선영의 어깨로 갔다. 그는 손바닥을 넓게 펴서 선영의 어깨를 감싸듯이 덮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선영의 몸을 감싸고 있는 원피스의 어깨끈을 따라서 정수의 손이 한동안 미그러졌다. 나시 끈이 붙어있는 깃을 따라 등으로 넘어가서 뒷목과 등판을 쓰다듬었다. 이 원피스를 외숙모의 몸에서 걷어내고 싶다. 외숙모의 몸을 바로 눕히고 원피스를 걷어내서 젖가슴을 드러나게 하고 싶다. 정수의 손 끝이 떨리고, 뜨겁고 거친 숨이 선영의 목덜미로 쏟아져 내렸다. 옅은 붉은 색이 점점 퍼져가는 선영의 목덜미도 파르르 떨리는 것 같다. 아까부터 최대한 발기한 그의 페니스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선영이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의 얼굴 밑에 있던 선영의 머리가 들리면서 그의 입술은 짧은 순간이지만 선영의 뺨과 귀를 스쳐갔다. 선영이 몸을 비틀면서 천천히 일어났으므로, 선영의 몸에 뚜렷한 곡선을 따라서 그의 손도 등에서 시작하여 허리를 지나서 엉덩이까지 미끄러졌다. 선영은 침대에 앉은 채로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가볍게 머리를 흔들었다. "어지러우세요?" "그게 아니라 .. 머리가 .." "냉수 드실래요?" 정수가 주방에 가서 생수병과 유리잔을 가져왔다, 선영이 보는 앞에서 그는 유리잔에 생수를 따라서 건네주었다. 천천히 몇 모금을 마신 선영이 그에게 잔을 돌려주었다. 선영은 다시 침대에 벌렁 누웠다. 정수도 선영의 곁에 앉아서 몸을 굽히고 선영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두 사람의 눈길이 부딪쳤다. "이제 주무실 수 있겠어요?" "응." "물 저기 탁자에 뒀으니까 이따가 드세요." "응." 정수가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몸을 돌리자 선영은 그의 팔을 잡았다. "여기서 같이 자면 안되겠니?" "아직도 무서우세요?" 그에게 눈을 맞추며 선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 비 그쳤는데 ..." 정수의 목에서 차마 나오지 못하고 그냥 삼켜버린 말은 따로 있었다. '여기서 같이 자면 나는 좋죠. 그런데 무섭고 걱정돼요.' "너 힘들어봤니?" "이런 일 하다 보면 힘들 일이 좋은 일보다 훨씬 많아요." "그걸 어떻게 다 견뎌냈어?" "누나가 내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죠. 내 답답함, 괴로움, 또 외로움까지도 누나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빼앗아갔어요. 나는 누나에게 마음 놓고 기댄 채로 그 힘든 시간 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릴 수 있었어요." "우리 둘이는 지금까지 공유한 시간이 없네. 그래도 너는 나를 이해할 수 있겠니?" "예. 안겪어 본 사람은 모르겠죠? 그치만 저는 3년을 ..." "이 어린 나이에 ... 엄마 아빠한테 어리광 한번 제대로 부리지 못히고 ... " "누나가 있었잖아요." "그래. .. 아무도 가져가지 않은 내 괴로움은 다 어디에 두었는지. 나는 누구에게 기댈 수도 없었는데, 이 악몽 같은 세월을 혼자 어떻게 버텨왔는지 ..." "모두 이 집안에, 외숙모 마음 속에 들어있겠죠." "그래.. 경수야, 너도 지금 많이 힘들지?" "예. 지난 오디션에서 탈락하고, 지금 저도 많이 힘들어요." "걱정하지 마. 내가 너한테 있잖니?" "외숙모도 힘드시죠? 내가 외숙모에게 있을께요. 이제 나한테 기대세요." "그래." "지나면서 보니까 그런 거 혼자서 다 삭히려고 하면 나중에는 큰 병이 되겠던데요." 세영은 정수에게서부터 서서히 스며들어오는 위로를 느낀다. 이제 세영은 정수가 자기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은 세영이 정수에게 조심스럽게 가져보는 기대이다. 밖에서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세영에게는 집이란 고독의 궁전이었다. 정수가 한 말대로, 세영이 지금까지 혼자서 답답함, 괴로움, 또 외로움까지 차곡차곡 쌓아두어서 이제는 그 덩어리들이 모두 산만큼 커졌다. 점점 커져가는 이 덩어리들에게서 세영은 위압감을 느끼고 항상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세영은 <조금만 더> 를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버티고 견뎠다. 세영은 정수가 겪어냈다는 그의 3년이라는 세월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슴이 아릿해진다. 세영은 고개를 저으면서 불안감을 애써서 지워버렸다. 세영 자신에게도 정수에게도 이제부터 꼭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그런데 쥐뿔 개뿔도 없으면서 공연히 갖는 자신감이야말로 허영이고, 허풍이고 또 그야말로 뻥이다. '우리 두 사람에게는 서로가 있다는 이 사실이 우리의 자신감을 속이 꽉 차게, 실속 있게 해 줄거야.' 세영이 가진 이 생각은 두 사람의 삶을 확 뒤집어놓을 만큼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세영은 마음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또 상대방 정수를 위로한다. 세영이 정수를 바라 보는 눈길에는 어느 새 애정이 어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 위로 받지 못하고 살아온 지난 몇 년의 세월이 세영을 지금 울컥하게 한다. 사랑과 위로가 없는 세영의 삶은 고독이었고 또 그것은 고통이었다. "외숙모" 정수가 세영의 목 아래로 팔을 밀어 넣었다. 세영은 고개를 들어주었다. 다른 팔로는 세영의 어깨를 감쌌다. 세영도 그의 겨드랑이로 팔을 넣어서 그의 들을 당겼다. 세영이 가슴을 그에게로 들이밀었다. 그의 손이 세영의 가슴을 원피스 위에서 움켜쥐었다. 세영도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막지는 않았다. 세영의 귀와 목덜미로 정수의 뜨거운 숨이 몰아쳤다. 정수의 어깨로 쏟아지는 세영의 숨도 뜨거웠다. "하아~ .. 정수야. 그건 외숙모 가슴이야." "죄송요. 그런데 못참겠어요." 세영의 가슴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을 세영이 잡아본다. 지금까지 허전한 가슴이었다. 그가 움켜쥐고 또 지긋이 눌러오자 빈 공간이 꽉 채워지는 느낌이다. 몇 년 간의 그 허전함은 공허였다. 지금 그것이 사라진다. 세영의 두 눈이 젖는다. 세영에게 이제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세영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정수가 남자이기 때문이다. 이 남자의 얼굴이 보고 싶다. 세영이 정수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뜨거워진 그의 시선이 기다리고 있다가 세영의 눈을 직시한다. 세영은 너무 강렬한 그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두 눈을 감아버렸다. 정수는 세영의 입술을 자기 입으로 덮었다. "흐으 ... 으 ... 으읍" 세영은 자신의 입에서 뜨거운 남자의 입술을 느낀다. 잊혀진 기억들이 꿈틀거리면서 되살아났다. 그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을 부드럽게 빨아들인다. 그의 뜨거운 그의 혀가 세영의 입술을 핱아오고 있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막혀온다. 참았던 숨이 터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다. 세영이 입을 열고 막혀있던 숨을 쏟아냈다. "하아~ 하악~ 하아~" 세영에게 망설임이 오기 시작한다. 이것은 스킨쉽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섹스의 시작이다. 이 남자는 조카이다. 그렇지만 이 남자가 너무 부드럽게 입술을 빨고 있다. 보지가 촉촉하게 젖는다. 아까부터 뜨거운 보지물이 흐르는 것이 자꾸 신경 쓰인다. 그랬다. 남자가 입술을 빨면 바로 이 기분이었다{출처:야담넷}. 지금까지 세영은 이것을 잊고 살았다. 세영이 부딪치고 싶다. 이 남자가 지금 세영에게 부딪쳐 오는 것보다 열배 백배로 더 세영이 이 남자에게 부딪쳐 가고 싶다. 부딪쳐 오는 남자의 몸을 받는 것보다 세영 자신이 부딪쳐 가고, 그 남자로 하여금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명령하고 싶다. 틀림없이 이 남자는 여자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그가 노래할 때에 TV 화면에서 보니까 그는 여자에게 마치 쓸개라도 빼 줄 남자 같았다. 그가 빨 때마다 자꾸 세영 자신의 엉덩이가 들썩인다. 혹시 이 남자가 나를 색녀라고, 색을 밝힌다고 저속하게 보는 것이 아닐까? 그 동안 잊으려고 노력했던 이 일이 몇 년 만에 일어난다. 뭔가가 저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 올라오는 것 같다. 그리고 폭발할 것 같다. "하아~ 하악~ 하아~" 그런데 갑자기 정수의 혀가 밀고 들어온다. 치열과 잇몸을 쓸면서 마사지한다. 그의 혀가 세영의 혀를 찾고있다. 세영이 혀를 내주자 그의 혀가 이쪽 저쪽에서 휘감아온다. 세영의 혀도 따라서 그의 혀를 감는다. 두 혀가 세영의 입 안에서 서로 엉킨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세영은 그의 혀를 빨아버린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그러나 갈수록 세게 빤다. 그의 혀가 세영의 입안을 가득 채워온다. 그러면서 그의 한 손은 쉬지 않고 세영의 가슴을 주무른다. 세영의 두 손은 그의 얼굴과 목을 쓰다듬는다. 세영은 자신의 몸이 더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답답하다. 세영은 그의 혀를 밀어냈다. 그의 혀가 밀려나간다. 그러면서 세영의 혀를 감아서 데리고 나간다. 어느새 세영의 혀는 정수의 입 안에 들어가있다. 그가 세영의 혀를 빨기 시작한다. 혀가 얼얼해질 때가지 두 사람은 서로의 혀를 빨았다. 답답한 가슴이 원피스 때문에 터질 것 같다. 그의 손이 원피스를 들어올린다. 세영은 그 에게 속살을 보이기에는 부끄럽다. 그런데 그가 거칠고 우왁스럽다. 그가 부드럽지 않다. 원피스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제야 생각난다. 혼자 살면서 세영은 원래 그렇게 살아왔다. 오늘도 그랬다. 그러는 사이에 세영은 그의 앞에 나신이 되어있다. 맞다. 이럴 때는 가려야 한다. 두 손을 들어서 젖가슴을 감싸고 보지를 덮는다. 보지는 벌써 흥건해진 것 같다. 그가 세영의 나신을 눈으로 훑고있다. 그는 젖가슴과 보지를 보고 있을 것이다. 전에 남편이 세영에게 세영의 젖가슴과 보지는 봐도 봐도 지겹지 않다고 말했다. 젖가슴과 보지를 보고만 있어도 그의 잠자는 자지가 벌떡 일어난다고 말했었다. 이 남자도 그럴까? 이 남자에게도 세영 자신의 몸이 섹시하게 보이고, 또 그의 잠자는 성욕을 일깨울까? 남자에게도 가슴이라는 것이 있다.넓고 평탄한 가슴. 그래서 거기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가슴. 세영은 가렸던 손을 들어서 그의 남방 위로 그의 가슴을 훑었다. 잡히는 것은 남방이다. 그녀는 그의 남방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풀어 내려갔다. 그가 눈치를 채고 아래에서부터 풀어 올라온다. 그렇게 그의 가슴이 드러났다 그는 남방을 벗고, 세영은 그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손가락으로 찔러보기도 했다. "하아~ .. 하아~" 입이 타들어간다. 그의 머리를 당겨와서 그의 입을 탐한다. 그의 혀를 꺼내온다. 세영이 자신의 혀를 넣어서 그의 입 안을 휘젓는다. 그의 모든 타액을 혀에 발라온다. 그가 위에서 입을 열어준다. 주루룩 흘러내린다. 세영은 혀로 받아서 바로 입 안으로 들여갔다. 세영의 입 안에는 액체가 충분하게 들어있다. 그래도 이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 이 갈증은 액체가 부족해서 생기는 갈증이 아니다. 세영이 일어나서 그의 팬티를 벗겼다. 공평하게 벗으려면 같이 벗어야지. 아니나다를까. 그의 팬티는 팬티가 아니라 텐트였고, 세영이 그 하얀 조각을 그의 몸에서 걷어내자 그 안에는 이미 충분히 발기해있다. 세영은 자기 몸 안에 들어올 그의 분신을 작접 확인 했다. 굵기나 길이는 전 남편의 것 보다는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 때는 고통스런 밤의 연속이었다.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눈은 이글거린다. 마치 먹잇감을 본 맹수라고나 할까? 이제 그는 짐승이다. 인간으로 진화하기 전에 아마 저랬을 것이다. 그의 얼굴은 완전 빨갛다. 젊은 혈기가 왕성한 것 같다. 세영은 이 시간을 기다려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시간이 왔다. 놓치거나 거부하고 싶지 않다. 버젓이 남편이 있는 친구들은 호스트바에도 가서 엔조이 하고 온다는데. 당당하게 맞서고 부딪칠 것이다. 넌 오늘 죽었어. 각오해. 5년이라는 세월을 잠자던 나를 깨웠지? 세영의 몸 안에서도 타오른다. 그의 몸 안에서 지금 차오르는 욕망과 성욕은 세영의 욕망 까지 불사르려고 하고 있다. 벌써 짜릿해온다. 몸서리가 쳐진다. 그의 입이 벌써 젖꼭지를 물었다. 빨아당겨서 그의 입 안에 들어가 있다. 그의 흡입력이 점점 세게 들어간다. 그의 혀가 입 안에 있는 젖꼭지를 이리저리 짓누르면서 돌린다. 젖꼭지가 빠질 것 처럼 시원해 온다. 온 몸이 깊은 블랙홀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보지에서 자꾸 솟아오른다. "하악~ .. 하아~ 하아앙~" 그의 입이 내려간다. 세영의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난다. 그의 불덩어리 같은 혀가 꽃잎을 가른다. 계곡을 침범해서 여기저기를 들쑤신다. 여기저기를 스테레오로 빨고 핥아댄다. 세영의 몸이 폭발할 것 같다. 보지가 타는 것 같다. 입이 말라서 갈라지는 것 같다. 또 그의 입이 보지에서 나오는 보지물을 자꾸만 빨아간다. 그가 빨아들일 때마다 엉덩이가 위로 치솟는다.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본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계속 난다. 아~.. 그가 클리토리스를 꺼내서 빨고 있다. 세영의 엉덩이가 요동을 친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두 손으로 그의 머리를 보지에 눌러버린다. 그리고 보지를 비벼댄다. "하악~ .. 하아악~ .. 트흐흐흐윽" 그가 이제 세영의 몸 위로 올라온다. 기다리던 순간이다. 그가 한 손으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다른 손으로 세영의 얼굴, 목 젖가슴을 어루만진다. 세영이 손을 뻗어 그의 남근을 움켜쥔다. 불덩어리이다. 아마 세영의 보지 속도 용광로일 것이다. 그의 막대기도 이미 젖어있다. 세영은 그의 자지를 보지에 갖다 댔다. 이 뜨거운 느낌이다. 지금껏 잊고 살았던 이 느낌이 되살아난다. 저절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세영은 보지를 흔들면서 그의 막대기로 계곡을 몇번 훑었다. 그의 귀두가 꽃잎 사이로 계곡을 지나가면서 그의 열기가 후끈 전해진다. 세영의 열기도 그에게 갈 것이다. 세영의 세영이가 그의 귀두 질 입구에 대고 보지를 들어올렸다. 그가 잠겨온다. 도깨비방망이의 끝이 잠겨온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힘을 주어 내려꽂는다. 그바람에 떠있던 엉덩이가 침대 바닥에 떨어졌다. 그가 더 깊이 쑤시고 들어온다. 보지가 꽉 채워진다. 오랫만이어서 뻐근해오기도 한다. 다 들어온 것 같다. 그의 치골이 세영의 치골을 압박한다. 놀란 질벽이 한동안 요동을 치는 것 같다. "하악~ .. 하악~ .. 하악~ .. 하악~" 세영도 보지에 힘을 몇번 주어서 그의 자지를 골고루 조여본다. 남편은 이렇게 하면 바로 싸버렸다. 그래서 들어오기 전에 먼저 입으로 빼주고 나서 들어오게 했다. 그 때 정액 삼키기에 맛이 들어버렸는데 .. 세영은 무릎을 세우고 두 발을 바닥에 단단히 붙였다. 두 손으로는 그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아래로 당겼다. 세영 자신의 엉덩이를 들썩거려가면서 몇버퀴 돌렸다. 그의 막대기가 질벽을 긁고 지나간다. 갈퀴같다. 이렇게 해서 부러지지는 않겠지. 그가 이를 악물고 있다. 세영의 표정이라고 다르지는 않겠지. 드디어 그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깊게 그리고 얕게 박아온다. 세영도 마주 쳐올려준다. 그가 깊이 꽂아놓고 돌려댄다. 세영도 같이 돌린다. 그가 꿈틀거리는 것 때문에 살이 녹고 뼈가 녹는다. 그가 찌르며 들어올 때 세영은 입을 열고 턱을 치켜올린다. 그리고 신음을 뱉는다. 어떤 남자는 여자의 신음에 민감해서 싸버리기도 한다는데 .. "너무 좋아~ .. 하아~" 욕망의 불길에 둘이 휩쓸린다. 그가 세영의 온 몸 곳곳에서 욕망이라는 것과 단절하고, 외면하고 또 담쌓고 잠자는 세포들을 모두 일깨운다. 그가 찌르고, 쑤시고 박고 휘젓는다. 세영이 피가 거꾸로 솟으면서 황홀해지기 시작한다. 몸이 떠오르기 시작 한다. 뭔가 솟아오른다. 보지 속이 터질 것 같다. 그에게서 뜨거운 용암의 폭포가 쏟아져 나온다.세영의 입이 열리고 거침없이 절규한다. 놀란 세영의 보지도 폭발하면서 모든 것을 다 싸버린다. 바로 이것이다. 지금까지 이것이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인다. 그들은 말한다. 상대방이 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아~ 외숙모, 사랑해요 .. 하아~" "하아~ 정수, 사랑해 .. 하아~ " 세영의 몸이 굳었다. 그리고 부르르 떨린다. 그의 몸이 세영에게 무너져 내린다. 세영은 그의 몸을 받아서 안는다. 뭔가 항상 부족했던 세영의 몸이 묵직해졌다. 이제 더 이상 부족한 것은 없다. * * * * * * * * * * #02 교육 월요일부터 한정수는 랏떼백화점에서 이세영이 운영하는 매장 <랏떼세탁소> 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백화점에서 근무의 시작은 교육이다. 제일 먼저 백화점의 인사과에서는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 대한 교육> 이라는 것을 한다. 주로 안전교육 그리고 친절교육이다. 정수는 이 백화점 안에 있는 어느 매장에서 어떤 조건으로 일을 하든지 반드시 이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월요일은 정수가 출근하는 첫날이다. 정수는 선영과 함께 백화점으로 갔다. 선영은 6층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있는 세탁소로 정수를 데리고 들어갔다. 오늘 그가 할 일은 교육 받는 것이다. "매장 직원이든, 백화점 직원이든 사람을 상대해야 하니까 조심하고, 이름과 얼굴을 익혀뒀다가 어디서 만나면 꼭 인사를 해야 해." 정수에게 주의를 준 선영은 그를 8층의 회의실로 보냈다. 정수가 거기서 오늘 하루 종일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곳에는 정수 말고도 몇명이 와있었다. 모두 새로 일을 시작하는 직원들이다. 오늘의 교육을 담당하는 총무과의 여직원이 김영희가 들어왔다. 그녀가 먼저 출석체크를 하다가 정수를 알아보고 말했다. "혹시 마약이세요? .. 호호~" 김영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난 주에 오디션에 출연했던 한정수라면서 그를 소개했다. 오전 교육이 끝나고 점심 시간이다. 외숙모 선영이 회의실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직원 식당으로 갔지만 외숙모는 정수를 데리고 푸드코너로 데리고 갔다. 군데군데에서 정수에 대해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 외숙모는 그를 데리고 제일 위층으로 갔다. "산책 해야지. 식사 후에는 걸어야 해요. .. 호호~" 선영은 그를 앞세워서 제일 위층에서 시작하여 몇 군데의 매장을 돌고 에스카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곳곳에서 정수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수근거리기에 바빴다. 선영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오후 교육은 저녁 6시까지 계속되었다. 소화기 사용법, 응급 처치법, 비상 연락망 활용 등등 ... 교육이 끝나고 그는 6층에 있는 선영에게 내려갔다. 선영은 다른 직원과 함께 한참 바빴다. 정수가 선영의 모습을 보자 너무 반가웠다. 그는 선영이나 직원이 시키는 심부름을 했다. 마감 시간이 되어서 선영은 직원을 퇴근시키고, 가게를 정리해서 함께 퇴근할 준비를 한다. "정수 있으니까 정말 좋네. 출퇴근도 같이 하고." "여기서는 외숙모가 갑이네요." "난 갑질 확실하게 하거든! .. 호호~" 정수는 내일부터는 세탁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배워야 한다. 선영은 정수에게 말했다. "정신 바짝 차리세요. 진짜 교육은 내일부터야." 정수는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실감이 나면서 긴장했다. 이것이 그가 감당해 낼 수 있는 일일까? 순간적으로 한없이 작아지고 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갑자기 누나 경애가 생각났다. 언제나 정수가 일을 벌여 놓으면 누나는 달려와서 뒤치닥 거리를 해주었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외숙모 선영과 함께 해결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문 밖에서 외숙모가 안에서 창고 문을 잠그고 있는 정수를 불렀다. "한정수씨! 손님 오셨어요!" 그가 나오면서 외숙모에게 소리쳐 물었다. "벌써 저를 찾을 사람이 있나요? 누구래요?" "20대 미모의 여인. .. 호호호~" 그런데 그가 묻는 말에 대답한 여자는 외숙모가 아니었다. 그는 <누구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이 시간에 그를 찾아온 여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