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검사 받으러 가서 첫경험(4부) 제 4 부 성원에 감솨드립니다.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죠? 이글은 야설이라고 하기 보다는 어린시절 정말 짜릿하고 아련한 추억의 일기장이라고 하는게 좋을듯 싶어요.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산다지요? 이글을 쓰고 있는 동안은 그순간으로 되돌아가있는기분 어쩜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요...^.^ 방안에 들어가니 어제는 느끼지 못했던 여자의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무언가 무척이나 어색함에 앉지도 못하고 서성거렸다. 그러자 동생이 먼저 말했다. (오빠 기둥 안무너 지니까 거기 앉아) (어…어? 응 그래…) 엉거주춤 자리에 앉는 내모습이 몹시도 어색하다. 그냥 오지말걸 그랬나? 한순간 후회아닌 후회도 된다. 언니가 밖으로 나가더니 잠시후에 참외를 몇 개 가지고 와서 깎기 시작한다. 동생은 졸려서 자야겠다고 하면서 펴져있던 이부자리를 한쪽으로 가져가서 다시깔고 (오빠 나먼저 잘께. 오빠도 잘자) 하곤 잠자리에 들었다. 가만히 앉아서 아무말없이 참외 껍질을 벗기고 있는 경희의 모습을 바라본다. 하얗고 가냘픈 손가락이 무척이나 예쁘다. 참외한개를 다 깎자 쟁반위에 또각 또각 참외를 자른다. 참외 접시를 살며시 내앞으로 내민다. 줄곳 침묵이 흐른다. (참외 참 맛있는데….) 말끝을 흐리며 다시 참외를 권한다. 마지못해 참외조각 하나를 집어 입안에 넣었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그냥 우걱 우걱 씹었다. (같이 먹어) 하고 나도 접시를 경희 쪽으로 살짝 밀었다. 다소곳이 앉아있던 그녀가 살짝 내눈을 한번 올려보더니 조심스레 조그마한 참외 한조각을 집어든다 입으로 가져가기전에 다시한번 내얼굴을 살짝 쳐다보고 작고 예쁜 입속으로 살며시 집어넣고 조심스레 오물거린다. 경희가 또 참외를 권한다. 또한조각을 집어서 삼키고 나니 두조각 밖에 안남는다. 경희가 또 참외를 깍을려고 한다. (그만해도 돼) 하고 만류했다. 칼을 내려놓고 노오란 참외를 앙증맞은 무릎위에 올려놓고 두손으로 만지작 거린다. 밤은 깊어가고 시계바늘은 쉼없이 째깍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보듬어 앉은 다리가 아팠는지 자세를 고쳐앉는다. 그때문에 감춰져 있던 작고 예쁜 발이 내눈에 들어온다. 내시선이 경희의 발에 고정 되었다. 경희도 그를 의식했는지 감추려 애를쓴다. (그만 자!, 난 가볼께) 하고 내가먼저 침묵을 깼다. 일어설려고 하자 (그냥 여기서 자고가 오빠…)하고 수줍은듯 작게 말하곤 내대답도 듣지 않은채 밖으로 나간다. 잠시후 (오빠 세숫물 떠놨는데…)하고 나를 부른다. 밖으로 나온 내게 치약이 묻은 칫솔을 건네주며(칫솔이 없어서 내껀데 괜찮아?) 하고 말끝을 흐린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는데 말이 목구멍에서 맴맴돌기만 한다. 칫솔이 입안에 들어가자 갑자기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듯 짜릿해짐이 느껴진다. 치약의 향기가 아닌 알지못할 향내가 온몸에 퍼져 나간다. 양치를 마치고 칫솔을 물에 행구고 또 헹군다. 이를 보던 경희가 (獰?이리줘) 하곤 빠았듯이 가져갔다. 세수를 마치자 수건을 건네준다. 이제서야 고맙다는 말이 나왔다. 방안에 들어오니 자고있는 미희 옆에 또하나의 이부자리가 펴져있다. 둘이 살던 작은 공간인지라 이부자리가 넉넉치 못한듯 하다. (너는?) 하고 묻자 미희랑 같이 자면된다고 하며 미희를 조금 밀치고 공간을 만든다. 자고있던 미희가 잠결에 한쪽으로 돌아눕는다. 내일 학교가야 할텐데 빨리 잠을 자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