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의 추억마사지의 추억 5 밖에서 인기척이 났다. 오일 바른 손으로 여자의 오른쪽 둔부와 허벅지에 오일링을 하다가 문을 살짝 열어보니 저만치 민정샘이 보인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를 보더니 살짝 웃으며 손님 있냐는 입모양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룸을 가리킨다. 나도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방문을 닫았다. ‘어디까지 했더라?’ 잠깐이지만 잠시 멍해진 느낌이 들었다. ‘이런 손님은 순서를 지킬 필요 없이 마음 가는대로 해도 될 거야.’ 두 손바닥을 겹장하고 그녀의 오른 둔부에서 허벅지로 타고 내려가며 탄력을 다시 음미해본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주름에 살짝 멍 자국 같은 것이 있다. ‘많이 앉아있으면 이런 자국이 생기곤 하지’ 좌골결절이 위치한 민감한 부위지만 나의 손가락은 어루만지듯 쓰다듬었다. 아래 허벅지에서 엉덩이로 밀어 올리듯 몇 차례 왕복하며 마사지하고 나서 여자의 종아리 가운데를 엄지와 중지로 살짝 쥐고 좌우로 튕기듯 흔들어 보았다. 매끈한 종아리가 고무줄처럼 좌우로 조금씩 흔들리더니 멈춘다. ‘종아리도 이쁜데 탄력이 장난 아니군. 이게 40대의 몸매라구?’ 그녀의 실제 나이가 궁금했다. 두 차례 더 흔들어 보면서 종아리의 파동을 느껴본다. 그녀의 발바닥에 오일을 바르면서 주먹을 쥐고 힘을 주며 미끄러져 내려갔다. 약간 길어 보이는 그녀의 발가락들이 꼼지락 거리며 반응한다. 왼손 검지와 중지 손가락 끝을 그녀의 발가락 끝에 대고 아주 천천히 그녀의 발바닥과 뒤꿈치를 지나 종아리를 타고 오금을 지나 안쪽 허벅지에 대고 계속 올라가다가 둔부의 언덕을 천천히 올라갈 때 그녀의 무릎이 조금 접히면서 오른팔이 조금 밑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는다.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암벽 등반 자세 일까나?’ 나는 썩소를 지으며 그녀의 다리 신경을 자극하던 중지와 검지를 거두고 굽혀진 무릎을 펴준 다음, 다시 양 손바닥으로 조금 압을 주면서 둔부에서 발목까지 천천히 내려갔다. 발끝에서 올려다보니 그녀의 엉덩이 골에 낀 팬티는 오일이 번져 상당히 번질거리는 느낌이 났다. ‘엉덩이를 많이 해달라고 했었지?’ 그녀의 오른쪽 둔부 옆에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은 다음 양 팔뚝에 오일을 많이 바르고 왼쪽 엉덩이와 오른쪽 엉덩이를 감싸 안 듯이 교차하며 오일 위에 두 마리의 뱀을 풀어버렸다. 뱀은 엉덩이 골을 감추고 있는 티팬티에 화를 내듯이 그 위를 미친 듯이 교차하며 혀를 낼름거린다. 여자의 엉덩이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가 빠졌다가 하면서 그녀의 양손이 어느새 엉덩이 옆까지 내려와 어쩔 줄 몰라 하며 같이 꿈틀거렸다. 그녀의 오른손이 뱀을 거두어 달라는 듯이 내 팔을 살짝 툭 쳤다.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서서히 뱀을 거두고 엎드린 그녀의 견갑골에 있는 붉은 장미를 내려다보았다. ‘의도적인 터치는 아닌 것 같지만 이쯤에서 멈춰볼까.’ 그녀의 아랫배가 불규칙적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엉덩이 옆까지 내려왔던 오른 팔을 살며시 들어 베드 아래로 떨어뜨렸다. 의자에서 일어나 여자의 오른쪽 무릎을 접어 올려 개구리 다리로 만들었다. 그녀의 항문과 음부가 있는 곳을 잠시 쳐다보니 물이 고인 듯 진한 검정 색깔이 도드라져있다. ‘오일은 아닌 것 같고, 내가 너무 흥분시킨건가?’ 왼손으로 그녀의 안쪽 허벅지를 주먹으로 살살 쓸어준다. ‘신이시여. 이 손을 어찌 하오리까?’ ‘이 상황에서 나올법한 대사는 아니잖아? 크크크’ 나는 속으로 지껄이며 소리 없이 웃었다. “저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께요.” “네” 반대편 옷걸이에서 가운을 가져다주려고 하는데 그녀가 벌떡 일어나 슬리퍼를 찾아 신고는 먼저 가운에 손을 내민다. 살짝 늦은 나는 그녀의 가슴 옆 라인을 보며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정말 몸매 예술이다. 얼굴은 30대 후반. 몸매는 20대.’ 순식간에 가운을 걸치고 그녀는 문을 열고 화장실로 향했다. 잠시 멍하게 있던 나는 베드 위를 정리하고 민정샘을 보러 휴게실로 갔다. 가볍게 노크 후 문을 열어보니 그녀는 입을 살짝 벌리고 자고 있었다. ‘설마 오늘은 니가 술을 먹은게냐?’ 나는 괜시리 곱게 자고 있는 그녀를 타박하고 정수기에서 냉수를 떠서 두 잔 연속해서 들이켰다. 꽤 오래 볼 일을 보고 있는 듯 여자가 나오지 않자 나는 베드에 엉덩이를 기대고 있다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벽시계를 보니 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신이시여, 신에게는 아직도 1시간이 남아있사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냉수를 마시며 있는데 5분정도 더 지나고 나서야 그녀가 룸으로 들어온다. “저기 코가 좀 막혀서 그런데 뒤쪽 다 했나요?” “아 ~ 그러세요. 좀 답답하시죠?. 뒤쪽 거의 다 했으니깐 반대로 누우셔도 됩니다.” ‘사실 좀 더 너의 엉덩이를 느끼며 마사지를 해주고 싶었건만‘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다시고 있을 때 여자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뒤돌아서 가운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나서 천천히 베드 쪽으로 다가온다. ‘아~ 신이시여. 나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그녀의 봉긋 솟은 가슴과 시커먼 유두를 보니 죽었던 고추가 다시 빳빳해지려고 한다. 슬리퍼를 벗고 가볍게 베드위로 올라가 천천히 다리를 뻗으며 눕는다. 나는 잽싸게 베개를 그녀의 뒷목에 받쳐주고 하얀 수건을 잘 접어 그녀의 두 눈을 가려주었다. ‘숨 막혀 미쳐버리겠군. 이런 여자도 있구나. 마사지 오래하고 볼 일인가?’ 먹이를 앞에 둔 맹수나 다름없건만 조련사가 나보고 ‘먹지 말고 마사지해‘라고 회초리로 내려치는 것 같다. 그녀는 양손을 자기의 배꼽위에 얹고 자연스럽게 누워있었지만 두 다리는 긴장한 듯 자신의 엄지발가락끼리 비비는 모양새다. 두 사람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등에 오일 안 닦았는데 괜찮죠?” “네. 피부에 좋은데 뭐 하러 닦아요?” “그렇죠.” ‘서양 사람들이 보통 저렇게 생각하곤 하지.’ 정적이 길어지면 분위기가 어색해지므로 잽싸게 말을 이어나갔다. “추우세요?” “아뇨. 좀 어색해서요.” “......” ‘나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색하다구.’ 그녀의 유두를 내려다보면서 입으로 깨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수건 덮어드릴까요?” “괜찮아요.” “......” ‘괜찮지 않은 것 같은데, 이 착한 처자 같으니. 일관성이 있군. 하지만 조금은 긴장한 듯’ 잠시 꿈이 아닐까 멍하니 생각하다가 흰색 수건 하나를 펴서 그녀의 가슴 위에 살포시 올려놓았다. 그제 서야 여자는 엄지발가락에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다리를 바깥쪽으로 벌리며 누워있다. 수건을 덮어주고 나니 괜히 그랬다는 후회가 몰려왔다. ‘내가 왜 그랬지?’ ‘여자가 괜찮다고 했는데 내가 왜 그랬지? 이런 병신‘ 가슴을 덮어주었던 수건을 홱 치워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래 ~ 아쉽지만 마사지는 맘 편하게 받아야 되니깐.’ ‘손님이 편할 수만 있다면 내가 양보해야지.’ 젠틀한 척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녀의 다리 쪽으로 내려갔다. ‘아직은 서로 어색하니깐’ “뒷쪽은 다 풀렸나요?” “네. 시원하고 좋았어요.” “다행이네요” “마사지 스타일이 다른 분들하고 다르시네요” “칭찬이죠?” 대답 없이 입가에 웃음을 짓는 그녀를 보면서 잠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양손에 오일을 바르고 왼쪽 발바닥을 만져주면서 발가락 사이에 내 왼손가락들을 넣어서 비벼주었다. 긴 발가락들이 깍지 끼듯 꼼지락거리는 것이 귀엽다. 그녀의 왼 발목에서 허벅지안쪽까지 천천히 올라가며 오일을 도포한 다음 무릎을 접어 올려 90도로 만들었다. 허벅지라인과 종아리라인이 수직으로 만나는 무릎 뒤쪽을 왼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라인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의자에 앉아 허벅지 안쪽을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면 근육을 이완시켰다. 젖어서 유난히 색깔이 까맣게 보이던 그녀의 팬티 안쪽은, 화장실 가기 전보다는 덜했지만 여전히 주변에 비해 색깔이 더 어둡고 축축했다. 그 주변은 전혀 음모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 정리된 느낌이다. 배꼽아래 삼각형 모양으로 중요부위를 덥고 있는 검정 천 쪼가리 주변에도 전혀 털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양손은 배꼽위에서 호흡에 맞추어 위 아래로 천천히 오르내리고 있다. 약간 튀어나온 치골아래 숨어있는 그녀의 음부를 상상하며 허벅지 안쪽에 양손을 풀어 다시 교차하며 마사지 하였다. 허벅지와 종아리를 계속 번갈아가며 자극하자 그녀의 다리가 다시 조금 움직이며 종아리와 허벅지의 각도를 좁힌다. 허벅지 안쪽의 힘줄이 뚜렷하게 드러나자 그 양쪽에 손바닥을 대고 사타구니를 향해 미끄러진다. ‘후~~~’ 그녀가 나직이 숨을 뱉어 낸다. 소리는 매우 작았으나 그녀의 입이 살짝 벌어지며 호흡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접힌 다리 밑에 걸터앉은 다음 여자의 왼 다리를 들어서 무릎을 펴고, 공중에 곧게 뻗은 다리를 내 어깨 위에 올렸다. 그녀의 발목이 내 어깨위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 같다. 양손바닥으로 무릎을 감싸고 압을 넣어 허벅지 양 옆을 감싸듯이 쭉 내려간다. 손바닥을 왕복하면서 점점 더 그녀의 사타구니 쪽으로 다가서자 살짝 굽어 있던 그녀의 무릎에 힘이 들어가면서 뒤꿈치로 내 어깨를 당기는 것 같다. ‘오랜만에 써보는 동작이군.’ 그녀의 팬티 옆 허벅지가 접히는 라인에 손가락이 살짝 닿을 때마다 그녀는 내 어깨위에 놓은 발목에 힘을 주었다 떼었다 하면서 나를 안쪽으로 당긴다. 여자의 양손도 배꼽에서 내려와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하면서 계속 꼼지락 거리고 있다. ‘닿을 듯 말 듯’ 나는 조용히 숨을 뱉어내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옆에서 보면 여자의 허벅지를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관리사의 모습일걸?’ 어깨에서 여자의 다리를 조심스레 내려 베드위에 놓았다. 여자의 한손이 배꼽위에 올려져 조금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냉수를 한 모금 마시며 시간을 체크한다. ‘40분 정도 남았군.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말야.’ ‘만약 남자손님 이였다면 1분이 1시간 같았을 텐데 말야.’ 예전에 남자 아로마를 하면서 불쾌했던 여러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여자의 왼쪽다리를 바르게 하고 오른쪽 다리도 정성을 다하여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키려고 노력했다. 숨소리를 거칠게 해주고 싶었고 또한 그녀를 천국으로 안내하고 싶었다. 사타구니 안쪽을 더 깊게 음부 옆까지 손가락이 슬쩍슬쩍 닿으니 그녀의 다리에 힘이 빠지며 바깥쪽으로 연신 힘없이 쓰러져 내려간다. 바르게 놓여있던 그녀의 왼다리마저 다시 수직으로 굽혀지고 오른 허리가 들리면서 허벅지에 힘을 주자 허벅지를 쥐고 있던 내 몸도 같은 방향으로 딸려간다. ‘으~음’ 여자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양 팔뚝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정신없이 쓸어내리고 있을 때 그녀의 다리도 고삐 풀린 말처럼 허공에서 허우적거렸고 이 움직임은 나의 심장을 죄면서 호흡도 멈추게 한다. ‘이성을 놓으면 안된다.’ 그녀의 몸놀림이 더 많아 질수록 나의 머릿속에는 이성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하며 내 성욕을 억누르는 조련사가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이 여자 손님은 오늘 처음이야. 아직 어떤 여자인지 모르잖아?” “누가 여자랑 여기서 섹스 하겠다고 했나? 그냥 더 깊게 만져도 되는 거 아니야?” “이 미친놈아. 정신 차려. 선을 지키란 말이야.” 강한 채찍질에 고통과 짜증이 밀려온다. “그래도 너무 아쉽잖아?” “넌 프로야. 이 새끼야. 딴 생각 말고 마사지 마무리 해” “......” “나중에 또 여자가 온다면 그때는 상황 봐서 좀 더 허락해줄게.” 조련사는 나의 욕망을 억누르고자 타협을 시도했다. “털석” 나는 그녀의 오른다리를 어깨에서 내리며 베드위에 살짝 떨어뜨렸다. ‘아~’ 발뒤꿈치가 아퍼서 나는 소리인지 아니면 신음인지 모를 여자의 소리가 허공을 가른다. 멍하니 서 있다가 미안한 마음에 그녀의 뒤꿈치를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의 음부 쪽에 진한 얼룩이 꽃을 피우듯 퍼져가는 듯하다. 예전에 일했던 샵에서 친했던 남자관리사가 자기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자랑한 적이 있다. 자기가 마사지하다가 여자 손님을 따먹은 이야기를 하는데 부러우면서도 거짓말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어느 날 그 남자관리사는 원장과 여자 손님과 함께 경찰서에서 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증거 불충분으로 별 문제 없이 풀려나긴 했지만, 맹인 안마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벌금처리를 받고 샵을 그만두었다. ‘그 사람한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다른 샵에 취직하는 거야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손님과의 분쟁으로 인해 경찰서에 간다면 유쾌하지 못한 일이지.‘ 샵을 떠나기 전, 남자 관리사는 줄담배를 피면서 나에게 억울하다고 말했었다. “시팔. 졸라 흥분해가지고 가슴 마사지도 해달라고 했던 년이 신고하고 지랄이야” “......” “내가 억지로 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정말 열 받네.” “단골손님이었어요?” “아니. 처음 보는 년이야. 재수가 없으려니.” 샵에 온지 2개월도 안되었는데 그 사람은 떠나고 말았다. ‘그때는 초보시절이라 그 남자 말을 안 믿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 말이 맞을 거야.‘ ‘이렇게 도발적인 여자들이 있으니 말이야. 나도 조심해야지.‘ 여자의 머리 쪽으로 이동하여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가슴에 덮여있던 수건이 조금 헝클어져 있었다. 그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노골적으로 만져주길 바라고 있을까? 아니면?’ ‘물어보고 마사지 할까?’ 옛 생각에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그냥 흑심 없이 마사지를 계속 하자고 마음먹었다. “가슴이 많이 답답하다고 하셨죠?” “네” “시원하게 풀어드릴께요.” “네” ‘이 정도면 뭐 확실한 거 아니겠어?’ 그녀의 대답과 동시에 흰 수건을 위로 걷어 올려 옆으로 치웠다. 그녀의 발딱 선 시커먼 유두가 위를 향해 우뚝 솟아있다. 누워있어서 살짝 쳐져 있을 뿐 보기에도 탄력이 느껴지는 섹시한 가슴이 먹잇감 마냥 맹수 앞에 벗겨져 있다. “가슴이 크고 탄력이 있네요“ “요새 운동을 안 해서 별루에요” 어색함을 깨고자 그녀의 배꼽위에 놓인 손을 양 옆으로 내려놓으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녀는 수줍은 듯 미소를 짓는다. 보통여자보다 큰 입이 서구적인 느낌을 주었다. “손님 같은 분들은 가슴이 커서 주변 근육들이 많이 힘들죠.” “네. 자주 뭉쳐서 답답하고 힘들어요.” 대화로 적당히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양손에 오일을 많이 바른 후 그녀의 턱밑 쇄골부위에 양손바닥을 대고 천천히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가슴 사이를 물살을 가르듯 지나갈 때 양손바닥에 가슴의 볼륨감이 느껴졌고 이내 아랫배로 부드럽게 미끄러져 내려간다. 팬티위에서 손을 멈추고 양손을 옆구리 쪽으로 옮겨 다시 겨드랑이쪽으로 부드럽게 쓸면서 올라왔다. 몇 차례 반복한 후 그녀의 양팔을 위로 올려 얼굴 옆에 ㄴ자 모양으로 벌려 놓았다. 이렇게 해야 숨 쉬기도 더 편하고 가슴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마사지 효과가 더 좋다. ‘여자 가슴 마사지는 몇 달 만인가?’ ‘이전 샵에서는 여자보다 남자 아로마를 더 많이 해서 짜증났는데 간만에 이런 행운이 따르는군.‘ 가슴 마사지를 배우고 연구해도 실제로 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다. 사실 남자관리사는 여자 손님을 아로마 마사지 하더라도 가슴까지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일해 봤다는 남자 관리사들에게 물어보면 여자 가슴 마사지를 매우 자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그런 문화가 아니다. 이렇게 혼자 오는 여자 손님만 그나마 기회가 있는 것이다. 남녀 커플이 오거나 여자 두 명이 오면 설사 가슴 마사지 해달라고 졸라도 해줄 수 없다. 옆에 여자 관리사가 있을 터인데 막 주무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남자 관리사들은 가슴 마사지를 배웠다고 해도 실전에서 제대로 하는 경우가 드물다. ‘안하다 보면 익숙하지 않아서 막상 여자가 해달라고 해도 서툴러서 실수를 할 수도 있지.’ 샵에 오래 있다보면 예약부터 나를 지명하고 오는 단골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조금이라도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한 군데 샵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바닥은 이직이 매우 많아서 한 달이 멀다하고 샵을 옮겨 다니는 관리사도 많다. 수입이 적어서, 관리사들끼리 사이가 안 좋아서, 원장이 이상해서 등등 많은 핑계거리가 있다. ‘내 경우 별로 맘에 안드는 샵이라도 몇 달은 버티면서 있었기에, 단골 여자 손님을 많이 만들었지.’ 그들과 친해지고 서로 신뢰가 쌓이면 불가능해 보였던 그녀들의 가슴을 만져 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가슴마사지를 그래도 다른 남자 관리사보다는 많이 한 편 아닌가?’ 이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누가 가르쳐 줘서 방법대로 한다고 해도 손님과 신뢰감을 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과 나와의 벽을 허무는 것이고, 그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 이런 도발적인 여자 손님도 종종 있다는 것이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첫 만남부터 가슴마사지를 하게 된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데 횡재했다고 해야 할까?’ ‘요새 한국 여자들은 솔직하고 대담한 것 같다는 생각이......’ 여자의 머리 오른편에 의자를 가져다가 앉은 후, 그녀의 오른손을 위로 치켜 올려 겨드랑이를 완전히 오픈시켰다. 거무스레한 그녀의 겨드랑이 살에 흠집 하나 보이지 않았다. 오른 손바닥에 오일을 조금 바르고 그녀의 팔꿈치 부분부터 겨드랑이로 천천히 미끄러졌다. 겨드랑이에 잠시 머물며 주무르다가 그대로 옆가슴을 밀어올리며 허리까지 내려간다. 그녀의 호흡소리가 커지면서 갈비뼈들이 춤을 추듯 움직인다. ‘두 손을 머리위로 올려 끈으로 묶어놓고 마사지 해보고 싶다는’ 일본 야동 같은 곳에서 나올법한 스토리를 구상하며 계속 쓸어내렸더니 그녀의 양 다리에 힘이 바짝 들어가면서 한쪽 허리가 공중에 잠시 붕 뜬다. 그녀의 마른 입술을 스치며 지나가는 혀를 보더니 나도 모르게 똑같이 따라했다. ‘나도 입이 바짝 마르다구’ 오른 팔뚝살로 부드럽게 그녀의 옆 가슴을 위로 밀어 올리듯 몇 차례 반복하며 탄력을 느껴본다. 서서히 위로 올라가면서 그녀의 가슴 위 꼭지를 타고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팔뚝에 전해지는 오똑 선 젖꼭지의 감촉이 나의 중심을 빳빳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입술을 실룩거리며 신음을 참아보는 중이다. 의자에서 일어나 여자의 왼쪽 가슴 쪽으로 이동한 후 잠시 희롱을 멈추었던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양손으로 쥐고 소젖을 짜듯이 밀킹 테크닉으로 없는 모유라도 나오게 할 것처럼 젖꼭지 주변으로 모으고 또 모은다. 젖가슴의 탄력에 내 손도 감탄하며 동작을 멈추지 않는다. ‘하아 ~ 하아 ~’ 그녀는 아주 작은 소리로 숨을 내 뱉지만 입술은 점점 벌어지면서 다물어지지 않았다. 여자의 가슴 안쪽에 작은 멍울이 있었지만 그것을 없애기라도 하듯 지속적으로 반복한 후 열 손가락을 조금씩 벌려 그녀의 가슴 사이에 세워 놓는다. 손바닥이 아닌 열 손가락 끝이 가슴을 가로질러 꼭지를 스치면서 옆 가슴 쪽으로 쭉쭉 미끄러져 내려갔다. 손가락 끝이 지나가고 나면 바깥쪽으로 밀려갔던 꼭지가 다시 위로 오뚝이처럼 솟아오른다. 꼭지를 스치듯이 계속 반복하자 그녀의 입에서 간헐적으로 짧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쇄골 아래쪽을 엄지로 부드럽게 누르면서 근육을 이완시킨 후 다시 양손에 그녀의 탐스러운 유방을 쥐고 두 개의 산봉우리를 한 개로 만들 것처럼, 옆에서 가슴 안쪽으로 모으듯이 손바닥에 힘을 주어 몇 차례 가슴을 모아주면서 하부 근육들을 자극하였다. 가슴라인이 찌그러지며 두 개의 꼭지가 서로 마주볼 때마다 서로를 향해 총알처럼 튀어나올 것 같았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은 마사지야. 여자의 가슴을 풀어주는 마사지.’ ‘흥분을 참고 호흡을 고르자. 끝까지 성심성의껏 마사지를 마무리 지을 거야.’ 1년 전 즈음 임산부의 가슴을 마사지 해주던 생각이 났다. 임신 후 터질 듯이 커진 여자의 가슴을 마사지 하면서 엄청난 흥분에 몸을 떨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유방의 무게로 인해 여자는 평생 가슴주변에 부담을 안고 살아간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주기적으로 가슴 마사지를 제대로 받아야 하는데 여자 관리사들 중에는 알면서도 대충 해주는 사람도 많다. ‘나 같은 남자관리사에게 해달라고 하면 열심히 잘해 줄 텐데. 그런 여자 손님이 드물다는 게 아쉽지.’ 여자의 가슴에 쌓인 근심과 걱정, 잡다한 스트레스를 내 손으로 끄집어 낼 것처럼 나의 양 손은 젖가슴과 그 주변 모두를 샅샅이 뒤지면서 그녀의 꼭지를 향해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