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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야설넷 0 37,240 05.22 11:55

야설:뚜...뚜...뚜...


뚜...뚜...뚜...


뚜...뚜...뚜...


언제나 같은 시계소리에 나는 오늘도 침대를 털고 일어난다. 피곤함을 뒤로 한 채 그


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이유? 나도 모른다. 다만 그렇게 해야만 한다. 나는 약간 색다


른 일상을 바라지만 그것도 꿈일 뿐이다. 그렇게 환상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이


니까 말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는 약간 다른 학생이다. 다니는 학교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다. 학교


는 내 나이 또래들처럼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공학이라는 것이 남자학교 혹은 여자


학교와는 약간 다르다.


내가 다른게 뭐냐고? 이렇게 말하면 믿는사람이 별로 없지만 나는 잠시 다른 세계에서


 지내다 온 사람이다. 증거로 마법이라고 하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정신을 빼앗는 것


도 가능하다. 그 세계에서 사람들은 나를 대마법사라고 불렀으니까.


나는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운동이나 공부를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


다. 게다가 성격도 내성적이기 때문에 그리 많은 사람들과 사귀지 못한다. 특히 여자


애들-그것도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애들-과는 말도 잘 하지 못한다.


교실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오늘도 나의 사랑이자 나의 천사인 미혜는 벌써 와 있었


다.


-안녕! 석환아. 오늘은 일찍 왔네?


미혜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에게 아무 거리낌없이 대한다.


-으...응. 근데 다른 아이들은?


-모르겠어. 올 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도 안온다...


교실에는 나와 미혜 둘뿐이다. 미혜의 자리는 1분단 3번째 줄 창가. 나는 3분단 맨 뒷


 줄이다. 가방을 대충 내려놓고 어제 빌려온 만화책을 꺼냈다.


-혼자서 뭐해? 같이 이야기라도 하자. 이리 와.


-아...아냐.


-그러지 말고...


미혜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옆에 앉았다. 오늘도 예전과 다름없이 똑같은 샴푸로


머리를 감았나 보다. 언제나와 같은 향이 느껴진다. 교복 위쪽으로 볼록 튀어나온 가


슴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만화책이네?


-응. 심심해서 빌려왔거든.


-나도 한권만 줄래?


나는 미혜의 부탁에 내가 보는 만화책이 어떤 내용인지도 망각한 채, 가방 안에서 남


은 한 권을 꺼내 미혜에게 건네주었다. 내가 빌려온 만화책은 사실 19세 미만은 볼 수


 없는 만화책이다. 한 여자가 몸을 팔면서 돈을 버는 이야기인데...


-이게 뭐야? 이런 만화책을 봐? 너 변태야?


미혜가 몇 장을 넘기더니 책을 집어던지고는 나에게 따져물었다. 이런...젠장...!!!


-아. 그게 아니고...


-됐어. 순진한 척 고상한 척 하더니 너도 결국 남자였구나?


-...


-다 말해버릴꺼야! 아니, 차라리 오늘 소지품 검사를 하라고 할까?


미혜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바늘처럼 가슴을 찌른다. 만약 오늘 소지품검사라도 하


는 날에는 나는 정말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것이다. 미혜는 완전히 토라져서 자기 자리


로 돌아가버렸다.


-어떡하지...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렸다. 그리고 결론으로는 내가 다른 세계에서 배워 온 마법


을 사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게 아니면 방법이 없으니까...


-미혜야...저...


-왜?


-미안해. 지금부터 나를 잊어 줘.


-무슨???말???


-마인드 컨트롤 (mind control)


정말 쓰지 않으려고 했다. 이 세계로 돌아와서 처음으로 써 보는 마법이다. 그 대상이


 미혜라는 것이 한없이 원망스럽다. 하지만 방법이 없다.


-......


-제대로 걸렸구나. 미안해. 지금부터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해.


-네...네...


-오늘 아침에 본 것은 모두 잊어버려.


-네.


이제 마법을 풀어 줘도 미혜는 원래대로 나를 대할 것이다. 하지만 자꾸 미련이 남는


다. 무슨 미련인지는 나도 알 수 없다만...


-미혜. 이쪽으로 와봐.


-네...


지금 미혜의 자아는 모두 나에게 지배되어 있어서 내가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나는 ‘ 조금만 가지고 놀고... ’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추스리면서 미혜를 내쪽으


로 불렀다.


 


Fantasy<02>


미혜의 몸이 조금씩 앞으로 다가올 때 마다 나는 조금씩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미혜가 나와 완전이 밀착되었을 때, 나는 참을 수 없는 본능적 욕구를 느꼈다.


 


-꺄아악!


-조용히 해.


-네...


나는 미혜의 양쪽 가슴을 교복을 입은 채로 주물렀다. 아니 처음에는 그냥 간단하게


손만 댈 생각이였다. 그러나 미혜가 소리를 지르자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고


그것이 본이 아니게 미혜의 가슴을 꽉 쥐게 된 것이다.


-이느낌! 얼마만이냐!


-...제발 그만...


이상했다. 분명히 미혜는 완전히 자아를 지배당했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그 사이에 내 마법실력이 줄어들어 버렸나?


-에라! 모르겠다.


나는 미혜의 교복 상의를 완전히 벗긴 다음에 브래이저까지 찢어버렸다. 미혜는 손을


X 자로 교차시켜서 가슴을 가리려고 했다.


-??어떻게 자아를 가지고 있는거야?


딩동...딩동...7시를 알리는 종이 쳤다. 그리고 발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젠장할!


 걸리는 거 아냐?


-일루젼!


나는 재빨리 나와 미혜의 가짜 모습을 만들어 놓고는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몸을 옥상


으로 옮겼다. 물론 미혜도 마찮가지로 말이다.


-치마까지 벗겨?


-아. 안되!!


-바인드 (BIND)


밧줄을 만들어 내서 미혜의 양 손과 다리를 결박한 다음에 미혜의 치마를 찢었다. 분


홍색의 팬티가 미혜의 엉덩이와 보지구멍을 살짝 가리고 있었다.


-이 모습을 자아가 완전히 돌아온 채로 보면 어떨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나도 모르겠다. 다만 본능이 지배할 뿐이다.


나는 미혜의 옷을 완전히 벗겨 놓고는 미혜에게 걸려 있는 마법을 풀었다. 그 전에 이


 옥상 전체를 사일런트 존 (모든 소리를 차단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게 무슨??!!김석현!!


-후후. 후후후후...


-기분나쁘게 웃지 말고 내가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상황을 설명해 봐. 그렇지 않


으면 죽여버리겠어.


예쁜 여자들은 말을 할 때도 예쁘게 돌려서 하나 보다. 하지만 내가 말할 것 같아? 그


리고 말한다고 믿어 줄 거야? 아니잖아? 니가 나를 죽인다고? 푸하하하...


-보는 그대로야.


-미친놈. 너 미쳤어? 정말 미친거야?


-아니. 나는 정상이야. 나는 오히려 네 쪽이 미쳐 보이는데?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고 미혜에게 말했다. 미혜는 밧줄로 묶여있는데다가 알몸인


 자신을 보고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나에게 되물었다.


-내가 미쳐보인다고?


-응.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누군가 올라오지 않을까? 그럼 네 그 모습을 보게 될 텐데


??


-나에게 바라는게 뭐야!


미혜가 갑자기 소리를 빽 질렀다.


-아. 조용해야지...왜그러?처?


-...


나는 미혜에게 내걸 조건을 생각하려고 머리를 굴렸다. 그렇지만 공부도 못하는 이런


머리에서 좋은 조건이 나올 리가 없었다. 여자. 조건. 수많은 단어들을 머릿속에서 교


차해 본 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주 본 SM이라는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내 노예가 되는 게 어때?


-헛소리 하고 있네. 내가 니 노예? 웃기지 마. 성적 노리개가 되라는 말이야?


-하늘에 맹세코 성적 노리개로 쓰는 일은 없어.


-믿으라고?


-싫으면 말던지. 그럼 나는 내려가 볼 테니까 잘 있어.


그렇게 미혜를 놔두고 옥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문을 열기 위해 문이 있는 쪽으로 걸


었다. 미혜는 내 쪽을 바라보며 눈을 부릅뜰 뿐 아무 말이 없었다.


-아. 맞다. 이번시간이 끝나고 아마 온 학교의 남학생들이 옥상으로 올라올껄...잘있


어라! 나의 사랑, 나의 천사.


-잠깐...가지 마...


미혜는 고개를 떨구고 울먹거리며 말했다.


-왜?


-할께. 뭐든지. 그러니까...


-내 노예가 되겠다고?


-노예건 노리개건 될테니까...제발 알리지는 말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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