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 나 왔어.”
토요일 오후 집으로 들어서며 처제를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어디 나갔나?’
신발을 벗고 안방으로 향하던 나는 잠시 처제의 방 앞에 멈추고는 살며시 문을 열어 보았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으로 침대 위에 잠들어 있는 처제를 발견한 것이었다.
‘이..이런..’
속옷만을 입고 잠들어 있는 처제의 모습을 훔쳐보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이 들었지만 조금만 더 보고 싶은 유혹은 뿌리치기가 힘들었다. 갈등하던 나는 조금만 더 보기로 하고 유심히 처제의 모습을 살폈다. 한쪽 다리를 구부려 올린 채로 잠들어 있는 처제의 다리 사이로 봉긋하게 솟아 오른 둔덕의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팬티의 경계선과 허벅지 끝이 만나는 곳 지점의 거뭇거리는 살결은 처제의 음부에 대한 상상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정말 보면 볼수록 탐스러운 육체를 갖고 있었다. 아내의 처녀 시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연신 마른 침을 삼키며 처제의 육체를 훔쳐보던 나는 조용히 문을 닫고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휴~ 젠장. 괜히 열어 봐가지고..’
처제는 열흘 전부터 우리 집에 와있었다. 임신한 아내가 출산이 임박하자 처가로 가게 되었고 대신 처제가 내 수발을 들기 위해 파견(?) 되어 온 것이었다. 아내와 오랜 연애를 하면서 처제와도 오랫동안 친분을 다져왔기 때문에 별로 어색할 것이 없었다. 워낙 성격이 좋은 데다 붙임성도 있어 같이 사는 것이 불편할 것은 없었다. 다만 나를 조금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아무렇지 않게 활보하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아내가 임신한 뒤로 수개월 동안 욕구를 제대로 풀지 못한 내게는 엄청난 고문이었다. 차라리 모르는 여자라면 어떻게 해볼 일이었지만 처제에게 그럴 수는 없는지라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휴~ 정신 차리자. 조금만 더 참으면 돼. 조금만..’
옷을 갈아입은 나는 욕실로 들어가 찬물로 샤워를 하며 끓어오르는 욕구를 털어냈다. 그리고 거실로 나와 TV를 보며 머리 속을 환기 시켰다. 그렇게 한 시간쯤 흘렀을까? 건넌방 문이 열리며 처제가 밖으로 나왔다. 엉덩이를 겨우 가릴 듯 말듯한 숏팬츠와 몸매가 드러나는 쫄티를 입은 채로 기지개를 켜며 나오는 처제의 모습은 또 다시 나를 자극해왔다.
“흐으읍… 형부, 언제 오셨어요?”
“응? 아..아까.”
“식사는요?”
“응. 먹고 왔어. 많이 피곤했나 보네. 아까 들어오면서 막 불렀는데도 곤히 자는 거 같던데.”
“어머, 그랬어요? 설마 방 문 열어본 건 아니겠죠?”
“어? 아..아냐. 내..내가 왜?”
캥기는 마음이 있어 말을 더듬으며 겨우 대답한 나는 리모콘을 들어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다.
“토요일인데 왜 이렇게 재미없는 프로만 해?”
“형부.”
“응? 왜?”
갑작스러운 처제의 부름에 놀란 나는 당황하며 처제를 돌아보았다.
“오늘 제 친구 오기로 했는데..”
“치..친구?”
“네. 심심해서 오라구 했거든요. 오늘 여기서 자고 가도 되죠?”
“그..그래. 처제 좋을 데로 해.”
“네. 고마워요. 대신 제가 오늘 맛있는 요리 해드릴게요.”
“그래. 그래.”
다행히도 처제는 내가 훔쳐본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는 동안 처제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혼자 TV를 보던 나는 깜박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러자 잠시 후 처제가 다가와 나를 흔들어 깨웠다.
“형부, 형부? 들어가서 주무세요.”
“응? 어. 그..그래..”
“이따 저녁 준비 되면 깨워드릴 테니 푹 주무세요.”
“응. 고마워.”
나는 안방으로 자리를 옮겨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눈을 떴을 때 이미 창 밖은 어둠이 내려 앉아 있었고 방안도 어두웠다. 잠시 누운 채로 피곤함을 달래던 내 귓가에 방문 밖으로 여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누가 왔나?’
귀를 기울이던 나는 처제가 친구를 부르기로 했다는 말을 떠올렸다.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7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침대에서 내려와 안방 문을 열던 내 귀로 처제와 처제 친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 야. 그러지 마.”
“뭐 어때? 좀 만져보자.”
“시..싫어.”
“그러지 말고 한번만..”
“아이, 참.”
그녀들의 묘한 대화에 귀를 기울이게 된 나는 처제의 방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다 처제 방문이 한 뼘 정도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한 나는 얼른 벽 뒤로 몸을 기대고는 문 틈으로 방 안을 들여다 보았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처제와 처제의 친구, 둘 다 속옷 차림으로 서 있었던 것이다. 지금 막 옷을 벗고 있는 중이었는지 처제는 등 뒤로 손을 올린 채 브래지어를 풀고 있었고 처제의 친구 역시도 똑 같은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처제는 자꾸만 친구의 가슴을 만지려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녀들이 왜 옷을 벗고 있는지 알 수 없었던 내 눈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수영복이 들어왔다. 수영복을 새로 산 모양인지 그것을 입어보려 하는 것 같았다. 처제도 그랬지만 처제의 친구 역시 눈부신 몸매를 갖고 있었다. 20대 초반의 싱싱한 몸매를 가진 두 여자가 내 눈 앞에서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은 나를 황홀하게 만들고 있었다. 더구나 처제가 함께 있는 상황이었으니 그 흥분감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었다. 두 여자는 차례대로 속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둘 다 내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처제가 먼저 수영복을 집어 들려 허리를 숙이는 순간 갈라진 엉덩이 계곡 사이로 음부가 드러났다.
‘헉..’
순간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정말 조개처럼 생긴 음부가 또렷하게 내 눈에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수영복을 집어 든 처제가 먼저 그것을 입기 시작하자 처제의 친구도 뒤따라 수영복을 집어 들고 그것을 걸쳐 입기 시작했다. 둘 다 비키니였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을 봐주며 닭살이 돋을 만큼 앙증맞게 서로를 칭찬해주고 있었다.
윤미라고 불리는 처제의 친구는 정말 타고난 몸매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처제와 비슷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볼륨감에 있어서는 처제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수영복 브래지어에 감춰진 그녀의 젖무덤이 터질 듯 탱탱한 느낌으로 솟아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 그곳에 얼굴을 파묻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서로를 칭찬해주며 만족하던 두 여자는 수영복을 입은 채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갑자기 윤미가 처제에게 내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녀에게서 내 얘기가 나오니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었다.
“너희 형부 힘들겠다.”
“뭐가?”
“여자 임신하면 남자들 바람피운다 그러잖아.”
“어머, 정말이야?”
“그래. 열 달 동안 참아야 하니까 견디다 못해서 결국 다른 여자를 찾는데.”
“에이. 설마. 우리 형부는 그럴 사람 아니야.”
“에이. 네가 그걸 어떻게 아니?”
“아냐. 정말이야. 우리 형부는 정말 그럴 남자 아니야.”
“후훗. 그건 모르는 거야. 바보야.”
나를 믿어주는 처제가 고마웠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죄책감이 일고 있었다. 아내가 임신해있는 동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술집 여자들과 몇 번 잔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혹시 너희 형부가 네 방을 기웃거리거나 훔쳐보고 그러지는 않아?”
“뭐? 그..그게 무슨 말이야?”
“원래 남자들은 자기 처제한테 아주 묘한 느낌을 받는데.”
“무..무슨 느낌?”
“육체적인 충동이랄까?”
“뭐? 에이. 설마.”
“아휴. 이 맹추야. 넌 참 순진해서 탈이야. 뉴스나 인터넷 들어가보면 그런 얘기들이 얼마나 많은데. 형부랑 처제랑 그렇고 그런 사이가 한둘이 아니야.”
“미..미쳤나 봐.”
그 얘기를 듣고 있는 동안 기분이 참 묘해지고 있었다. 처제 역시도 그랬던지 얼굴을 붉히며 괜히 부끄러운 얼굴이 되어 있었다. 그녀를 통해 처제와 내가 그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야릇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내가 너희 형부 한번 유혹해볼까?”
“뭐?”
“정말 네가 믿는 데로 너희 형부가 괜찮은 남자인지 확인해보고 싶지 않아?”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
“그래도 모르는 거잖아.”
“하..하지만..”
“넌 그냥 지켜보기만 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알았지?”
처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대담함에 나 역시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렇다고 나쁠 것은 없었다. 그녀가 나를 어떻게 유혹해오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나는 잔뜩 기대한 채로 그곳을 벗어나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러자 잠시 후 문이 열리며 누군가 안으로 들어왔다. 방 안이 어두웠기 때문에 들어서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나는 당연히 처제일거라고 생각하고는 잠든 체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게 가까이 다가왔을 때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화장품 향기가 너무 낯설었다. 가늘게 실눈을 뜨며 그녀를 올려다 보는 순간 그녀가 윤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뭐지? 벌써 유혹이 시작된 건가?’
나는 그녀가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생각으로 가만히 누워있기만 했다. 그러자 그녀는 나를 흔들어 깨웠다.
“형부. 형부. 일어나세요. 어서요.”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나를 깨우는 그녀의 노력을 나는 거부하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하는 지 보고 싶어 깊이 잠든 체 한 것이었다. 나를 몇 번 흔들어대며 깨우던 그녀는 깨우기를 포기한 채 가만히 나를 내려다 보더니 불쑥 내 아랫도리로 손을 뻗었다. 순간 너무 놀라 하마터면 몸을 일으킬 뻔 하고 말았다. 바지 위로 내 물건을 만져오는 그녀의 대담한 행동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었지만 곧 안정을 찾으며 그녀의 다음 행동을 기대했다.
그녀는 놀랍게도 내가 입고 있던 반바지의 앞 단추를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퍼를 내리더니 바지를 조심스럽게 끌어내렸다. 나는 그녀를 돕기 위해 엉덩이에 힘을 빼며 그녀가 눈치 채지 않게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바지를 엉덩이에서 빼낸 그녀는 다시 팬티위로 내 물건을 더듬기 시작했다. 얇은 팬티 위로 그녀의 손길이 선명하게 느껴지니 나는 잔뜩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흥분하고 있는 것을 그녀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거칠게 밀려나오는 숨을 간신히 참아야만 했다. 그리고 아랫도리가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잡생각을 떠올리며 버티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사각팬티 앞쪽에 달린 오줌구멍의 단추를 풀어냈다.
그냥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인지, 그녀를 말려야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머리 속이 혼란스러워지고 있었다. 물론 나로서는 그녀의 유혹이 나쁠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처제의 친구였기에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기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오줌구멍 안으로 손을 밀어 넣어 내 물건을 잡았을 때 그런 부담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녀는 아직 발기되지 않는 내 물건의 말랑말랑한 감촉이 좋았는지 귀여운 물건을 다루듯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더 이상 참아내지 못하고 몸에 힘을 빼고 말았다. 그러자 내 물건은 순식간에 팽창하며 그녀의 손 안에서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말았다. 그녀는 당황했는지 잠깐 손을 떼내더니 다시 내 물건을 잡아 팬티 밖으로 꺼내놓았다. 시원한 바깥 공기를 쐰 물건은 더욱 터질 듯 팽창하며 고개를 빳빳하게 쳐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침대 아래에 앉으며 내 물건을 유심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문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그녀가 내 물건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젊은 여자의 시선이 내 물건을 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겐 무척 흥분된 일이었다. 하지만 언제 처제가 들어올 지 몰라 불안하기만 했다. 가끔 처제를 상대로 음흉한 상상을 하거나 몰래 훔쳐본 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지켜야 할 선을 넘지는 않았던 나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처제는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 모양인지 방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내 물건을 유심히 관찰하던 윤미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와 다시 내 물건을 잡았다.
불끈거리는 물건이 신기한 듯 힘을 주어 잡으며 그 느낌을 느끼다가 다시 풀어주었다. 그리고는 물건을 이리저리 꺾으며 다시 물건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도발적인 여자임은 틀림없어 보였지만 남자의 물건을 그렇게 자세히 본적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이 물건을 자극할수록 나는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를 덮쳐버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내 심정을 알아차렸을까? 그녀는 얼른 물건을 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방문도 그대로 열어둔 채였다. 나는 그녀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물건을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예상치 못했던 짓을 하고 있었다.
“형부는?”
“안 일어나시는데? 네가 들어가서 좀 깨워봐.”
“응. 알았어. 이것 좀 봐줘.”
그녀들의 대화 소리를 들은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윤미라는 여자는 정말 너무나 엉뚱한 여자였다. 나를 그렇게 만들어 놓고는 처제에게 내 물건을 우연히 보게 하려는 것이었다. 서둘러 바지를 추켜 입으려 했지만 처제의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져 오고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젠장..’
나는 그대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방으로 들어오던 처제는 화들짝 놀라며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헉.” 처제의 가쁜 숨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처제가 어디에 서있는지 알 수 없었던 나로서는 함부로 눈을 뜰 수도 없어 그 숨막히는 순간을 감수해야만 했다. 한참이 지나도 처제의 가쁜 숨소리 말고는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 결국 나는 처제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가늘게 실눈을 떴다. 침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서있는 처제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많이 놀란 듯 그대로 굳어버린 채 넋을 잃고 내 물건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이런.. 결국 이렇게 되어 버렸어. 윤미.. 이년을 그냥..’
그런 위험한 장난을 친 윤미를 당장이라도 요절을 내버리고 싶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마음은 사라지고 내 물건을 바라보는 처제의 모습에 흥분하기 시작했다. 비록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내 물건을 보고 있었지만 다른 여자도 아닌 처제에게 내 물건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묘한 흥분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마 어떤 남자라도 그런 상황에 빠지면 그런 흥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었다.
내 물건을 바라보는 처제의 눈빛에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공존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아내의 동생인 그녀에게 내 가장 비밀스러운 곳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두려움과 묘한 흥분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가쁘게 숨을 헐떡이며 넋을 잃고 있던 처제의 등뒤로 윤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잔뜩 놀란 채로 굳어버린 처제에게로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려놓았다.
“어머나.”
긴장하고 있던 탓인지 처제는 그녀의 손길에 놀라며 그대로 쓰러지듯 주저앉고 말았다.
“너 괜찮니?”
“이..이게 뭐야? 네가 일부러 그런 거야?”
“아니? 나도 모르겠는데? 이상하네. 아까는 안 그랬는데..”
그녀는 얄미울 정도로 처제와 나 사이의 관계를 이상하게 몰아가고 있었다.
“어머. 근데 너희 형부 물건도 꽤 쓸만하다, 얘. 이리 와서 자세히 봐봐.”
“시..싫어. 난 나갈래.”
주저 앉아 있던 처제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남아있던 윤미가 내게로 바짝 다가와 다시 내 물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기지배. 내숭은..”
그녀는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내 물건을 어루만지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방에서 나갔다. 그녀가 나가고 난 뒤 나는 서둘러 바지를 추켜 입고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처제에게 내 물건을 보인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앞으로 처제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난감하기만 했다. 나를 그렇게 곤란하게 만든 윤미가 괘씸하고 얄미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야릇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것이 고맙기도 했다. 한참을 앉아 있던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밖으로 나갔다. 주방 식탁에 저녁상을 차리던 처제는 나를 보자마자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다. 처제의 입장에서는 내 눈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을 것이었다. 처제가 몸을 돌려 싱크대 쪽으로 향하자 윤미가 내게로 다가오며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저 주희 친구 윤미에요.”
“아.. 그..그래요. 안녕하세요.”
아무렇지 않게 내게 인사를 건네오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참 무서운 여자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면 그녀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어차피 나를 유혹해보겠다고 했으니 상황을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그녀를 정복하면 될 것이었다. 처제와 윤미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았고 나는 혼자 그녀들의 맞은 편 자리에 앉았다.
밥을 먹는 동안 윤미가 내게 부지런히 말을 걸어오고 있었지만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처제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 일 때문에 나를 멀리할 지도 모를 것 같아 자꾸만 걱정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놓은 윤미는 너무나 태연하기만 했다. 내게 말을 걸어오던 윤미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내가 건성으로 대답을 한 것에 기분이 상한 것일까? 그녀의 얼굴을 살피려 힐끔 고개를 돌리는 순간 입에 물고 있던 밥알들을 모두 뱉어내고 말 뻔 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그녀가 입고 있던 반팔 남방의 위쪽 단추들이 모두 풀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열린 앞섬 사이로 브래지어도 하지 않은 풍만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하얀 젖 무덤의 중심으로 짙은 자주 빛을 띠고 있는 굵은 젖꼭지까지 내게 보여지고 있었다. 하지만 처제의 위치에서는 펼쳐진 남방 옷깃에 가려 그녀의 가슴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오직 나에게만 보여지고 있는 셈이었다. 처제를 앞에 두고 처제 친구의 젖가슴을 보고 있는 기분이란 참으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정말 보면 볼수록 도발적인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떨군 채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밥을 먹고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태연할 수가 없었다. 이미 아랫도리가 아파올 정도로 팽창해있었고 밥을 먹기 조차 힘겨울 정도로 거친 숨결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정말 아름다웠다. 동그란 밥공기를 엎어 놓은 듯 아주 탐스러운 모습으로 내 눈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젖 무덤이 출렁이며 나를 더욱 자극해왔다. 정말이지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참기가 힘들었다.
처제만 자리를 비켜준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가 처제와 나누던 말이 떠올랐다. 나를 유혹하여 정말 괜찮은 남자인지를 확인해보겠다는 그녀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 그 충동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를 그토록 믿어주던 처제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녀를 덮치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만 했다. 물론 그것을 참기란 힘든 일이었지만 나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둔 채 머리 속을 환기시키려 애를 썼다.
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윤미가 야릇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얼른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그녀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기쁨을 가득 안은 채 거실 소파로 자리를 옮겼다. TV를 보고 있는 동안 식사를 마친 처제와 윤미가 함께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조금 지나 윤미가 처제의 방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무관심한 척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 말았지만 내 머리 속에는 방금 전 보았던 그녀의 젖 무덤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얼마쯤 지나 그녀가 다시 방에서 나올 때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던 나는 또 한번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그녀가 슬립에 가까운 아슬아슬한 원피스 차림으로 방에서 나온 것이었다.
‘헉.. 저..저건 또 뭐야.’
정말 견디기 힘든 유혹이었다. 가느다란 어깨 끈으로 겨우 지탱하고 있는 실크 느낌의 원피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자아내고 있었다. 더구나 엉덩이를 겨우 가릴 듯 말듯한 짧은 길이라 치마자락이 찰랑거릴 때마다 엉덩이 살이 슬몃슬몃 드러나고 있었다. 그녀는 그런 위태로운 옷차림을 한 채로 괜히 내 앞을 오가며 내 눈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잠옷이나 다름 없어 보이는 그런 옷차림으로 친구의 형부 앞으로 오가는 그녀의 대담함에 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형광등 불빛 아래로 지날 때마다 속이 훤히 비쳐 보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속옷을 전혀 입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나를 향해 앞모습을 보일 때면 두 다리 사이로 거뭇거뭇한 털 숲이 희미하게 비쳐 보이고 있었다. 마치 얇은 커튼을 사이에 두고 그녀의 알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내 앞에서 서성이며 나를 자극하던 그녀가 주방으로 들어가더니 작은 찻상에 과일 접시를 담아 들고 나왔다. 그 뒤를 따라 처제도 나오고 있었다.
“과일 드세요.”
“어.. 그..그래요.”
바닥으로 내려앉자 윤미가 내 앞으로 찻상을 내려놓고는 나와 마주보고 앉았다. 그리고 처제는 내 옆쪽으로 조금 떨어져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처제는 여전히 내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 채 내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까의 충격이 오래가는 것 같았다. 내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처제가 그런 모습을 보일수록 윤미가 얄밉게 느껴졌지만 나를 유혹하는 그녀를 미워할 수만도 없었다.
“자요. 이거 드세요.”
“네. 고마워요.”
윤미가 포크에 과일 하나를 집어 내게 내밀었고 나는 무심코 그것을 받아 들었다. 과일을 입으로 가져오던 나는 그녀의 다리 아래로 시선을 던지다가 뒷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고 말았다. 한쪽 다리를 구부려 올리고 앉은 그녀의 다리 사이로 검은 털 숲으로 덮인 그녀의 음부가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거친 흥분이 밀려들었고 나는 꼼짝도 하지 못한 채 몇 초간을 그렇게 굳어있었다.
내가 그곳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는 다리를 오므리기는커녕 오히려 옆으로 살며시 벌려주며 그곳을 더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나는 곧 정신을 차리고 과일을 먹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는 것은 힘들었다. 나는 틈틈이 그녀의 시선을 피해 그녀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그녀의 은밀한 곳을 훔쳐보고 있었다. 내 아랫도리는 이미 터질 듯 팽창한 채로 바지 속에서 거칠게 요동치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유혹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처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부, 저 몸이 좀 안 좋아서 먼저 잘게요.”
“어. 그..그래..”
여전히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처제의 모습에 또 한번 미안한 마음이 일었지만 한편으로는 처제가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고마웠다. 남자란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처제가 방으로 들어가자 윤미의 유혹은 더 노골적이 되었다. 그녀는 아예 두 다리를 구부려 올린 채로 나를 향해 다리를 한껏 벌려놓고는 그 은밀한 곳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 표정은 너무나 태연하기만 했다. 그 음란한 자세를 취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과일접시를 내려다 보며 열심히 과일만 먹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순간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순간 당황한 나는 얼른 시선을 옮겼지만 그녀는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어떠세요?”
“응? 뭐..뭐가?”
“저를 훔쳐보는 재미가 좋으신가요?”
“그..그게..”
“아까도 안자고 있었던 거죠?”
순간 뜨끔했다.
“아까 제가 깨우러 갔을 때 안자고 있던 거 다 알아요. 그리고 우리 수영복 입어볼 때 몰래 훔쳐봤던 것도 다 봤구요.”
“그..그걸 어떻게..”
“거울로 보이던데요?”
“그..그럼 그걸 알고도 여태 모른 척 했다는 거야?”
“네.”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모든걸 다 알고도 모른 체 하며 나를 조롱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화를 낼 수가 없었다.
“이젠 주희도 없는데 그만 그 탈을 벗으시죠?”
“무..무슨 탈?”
“괜찮은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그 가식요.”
나이답지 않게 정말 맹랑한 여자였다. 꼭 그녀가 나를 가지고 노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여자의 육체 앞에서 자신의 의지를 지킬 수 있는 남자는 그리 흔치 않았다. 나를 빤히 쳐다보던 그녀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어깨 끈을 내려 팔을 빼내고는 원피스를 아래로 끌어 내렸다. 그러자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원피스가 힘없이 떨어져 내렸다. 그녀의 탐스러운 육체가 내 눈 앞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처제를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 금방 들어간 처제가 잠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그녀의 유혹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처제가 알지 못하게 그녀의 몸을 즐긴다 하더라도 친구인 그녀가 처제에게 말을 한다면 나는 한 순간에 파렴치한 놈이 되고 말 것이었다. 잠시 넋을 놓고 그녀의 육체를 쳐다보던 나는 결국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내 마음을 읽은 듯이 내게 말해왔다.
“주희 때문이라면 걱정 안 해도 되요. 비밀은 지켜드릴 테니..”
순간 귀가 솔깃해왔다.
“저를 기억하지 못하실지도 모르지만 오래 전에 결혼식 때 본적이 있었죠. 그때부터 남자로서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어쩌면 이 순간을 기다려왔는지도 모르구요.”
그녀의 말은 답답하던 내 가슴에 환한 빛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내가 원해서 이러는 거니 아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냥 원하는 데로 날 가지면 되는 거에요. 알겠죠?”
“저..정말.. 그래도 되는 거야?”
“네. 어서요.”
그녀가 내 팔을 잡아 끌었고 나는 마지 못해 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그녀는 내 옷을 차례로 벗기기 시작했다.
“바..방으로 가지?”
“아니요. 그냥 여기가 좋아요. 스릴 있잖아요.”
내 옷을 벗기고 있는 그녀를 막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나 역시도 그녀처럼 알몸이 되어버렸고 단단히 발기된 물건을 그녀를 향해 빳빳하게 세운 채 잔뜩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있었다. 나를 은근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던 그녀가 내 물건을 어루만지며 나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흐윽..”
그녀의 부드러운 손길은 나를 단순한 성의 노예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날 갖고 싶은 거죠?”
“그..그래..”
“많이요?”
“응.”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전 어차피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 앞에 무릎을 꿇어 앉았다. 그리고는 그 도톰한 입술을 벌리며 내 물건을 깊이 빨아들였다.
“허억..”
강한 힘으로 물건을 빨아들이는 그녀의 거센 자극으로 인해 나는 한 순간에 쾌락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아내의 임신으로 성욕을 제대로 풀지 못했던 나로서는 그녀의 자극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아주 사랑스럽게 내 물건을 빨아주며 나를 만족시켜주었고 그런 만큼 내 흥분은 걷잡을 수 없이 달아 올랐다.
“헉..헉.. 조금만 더.. 흐윽..”
그녀의 머리를 잡은 채 거친 신음을 뱉어내는 동안 그녀의 자극은 더욱 강렬해졌다. 한참 내 물건을 빨아주던 그녀는 물건을 뱉어내고는 바닥에 누우며 나를 향해 다리를 벌려주었다.
“이제 저에게도 기쁨을 주세요.”
나는 주저 없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파묻으며 그녀의 은밀한 곳을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너무나 오랫동안 참아 오던 내 욕구를 그녀에게 다 풀어 버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흐응…흐응.. 너무 좋아요.. 하아..하아.. 이제 넣어 주세요.. 제발요..”
그녀는 간드러지는 신음을 내뱉으며 나를 재촉해왔다. 한참 그녀의 음부를 적셔주던 나는 고개를 들고 일어나 그녀의 질 속에 물건을 밀어 넣었다. 내 물건을 강하게 물어주는 그녀의 질 속은 너무나 황홀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어서 움직여 주세요..”
나는 서서히 몸을 움직이며 그녀의 질 속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 황홀한 느낌은 나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이미 이성을 잃은 나는 격렬한 몸짓으로 그녀에게 부딪혀 가면서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어때요? 날 영원히 갖고 싶죠?”
“헉..헉.. 그래.. 날마다 널 먹고 싶어.. 매일 밤마다 네 구멍 속을 휘젓고 싶어.”
“하아..하아.. 그렇게 해주세요..”
거친 몸짓 속에서 절정에 치달으며 사정이 임박해왔을 때였다. 갑자기 내 귀에 처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혀..형부.”
순간 나는 고개를 들어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바라보았다. 나를 벌레 보듯이 쳐다보고 있는 처제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지만 사정에 임박한 나로서는 그 움직임을 멈출 수가 없었다. 너무나 당황스러운 순간임에도 내 본능적인 욕구를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처..처제.. 흐으윽…”
나를 추접스러운 인간쯤으로 바라보는 처제의 얼굴을 바라 보면서 윤미의 몸 속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처제에 대한 죄책감과 윤미를 통해 느껴지는 황홀한 쾌감이 뒤섞이며 머리 속이 혼란스러웠지만 그녀의 몸 속에 들어있는 물건으로부터는 계속 정액 덩어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사정을 끝낸 나는 가쁜 숨을 달랠 겨를도 없이 얼른 뒤로 물러나며 벗었던 옷으로 내 중심을 가렸다. 그러자 처제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울기 시작했다.
“흐흐흑.. 너무해요.. 그렇게 믿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나는 뒤통수를 얻어 맞은 충격으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와 몸을 섞고 있는 장면을 그대로 걸려버렸으니 변명의 여지 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를 놀라게 만든 것은 처제의 등장만이 아니었다.
“거봐. 내가 뭐랬어? 남자는 다 똑같다고 했지? 내가 이긴 거야. 넌 너무 순진해서 탈이야. 이 바보야.”
윤미는 그렇게 말하고는 서둘러 욕실로 들어가버렸다. 결국 그녀의 장난에 내가 당한 것이었다. 그녀를 갖은 기쁨을 느낄 틈도 없이 나는 좌절감을 맛봐야만 했다. 힘없이 털썩 주저앉은 내 귀로 처제의 흐느낌 소리만이 선명하게 들려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