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처형이란 마누라와 4촌간이란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내외종간이다.
사촌처형이 내 마누라에게 외사촌 언니가 되고 내 마누라가 처형에게 고종동생이된다.
처형은 흐름한 옷을 입어도 예쁘다.
마누라보다 작은키에 손도 발도 작다.
작고 잘생긴 손을 볼 때마다 손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흐름한 반팔 셔츠에 반바지차림이다.
조그만 베란다를 둘이서 칠하니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옷에 페인트가 많이 묻었지만 옷은 어차피 버릴 것이다.
베란다에 앉아 남은 신나로 몸에 묻은 페인트를 닦다보니 처형의 얼굴에 페인트가 묻었다.
롤러 브러시가 페인트를 튀겼을 것이다.
"얼굴 닦아줄게요"
"얼굴에도 묻었어요?"
처형이 얼굴을 내민다.
처형 얼굴을 만져보는 것은 처음이다.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이 좋다.
얼굴을 닦고 보니 팔 안쪽 윗부분에도 묻었다.
"팔 안에도 닦아드릴게요"
"아니 아니 괜찮아"
안쪽을 닦으려고 팔을 들고나서야 처형이 놀라면서 왜 안된다고 했는지 알았다.
반팔 소매 속에 처형의 겨드랑이 털이 보인다.
아직 초여름이라 나시를 안 입으니 미처 깎지 못한 모양이다.
겨드랑이 털이 보일 줄 나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방심하는 사이 갑자기 팔이 들려버린 것이다.
처형의 시선이 옆으로 돌아갔다.
이왕 봐 버린 것 마음대로 봐라는 듯 고개를 돌린다.
다른 사람이 겨드랑이를 들여다 보는 것에 눈 맞추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것도 제부가 들여다 보고 있는 꼴이 된 것이다.
제부가 가까운 곳에 사니까 전에도 봤을 것이라고 처형이 지레 짐작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처형의 겨드랑이를 그때 처음 봤다.
더 안쪽에도 겨드랑이 털 바로 옆에도 페인트가 있다.
천장을 칠하다 떨어진 페인트 방울이 반소매 속으로 들어간 모양이었다.
반팔을 더 걷어 안쪽을 닦으려니 겨드랑이가 완전히 드러났다.
짧은 길이의 가지런한 멋진 겨드랑이 털이다.
숱이 적은 부드러운 털이다.
짧고 숱이 적은 털은 자라다 만 것같아 소녀같은 느낌을 준다.
숨을 깊숙히 들여쉬었다.
좋은 냄새가 났다.
처형도 내가 숨을 들이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것이다.
겨드랑이가 한번 움찔하였지만 나는 놓아주지 않았다.
처형의 암내는 진하고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얼핏 보여주는 것과 달리 제부가 냄새를 맡어며 들여다 보고 있으니 부끄러울 것이다.
처형 얼굴이 빨갛다.
겨드랑이 털은 남자를 흥분시킨다.
겨드랑이 털을 보는 순간 그 여자의 보지 털을 상상하게되고 순식간에 섹스와 관련지어진다.
남자처럼 숱이 많고 긴 털은 오히려 역겨움을 줄 수 있다.
그런 털은 오히려 없느니만 못하다.
지하철 같은 곳에서 나시를 입고 수북한 털이 보이게 손잡이를 잡고 있는 여자는 추해 보인다.
나시 옷에 완전히 보이는 것보다 반소매에 얼핏 보이는 것이 더 섹시하다.
처형 겨드랑이 털을 본 것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완전히 사고였다.
나는 털을 스윽 한번 문질렀다.
땀에 약간 젖어 있었다.
처형이 팔을 움찔했다.
"털이 예쁘네요"
어색한 분위기를 깰려고 한 말이 더욱 어색하게 만들었다.
"나는 털이 적은데...."
듣고 보니 보지 털도 적다는 말로 들린다.
처형도 말하고 나서 무안했던지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참 잘 생긴 겨드랑이군요."
내가 손을 떼면서 말했다.
"밉다. 정말. "
처형이 내 가슴을 탁쳤다.
처형의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내 앞이 불룩해졌다.
처형의 눈길이 얼핏 보는 것 같았다.
굳이 숨기고 싶지 않았다.
6월 중순이라 일하고 일하고 나니 몸이 땀에 젖었다.
"제부 샤워해요. 내가 커피 물 얹어 놓을게"
뜻밖의 말이다.
단 둘만 있는 집에서 샤워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야릇하다.
"그럴께요. XX엄마에게 여기서 샤워했다는 말 하지 않을거죠?"
"말 할거다. 내 말 안들어면"
처형은 나에게 말을 놓았다 높였다 한다.
나도 말을 높였다 놓았다 하기는 마찬가지다.
거실에서 웃도리를 벗었다.
"어디서 벗을려고. 들어가서 벗어요"
손바닥으로 내 등을 세게 친다.
"아야"
"안 들어갈거야? 빨리 들어가란 말이야"
다시 한번 세게 등을 친다.
"아야 "
욕탕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다시 한 대 더 때린다.
"어디서 처형 겨드랑이를 쳐다봐. 한 대 더 맞아라"
때리는게 재미 있는 모양이다.
도망치듯 욕탕 문을 닫았다.
30평대 아파트가 대개 그렇듯 욕탕이 주방과 가깝다.
부부방과 애들 방 사이에 욕실이 있으니까 나오면 바로 주방이다.
"다 했어요?"
처형은 싱크대 앞에 등를 돌리고 있다가 고개를 돌렸다.
"아니!"
다 벗은 몸을 처형이 본 것이다.
여자가 망설일 경우 벗고 나오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남자 벗은 몸을 본 여자는 반쯤 섹스 한 마음이 들 것이고 할건지 말건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말을 하지 못한다.
처형에게 다가가 뒤에서 안았다.
"제부 이러면 안돼"
얼굴을 가져갔다.
"안돼"
키스를 할려고 입을 가져가자 처형의 고개가 돌아갔다.
손으로 처형의 얼굴을 잡았다.
처형 머리를 잡고 입술을 포개니 한번 도리질을 한다.
내가 손에 힘을 주니 가만히 있었다.
여자들은 약간 강제로 해 주는 것을 원하는지 모른다.
나는 싫다고 했는데 저 놈이 강제로 해서 어쩔 수 없었다.
뭐 이런 식의 자기 합리화일 것이다.
혀를 처형의 입속으로 넣었다.
이가 닫혀 있다.
"입 벌려"
그제사 입을 열었다.
한 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머리을 잡았던 손을 놓아도 가만 있었다.
손에 딱 맞는 크기이다.
내려졌던 처형의 팔이 갑자기 나를 꽉 안는다.
혀를 입속으로 넣었으나 처형 혀가 저 뒤에 있다.
"혀 넣어 줘"
한번 오던 내 혀와 마주치니 다시 돌아간다.
"혀 넣어줘 응?"
혀가 내 잎속으로 들어왔다.
혀를 입술로 부드럽게 빨았다.
혀가 도망가지 않는다.
부드럽고 탄력 있는 살 뭉치이다.
처형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보니 미끌하다.
"엇! 준비 다 됐네"
손가락을 갈라진 곳으로 훑어보니 기분좋게 미끌어진다.
"호호호 들켰네. 난 남자를 너무 좋아한단 말이야."
처남댁이 깔깔대며 내 자지를 잡는다.
완전 내숭이었던 것이다.
"나 샤워하고"
"안돼"
샤워하다 찬물에 정신이 들어 거부할까 두려웠다.
처형을 번쩍 들었다.
자그만한 체구라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침대에 던지듯 놓고 옷을 벗겼다.
바지를 벗길 때는 엉덩이를 들어줬다.
아직 애를 낳아보지 않아 자그마한 가슴이 모양이 좋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가슴이다.
처형 몸에서 땀냄새가 난다.
여자 살 냄새다.
"샤워하지 않아 찝찝해"
"난 이 냄새가 좋은데"
처형의 팔을 벌리고 겨드랑이를 혀로 핥았다.
"부끄러워"
처형이 팔을 오므렸다.
처형은 암내를 내가 싫어할까봐 두려운 것이다.
사실은 나는 여자 겨드랑이 냄새를 좋아한다.
오랄은 하지 않았다.
처형 몸위로 올라가 삽입했다.
천천히 음미하고 할 것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폭풍우같은 섹스였다.
"앞으로 동생 어떻게 봐? 나 어떻게 해"
"앞으로 일은 생각하지 말자 응?"
"다른 사람한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대해"
여자들이 더 영악하다.
"형님이 잘 안해 주나보지?"
처형한테 슬쩍 물어 봤다.
"그 사람... 한달에 한번도 제대로 안해줘... 집에 들어오면 잠자기 바쁜걸.. 오랫동안 안해주면 어떻게 된다는 걸 알아야지."
"그랬구나..."
그 이야기는 마누라에게 한번 들었지만 처음 듣는 것처럼 말했다.
"동생은 매일 한다는 말을 듣고 부러웠어. 이번 일.. 내가 원했는지도 몰라."
남편 자랑하는 여자는 바보다.
누군가 꼬리치는 사람이 반드시 생긴다.
"한달에 한번도 안해주면 그럼 굶고 살아 온거야?"
"묻지 마. 창피해"
"창피하기는 내가 옆에 있는데"
"남편 있는 여자가 자위하면서 사는게 얼마나 비참한데"
"자위한다고?"
"말 하기 싫어"
성욕이 강한 여자가 바람 피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 바람은 주로 남자들이 무시할 때 피는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싸우기도 하고 미울때가 있다.
감나무 밑에 입 벌리고 있어봐야 홍시가 입에 들어가지 않지만 좋아하는 여자는 기다리면 한번은 맛볼 수 있다.
주부 우울증 걸린 사람은 대개 애인이 없다.
술 한잔 할 수 있고 부담없이 모텔에 갈 수 있는 애인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레 걸리지 않는다.
부담이 없는 남자라야 한다고 한다.
좋아하는 남자보다 피차 부담없고 불쑥 생각나면 만날 수 있는 남자가 좋다고 한다.
"나가자. 내가 점심 사줄게"
"처형 건들였으니 맛있는 것 사줘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