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12. 그가 들어왔다. 난 그를 우러러 보면서 힘들게 말을 꺼냈다. “몇 시야?” “조금 있으면 4시야?” ‘벌써’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성오야. 날 안 풀어줄 거지?” “아니.” “이제 날 어떻게 할 거니? 난 어떻게 되는 거야?” 성오는 말없이 날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그는 창 밖을 보다가 입을 열었다. “이제 이모 입에서 나오는 자백을 들어야겠어.” “무슨 자백을 말해?” “이모는 벌거벗겨져 묶여 있으면 어때? 도대체 얼마나 좋은 거야? 난 솔직한 이모의 자백을 듣고 싶어. 벌거벗은 알몸으로 줄에 묶여서는 고문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강간 당하는 게 그렇게 좋은 거야?”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도대체 성오가 원하는 게 뭔지 몰랐다. 그가 정말 내입으로 나의 치욕스러운 욕망을 말하기를 바라는 건가? 그건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설마 그가 그걸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이모. 말해. 그러지 않으면 지금부터 이모가 자백할 때까지 이모를 고문할거야. 결국이모는 못 버틸 거야. 빨리 말해.” “정말 나더러 내입으로 말하라는 거야?” “응. 아주 구체적으로 말해.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묶이고 싶은 지 어떻게 고문 받고 싶은지 어떤 모욕을 당하고 싶은지도…” “아니. 성오야 넌 나한테 어떻게…. “ 기가 막혔다. 그는 잠시 밖을 보더니 나에게 와서 물을 조금 먹이고는 재갈을 물렸다. 난 두려웠다. 그는 앉은뱅이 의자를 가지고 와서 정면에 앉았다. 그의 시선높이가 나의 음모의 위치와 같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작은 집게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집게가 확대되어 내 눈 안으로 들어왔다. 난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내 음모를 한 가닥을 잡고 세게 뽑았다. 나의 비명을 질렀다. 통증은 생각보다 길었다. 손을 뻗어 음모에 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내 팔은 뒤로 힘껏 당겨진 체 묶여 있었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고통으로 몸부림칠 때 또 한 가닥이 뽑혔다. 두 번째가 더 고통스러웠다. 하나만 뽑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강한 통증이었다. 두 가닥이 뽑히면서 나를 할퀸 통증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었다. 나의 비명도 남아있었다. 재갈이 풀어졌다. “이젠 자백해. 버터지 말고” 나는 거친 호흡을 내쉬었다. “성오야 제발 이게 지금 이모한테 할 짓이야. 제발 그만해. 제발.” “안되겠구나. 이제는 세 개를 더 뽑을 거야.” “안돼. 제발. 이러지 마. 성오야. 제발. 이것만은 제발. 그는 내 코를 꽉 쥐어 숨을 막았다. 자연히 입이 열리면서 또 재갈이 물려졌다. 다시 털 한 가닥이 뽑혔다. 난 고통을 잊기 위해 목청껏 비명을 질렀다. 내리 연거푸 세 개가 뽑혔다. 꽉 찬 고통이 나를 짓밟았다. 난 녹초가 되어 옆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손목을 묶은 줄이 의자의 다리에 고정되어서 팔이 뒤로 잡아당겨진 체 고개만 숙였다. 그는 재갈을 다시 풀어주었다. “이제는 말할 거야?” 난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도저히 그 말은 조카에게 할 수는 없었다. “이모. 생각보다 독종이네. 좀 쉬었다 하자. 이제는 종류를 바꿔야겠다.” “성오야. 안돼 이러지 마. 제발 내가 말을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제발 부탁이야.” 난 그렇게 알몸으로 묶인 체 다음 받을 고문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두려움에 눈물이 났지만, 고문이라는 말이 그리고 거울에 비춰진 나의 모습이 나를 흥분시켰다. 나의 피학적 성향에 대한 집착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 앞으로 수많은 시간을 이렇게 치욕적인 묶임과 고통 그리고 성적노리개로 살아야 되며, 무엇보다도 내가 이를 즐긴다는 것이 미칠 것만 같았다. 방학 내내 조카에게 사로잡혀 농락을 당할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났다. 잠시 후 그가 들어왔다. “이제 자리를 옮기자. 여기 너무 오래 있었어.” “성오야 제발 이러지 마.” 성오는 내가 묶여 있는 의자를 들어서 마루로 나갔다. 화장실에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다음 장소는 여기라고 직감했다. 그렇다면 물고문일 가능성이 컸다. 예상대로 그는 의자를 들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를 샤워대 앞으로 끌고 갔다. 그는 나의 머리채를 잡고 뒤로 젖혔다. 샤워기 헤드가 바뀌었다. 재갈이 다시 물려졌다.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졌다. 자동적으로 내가 고개를 숙이려고 하자 그리 내 머리채를 잡고 고래를 젖혔다. 얼굴에 정면으로 쏟아지는 물줄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했다. 공에 있는 구멍으로 물이 들어와서 입안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입안에 물이 고이자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머리채가 잡혀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비명도 지르지도 못한 체 고통과 공포에 몸부림쳤다. 잠시 후 물이 멈췄다. “이모. 재갈을 풀지 않을 거야. 말할 준비가 되었으면 고개를 아래위로 흔들면 돼. 이제. 말할 거야?” 난 그를 애원하듯 쳐다보았다. 그는 내 앞에 집게를 들어 보여줬다. 그리고는 그 집게로 내 코를 집었다. 코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샤워기 헤드를 들어서 뭔가를 조절했다. 난 고개를 최대한 좌우로 흔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몸부림쳐도 속수무책이었다. 다시 물줄기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물줄기가 달랐다. 여러 갈래로 퍼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4개의 강한 물줄기가 내 얼굴에 뿌려졌다. 수압 때문에 직선으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이 물줄기를 맞는 부분이 아팠다. 그는 나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 부위부위를 돌아가면서 물줄기에 갖다 대었다. 물줄기가 아팠고, 코를 막아서 입으로 숨을 쉬어야 되는, 입안에 물이 고여서 호흡은 커녕 물만 마시게 되었다. 지옥 같은 순간이었다. 다시 수도가 잠기고, 성오가 질문을 했지만, 난 여전히 말할 만큼 절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세대로라면 난 2시간은 고사하고 1시간 버티기 어려웠다. 그는 샴푸를 손에 묻혀서 나의 머리를 감고서 머리카락들을 모아 위로 틀어 올렸다. 그리고 거품 가득 손에 쥐고서 내 얼굴에 묻혔다. 아무리 피하려고 애를 써봐도 고스란히 얼굴에 있는 거품과 머리 위의 거품은 고개를 숙여도 고개를 들어도 눈 안으로 들어왔다. 따가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고통스러웠다. 다시 물이 쏟아졌다. 거품이 걷어지긴 했지만, 일부 거품이 눈 안으로 들어오고 거품과 물이 섞여 입안으로 들어왔다. 뱉을 수가 없었다.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난 포기했다.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갑자기 나의 머리채를 잡아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난 이제 자백할 준비가 되었는데, 내가 항복했다고 알릴 수가 없었다. 그 고통을 고스란히 당하고 난 다음 물이 멈추자 그가 묻기 전에 고개를 위 아래로 힘껏 저었다. 그는 수건으로 얼굴과 머리를 닦아주었다. 그리고 몸에 묻은 물기를 닦고 의자를 들고 다시 마루로 옮겼다. 줄에는 물기가 남아 있어서 바닥으로 물기가 떨어졌다. 나는 내내 무슨 말을 해야 되나를 고민했다. 그는 나를 앉힌 다음 조금 더 물기를 닦아냈다. 거친 호흡을 내쉬는 나를 기다려 주었다. 약간의 시간이 흘렀다. “이모는 이렇게 발가벗겨져 밧줄에 꽁꽁 묶이는 게 좋아?” “응” “좋은 건 알고 있어. 뭐가 어떻게 좋아?” “그냥 가슴이 쿵쾅대고 흥분돼. 그리고 묶여있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해.” “그럼 그 상태에서 치욕스러운 고문을 받고, 수치스러워져도 좋은 거야?” 난 한숨을 쉬었다. 힘이 들었다. “일단 팔이 뒤로 꽁꽁 묶이는 것 만으로 흥분이되 그 상태에서 상대방에 의해서 지배당하는 게 좋아. 성오야 너무 힘들어. 여기까지만 하면 안돼?” “안돼. 참아. 이모를 지배하는 있는 사람은 나야.” “알고 있어.” “예전에 나 말고 이모를 묶은 사람이 있어?” “아니. 없어.” “고문이나 수치를 당하는 게 좋아?” “성오야 제발. 그만하면 안될까? 너무 힘들어.” 이모는 나랑 여름만 같이 지내고 싶은 거야? 이모는 타고난 Masochist야 난 Sadist이고 난 이모를 통해서 날 발견했어. 이모는 소수성애자 중의 한 사람이야 이모는 나밖에 없어 누구한테 이런 얘기를 할 거야? 나는 Sadist인 이상 우리 둘은 평생 같이 할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신뢰가 중요한 거야. 난 정말 이모가 어떤 지 조금이라고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날 믿어줘” 물론 나에게는 성오밖에 없었다. 이미 이 만큼 빠져버렸기 때문에 돌아갈 수는 없었고, 돌아가가고 싶지 않았다. 난 더 세게 묶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학대를 당하고 싶었다.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고문은 정말 깊게 생각해보지는 못했어. 네가 나를 묶어놓고 여기저기를 만지거나 괴롭히면 조카에게 능욕을 당하는 내가 너무 싫지만, 흐…흥분 되기도 해. 그리고 난 팔이 뒤로 묶이면 더 무기력해지고 나약해져 버려서 쉽게 흥분이 돼. 근데 물고문은 너무 힘들어.” “그럼 묶이고 싶은 방법이나 장소 같은 게 있어?” “그건 나도 잘 몰라? “천정에 묶여서 매달리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해 봤어.” 그는 손가락을 나의 질 안으로 넣은 다음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야외에서 묶이는 건 어때. 옛날처럼 묶인 체 물속으로 들어간다던가. 기둥에 묶이는 건?” 난 기둥과 야외를 생각하니 짜릿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상상만으로도 질 속이 뜨거워졌다. “이모의 질 안이 뜨거워 지는 걸 보니 그런 걸 좋아하는 구나.” 난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였다. “지금 이모는 노예야 알았어?” “응” “그럼 이모의 주인은 누구야?” “성오 너야.” “언젠가 이모는 나에게 주인님이라고 불러야 돼. 그럼 지금까지 했던 말들을 합해서 이야기 해봐. 나는 누구의 노예이고…” “나…나는 성오의 노예이고, 성오는 나의 주인이십니다. 저는 그의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 묶이고 고문을 당하고 수치를 당하고 싶습니다.” 눈물이 고여 앞이 보이지 않았다. “제대로 다시 말해봐. 좀 더 구체적으로 말이야.” “난 신성오의 노예이고, 신성오는 나의 주인이십니다. 저는 주인님의 명령에 복종하겠습니다. 저는 주인님에게 벌거벗겨져 알몸이 되어 밧줄로 꽁꽁 묶이고 싶습니다. 그 분에게 고문을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고 싶습니다.” 울먹이면서 겨우 말을 마쳤다. 13. 그는 나를 드디어 풀어주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사타구니 벌어진 체 고문을 당해서 제대로 일어서질 못했다. 성오가 날 들쳐 없고 욕조에 눕힌 다음에 날 씻겨 주었다. 그리고 몸을 말리고서 침대로 가서 누웠다. 잠을 자려고 하는데 그가 네 가닥의 줄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왔다. “또 남았어. 날 더 어떻게 하려는 거야.” 난 울먹였다. “가만히 있어. 마지막이야.” 그는 나를 침대의 가운데 눕히고는 팔과 다리를 대각선 방향으로 벌리게 했다. 그리고는 4개의 침대의 기둥에 사지를 묶었다. 그가 힘껏 당기자 특히 팔이 늘어나는 것 같았다. 난 사지가 벌려진 체 알몸으로 침대에 묶였다. 그도 알몸이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포개지면서 그의 혀가 나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우린 오랫동안 서로의 입안을 탐닉했다. 지난 주 내내 나는 묶인 체 후배위로 거칠게 범해졌기 때문에 부드럽게 정면에서 시작되는 키스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달콤함이었다. 그의 키스가 나의 목을 타고 내려가면서 난 잔뜩 달궈졌다. 그의 혀가 지나가는 곳마다 터지는 환희는 날 격정적으로 몰아갔다. 사지가 묶여 있지만, 온몸이 뒤틀리는 쾌감에 나는 흠뻑 젖어갔고, 그의 입술이 벌려진 음모 밑으로 파고들 때에는 나의 모든 감각을 쥐어짜는 듯한 강한 오르가즘을 느꼈다. 나는 발가벗겨진 체 침대에 사지가 X자로 묶여 완전히 그에게 점령당하고 지배당했다. 그의 성기가 밀려들어왔다. 나는 질 안을 최대한 오므려 그의 성기를 잡아당겼다. “이모. 터질 거 같아. 정말 이모 대단해.” 그의 격한 신음과 함께 우리 둘은 더 강력한 일체화를 경험하면서 서로를 빨아당겼다. 그의 성기는 나를 관통했고. 난 그의 성기를 삼켜버렸다. 우리 둘은 짐승처럼 울부짓었고, 서로의 교감을 느끼며 절정을 맞이했다. 성오는 그 자리에서 한 번 더 나를 가졌다. 난 묶인 체 잠이 들었다. 자정 녘에 묶인 줄이 풀어지면서 그의 가슴이 느껴졌다. 난 그에게 안겼다. 허기를 느꼈지만, 잠을 깨울 수는 없었다. 허기 때문에 새벽에 눈을 떴다.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탓에 어깨와 팔이 당기고 뻐근했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는 훨씬 덜했다. 냉장고에 있는 물통을 꺼내서 한 통을 거의 다 먹었다. 식탁 위에는 쪽지가 있었다. [전자레인지 속에 죽이 오늘 이모에게 허락된 식사야. 바로 묶일 수 있도록 준비해.] 전자레인지에 죽을 데워서 먹었다. 너무 맛있었고 양이 부족했지만 몰래 먹은 김치 몇 조각에 만족해야 했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 팔꿈치가 등뒤로 당겨지면서 묶였다. 팔꿈치가 등 뒤로 서로 닿을 때까지 당겨졌지만, 잠이 깨기도 전이라 몸이 굳어 대충 마무리를 하고 손목을 마주보고 묶였다. 잠이 제대로 깨지 않은 체 끌려간 곳은 어제 묶인 의자 앞이었다. 어제가 마지막이 아니었다라는 생각과 함께 부질없는 저항을 해 볼 시간도 없이 의자에 앉혀진 체 양 발목이 의자에 묶였다. 그리고 무릎아래와 위가 묶이면서 사타구니 사이가 훤하게 벌어졌다. 그는 내 등뒤로 와서 2겹의 줄의 정가운데 부분을 나의 뒷목에 걸어 놓고 양끝은 젖가슴 앞으로 내렸다. 그는 줄의 양끝을 나의 양 겨드랑이 사이로 통과시켜 X자로 엇갈리게 교차시키고 팔을 등 뒤로 하게 당긴 다음 어깨에서 좌우 팔이 시작되는 부분을 가까이 당기고선 줄로 묶기 시작했다. 순간 어깨가 뒤로 젖혀지면서 양 어깨가 뒤로 닿을 듯이 당겨졌다. 어제처럼 어깨와 팔을 묶어 뒤로 젖혀졌다. 비몽사몽간이었지만, 순식간에 나의 어깨는 어제만큼 젖혀졌다. 팔꿈치를 묶은 줄이 풀리면서 더 세게 팔꿈치를 잡아당겨지고 다시 묶였다. 다시 묶이는 내내 신음을 토해냈다. 어깨와 팔 윗부분이 아팠다. 난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제는 이모가 2시에 의자에 묶여서 8시 반쯤 의자에서 내려왔으니까 6시간 정도. 그럼 오늘은 지금이 8시가 다 되어 가니까? 8시까지” 난 어제 그 만큼 오래 묶여있었는가를 생각하니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 하루의 반이야. 12시간 동안 날 이렇게 묶어놓고는 어떻게 하려는 거야” 난 처절했지만, 그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가방에서 줄과 머리 끈을 꺼내서 가지고 와서는 줄을 가지고 등뒤로 묶인 팔꿈치 사이에 줄을 넣어서 그 줄과 의자의 아래 부분과 연결을 하고는 어제처럼 세게 잡아 당겼다. 뒤로 묶인 팔이 밑으로 끌려가면서 상체는 더 뒤로 젖혀지고 움직일 수도 없게 되었다. 그리고는 머리 끈을 가지고 와서 내 머리카락을 꼼꼼하게 다 뒤로 넘겨서 머리 끈으로 묶었다. 얼굴 전면이 다 드러났다. 그녀의 무릎을 묶은 줄과 어깨를 묶은 줄을 수건으로 덮었다. 난 무슨 괴롭힘인지 알고 싶었다. 그가 구석방으로 들어가서 가지고 나온 것은 다름 아닌 분무기였다. 일반 주방용이 아니라 1.5리터 정도되는 원예용 고급 분무기였다. 수건으로 줄을 덮은 이유와 제가 당할 고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는 분무기를 몇 번 테스트를 하고는 나에게 눈만 가릴 수 있는 물안경을 씌웠다. 눈만 겨우 가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의자와 날 옮겼다. 그는 정조준 해서 내 얼굴에 그대로 명중시켰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기관총처럼 계속 연이어 발사되었다. 이 상태로 1.5리터를 다 써버릴 생각이었다. 그가 조금씩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가 노리는 곳은 콧구멍이었다. 그래서 고개를 들어 콧구멍이 보이면 코에 눈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곧게 목을 세우고는 최대한 고개를 죽이려고 했지만, 뒤로 젖혀서 당겨진 상태라 그것도 어려웠다. 난 금방 얼굴이 물로 뒤범벅이 되었고, 물이 목과 젖가슴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하자. 발사를 멈추고 얼굴과 가슴과 목을 닦아주었다. 이번에는 아예 허벅지에 수건을 몇번 접어서 올려놓고, 머리 끈으로 묶인 머리카락을 다시 가느다란 줄로 묶어서 뒤로 당기자 고개가 젖혀졌다. 그리고는 물안경을 치웠다. 다시 분무기에 물을 가득 부었다. “눈에 맞으면 어떡하려고. 물안경은 제발 씌워줘. 제발 부탁이야.” 다시 분무기가 뿜어대고 얼마 있지 않아 난 엉망이 되어버렸다. 눈은 무서워서 뜰 수도 없었고. 콧구멍에 명중이라도 하면 고개를 세워보려고 갖은 노력을 해보지만 속수무책 인데다가 연거푸 명중이라도 되면 패닉에 빠져 버렸다. “제발. 그만. 살려줘. 그만….” 난 계속 해서 살려달라고 했고, 그만하라고 외쳤다. 사격이 멈추고 얼마 후 얼굴이 닦여지면서 머리를 묶은 줄이 풀리고 고개가 세워졌다. 그 순간 코에서 물과 콧물이 밑으로 떨어졌다. “와우. 이모 완전히 엉망이 되었군.” 난 계속 콜록거리면서 기침을 했다. 눈에서는 눈물이 나왔다. 그는 젖은 수건을 가지고 와서 내 얼굴을 다시 닦고 마른 수건으로 마무리를 했다. 나의 다른 곳도 다 닦아내었다. 그리고는 얼굴에 간단한 스킨까지 발라주었다. “제발 부탁이야. 조금만 날 쉬게 해줘. 제발 부탁이야. 너무 힘들어. 성오야 부탁해.” “알았어. 나도 밥은 먹어야 되니까. 지금부터는 쉬게 해 줄게.” 얼마 후 그는 라면을 2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냄새는 나에게는 새로운 고문이었다. 이미 계산된 괴롭힘이었다. 난 바보였다. 항상 그의 함정에 빠지는 바보 같은 노예였다. 드디어 성오가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성오는 자기가 먹는 모습을 정면으로 보게 한 다음 내가 묶여있는 의자를 성오의 의자 맞은 편에 놓고는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바로 반찬은 김치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난 침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무너졌다. 난 5끼를 굶은 체 온갖 모욕과 육체적인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2번의 성관계와 몇 번의 오르가즘으로 나의 칼로리 섭취는 제로였기 때문에 몸은 계속 나에게 허기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성오야 나 라면 좀 줘. 나 배고파.” “이거 먹고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떡하려고, 의자 위에서 용변을 보려고?” “아니야. 성오야. 날 너무 괴롭히지 마.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마. 내가 잘 할게” “뭘 잘 할건데? 이야기 해 봐. 구체적으로….” 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난 반드시 라면을 먹어야 했다. “뭐든지 할게. 네가 하라는 거면 할게.” “정말이야?” “응. 정말이야?” 난 그가 떠먹여주는 라면을 정말 맛있게 받아먹었다. 나를 주려고 따로 라면을 받아 놓았던 것이다. 난 또 그의 함정에 빠져서 그 큰 고통이나 수모를 당할 것이 분명하지만, 난 라면이 먹고 싶었다. 라면의 1/3정도는 먹은 것 같았다. 더 먹고 싶었지만, 성오는 단오 했다. 그리고 삶은 계란도 하나 먹었다. 10시 15분전이었다. 고통이 깊어질수록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14. 그의 식사와 설거지가 끝나고, 그는 발가벗겨진 체 의자에 꽁꽁 묶여있는 나의 앞에서 노트북을 펼쳤다. “이모 뭐든 한다고 했지?” “제발 어렵지 않은 걸로 해줘. 부탁이야.” “묻고 답하기. 어제와 비슷한 거야. 대신 거짓말을 하거나 답을 하지 않았을 때는 뭘 할까? 음. 좋아 내 맘이야. 그리고 ‘예’ ‘아니오’ 로만 대답해! 그럼 첫 번째 질문” “성오야 제발 민망한 질문은 …” 성오는 상관하지 않고 말을 끊고는 질문을 했다. “첫째, 하루 종일 알몸으로 기둥이나 의자에 묶여 있으면서 한번씩 고문을 당하는 것을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 “응 아니 예” “둘째, 하루 종일 묶여서 나의 성기를 빨거나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관계를 강요당하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예” “셋째, 빈집이나 창고가 있으면 어디에서 묶이고 고문을 당하고 싶은가?” 당연히 창고였지만, 차마 창고라고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나의 갈등을 알아차렸다. “이모. 창고지? 이거 안되겠네” 난 얼굴이 화끈거렸다. 갑자기 그가 다가와서 질 안에 손가락을 넣었다. 짜릿함에 몸을 떨었지만, 이제 시작이었다. 이건 거짓말 탐지기였다. “넷째, 가장 묶여 보고 싶은 형태는?” “두 기둥 사이에서 X자로 묶이기” “맞는 모양인데?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실룩거리네?” “그만! 날 더 이상 욕보이지 말아 줘 “다섯째, 지금까지 묶여본 자세 중에서 가장 흥분되는 자세는?” 난 말하기가 너무 쑥스러웠다. 한참을 뜸을 들였다. 그가 다가오자 난 입을 열었다. “지금 이 자세” “그런데 왜 반항하는 거야?” 갑자기 그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눈빛이 무서웠다. 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말해봐. 왜 그렇게 좋다면서 거세게 저항을 하는 이유가 뭐야.” “….” “자백할 때가지 이모를 고문할 수 밖에 없군. 혹시 고문 당하고 싶어서 이러는 거 아냐?”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그는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내가 중학교 때 변태 같은 선생님이 있었는데, 절대 때리지는 않고 허벅지의 가장 깊숙하고 보드라운 살을 꼬집었어. 정말 아프기도 했지만, 옷을 입긴 했지만 사타구니 사이로 손이 들어오는 그 느낌이란 생각만 해도 싫었어.” 그의 오른손이 나의 오른쪽 허벅지의 가장 깊숙한 부분에 와서는 엄지와 검지로 잡고는 세게 꼬집었다. 나도 모르게 둔탁한 비명을 터졌다. 너무 아팠다. 이번에는 등 뒤로 가서 ㅎㅁ을 지나 나의 왼쪽 허벅지의 깊숙한 부분을 길고 세게 꼬집었다. 난 고통으로 온 몸을 비틀었다. 신음과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다시 앞으로 와서 오른쪽 허벅지를 더듬었고, 다시 꼬집었다. 항상 두 번째가 더 힘들었다. 또 왼쪽을 꼬집혔다. “하악. 하악… 제발 성오야 너무 아파. 날 더 괴롭히지마, 너무 아파.” “이제 1단계인데, 벌써 지치면 어떡해?” “아니야. 안돼. 나한테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거야.” “이모의 진실을 알고 싶은 거야.” “난 다 말했어. 다 말했다고!” 날 절규하듯 그에게 외쳤다. “아니야. 거짓말 하지 마.” 그리고는 재갈을 물렸다. 두려웠지만, 나는 더 강한 고통을 기다렸다. 그의 손가락이 나의 허벅지를 타고 주위를 맴돌더니, 서서히 옆구리를 타고 왼쪽 겨드랑이에 도착했다. 거기서 동그라미를 그리다가 갑자기 엄지와 검지로 겨드랑이 밑에 있는 도톰한 살을 세게 꼬집었다. 생각하지 못한 부위였고, 여기를 꼬집으면 이렇게 아픈지도 몰랐기 때문에 고통은 배가 되었다. 그가 재갈을 물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번엔 오른쪽이었다. 오른쪽은 정면에서 왼손으로 꼬집는 것이 아니라 뒤로 돌아가서 오른손으로 나의 오른쪽 겨드랑이 밑을 꼬집었다. 그가 뭘 하는지 보이지 않는 것도 두려웠지만, 오른손으로 다시 공격당하는 것이 더 고통스러웠다. 그는 바로 꼬집지 않고 뜸을 들이다 내가 긴장을 풀자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까지 합세해서 꼬집기 시작했다. 한참을 꼬집은 체 내가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지켜봤다. 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고통이 오면 몸을 움츠리면서 참아왔는데, 곧게 세워지고 젖혀지고 벌려진 체 고통을 참는 것은 더 힘이 들었다.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갔다. 방금 전 그 고통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다시 왼쪽 겨드랑이가 꼬집혔다. 한참을 꼬집은 체 나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 난 비명을 토해 냈다. 눈 앞이 하여졌다. 약한 왼쪽이 먼저 무너졌다. 다시 오른쪽 옆구리에서 그의 오른쪽 손가락이 느껴졌다. 난 말을 해야 했다. 고개를 아래위로 힘차게 움직였다. 자백을 하겠다고 힘차게 흔들면서 오른쪽으로 돌려 그를 찾았다. 더 참기 힘들기도 했지만, 더 참겠다고 버티면 그가 날 의심할 것 같았다. 결코 그 생각은 들키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가 그 사실을 안다면 난 완전히 무너져 버릴 것이고, 더욱 잔인하게 짓밟힐 틀림없었다. 절대 들켜서는 안 된다. 결국 오른쪽 겨드랑이도 꼬집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비명을 지르면서 고통을 음미했다. 고통의 절규를 마음껏 뽑아내었다. 발가벗겨져 묶여있는 나의 모습을 한껏 누리면서 고통을 자랑했다. 난 고통가운데에서도 고개를 힘차게 위아래로 처절하게 움직였다. “이제 대답할 거야? 재갈을 풀어 줘?” 난 고개를 계속 끄덕였다. 금새 재갈이 풀렸다. 콧물과 눈물이 뒤범벅이 되어 재갈에 묻어 있었다. 그는 티슈를 꺼내 콧물과 눈물을 닦아주고는 물을 마시게 했다. 난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 난 한참이 지난 후에야 말을 할 수 있었다. 내내 그가 내 옆에 앉아서 나를 쳐다보았다. “다섯째, 지금까지 묶여본 자세 중에서 가장 흥분되는 자세는?” “지금 내가 묶여있는 이 자세.” “이유는?” “이유까지 말해야 돼? 제발 더 이상….” “이유가 뭐냐고?” “가장 철저하게 묶이면서 나의 주도권이 완전히 너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그런데, 왜 그렇게 저항을 했어?” “넌 네 조카 앞에서 발가벗겨져서 다리가 벌려지고, 이렇게 묶인다면 어떨 거 같아.” “그런데, 이모는 좋아하잖아.” “그래 좋아해. 그래서 나도 미치겠어. 제발! 더 이상 날 더….” “좋아. 여섯째, 발가벗겨지면 나에게 보여지고 싶은 신체 부위는?” “가슴” “일곱 번째 질문, 난 조카야? 주인이야?” “잘 모르겠어. 아직까지는…” “그냥 느끼는 대로 답해.” “아직은 주인보다는 조카가 조금 더 가까운 거 같아. “ “여덟 번째 질문은 물고문과 채찍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난 채찍은 싫어. 난 맞는 건 싫어 절대!” “좋아. 마지막이야. 가장 원하는 고문은?” “너무 어려워.” “그냥 편하게 말해. 더 이상 숨길 게 뭐 있어. 난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난 한참을 뜸을 들였고, 그는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었다. “그래 더 이상 숨길 게 뭐가 있겠어. 솔직히 말할게. 휴~. 너의 고문방식은 너무 기발해. 난 육체적인 고통보다는 무서움과 알몸으로 묶여서 날 묶어놓은 사람의 맘대로 당하는 게 더 좋은 거 같다. 지금 네가 날 지배하고 있잖아. 난 제물처럼 산채로 붙잡혀서 날 이렇게 발가벗겨서 치욕스러운 의자에 묶여서, 온갖 고문을 당해서 결국 네가 원하는 자백을 하게 되잖아. 더 이상은 상상해 본적이 없어. 고문은 생각해 본적은 없어, 지금까지 생각했던 최고의 고통은 여자로서의 치욕이야. 조카 앞에 알몸으로 묶여서 온갖 고문을 당하고 속마음까지 자백했는데, 그리고 그걸 즐기는….” 목이 메여 더 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고, 눈물이 흘렀다. 그냥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제발 혼자 있게 해줘. 너무 부끄러워.” 그는 의자와 날 들고서 구석방으로 옮겨주었다. 물론 거울을 마주 본 상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