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잘웃었기 때문에 그런 아픔이 있는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밝고 착하게 사는게 정말 대견하기까지 했습니다..
거기에 형제도 없이 자기 혼자라고 들었는데......
"보람이...힘들때 많았겠구나...."
"이제 괜찮은걸여..뭐~"
"그냥....가끔씩 부모님들 보고싶을때가..조금 힘들어여..뭐 그것도 잠깐이라...헤헤~~"
"그래....."
어느새 보람이가 산다는 원룸앞까지 왔습니다..
"오늘 정말 고생했어...얼렁 들어가서 자라..피곤하겠다.."
"네~ 사장님도 오늘......아참~ 오빠도 오늘 고생 많으셨어여...."
"그래...푹~ 쉬고...내일..아니 오늘이구나....저녁에 보자..."
"네~ 조심히 들어가요.....오...빠....."
"응~ 잘자고..예쁜 꿈 꿔~~~"
그날이후 보람이와 정말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어쩌다 한번이었지만...가끔 제가 새벽에 친구들이나...친한 사람들와서 술을 한잔할때면...
마감하고 보람이와 함께 걸어갔습니다...
형제가 없는 보람이도...그런 절 친오빠 처럼 잘 따랐습니다...
물론 매장에선 사장과 직원의 관계였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저역시 보람이를 친동생처럼 아꼈구요...
그렇게 오픈하고 두어달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다행이 안주도 맛있고...분위기도 괜찮다고..단골도 많이 생겨서 장사가 잘되가는 중이었습니다...
두어달밖에 되진 않았지만..
보람이를 포함한 다른 알바녀석들도 일을 그만둔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구요...
그러던 어느날 보람이가 몸살이난채로 매장에 온적이 있었습니다..
출근할때부터 얼굴에 식은땀이 흐를정도였는데....
아프다는 말한마디 없이 출근을 했네요.....
"보람아~ 너 어디 아프니..?"
"네..네..? 아..아녀....그냥 조금..머리가...아픈데..괜찮아여...."
보람이의 이마에 손을 대봤습니다....
이런~ 완전히 불덩어리네요......
"아니긴 뭐가아냐 임마....너 이마가 불덩어린데...."
"병원 다녀온거야..? 약은 먹었니..? 바보같은 녀석..."
"아프면 아프다고 전화를 하고 쉴일이지....아픈데 어떻게 일하려고.."
"아..아녜여...저..괘..괜찮아여......"
"괜찮긴 뭐가 괜찮아...."
"오늘 바쁘지도 않은 월요일인데....그냥 쉴것이지...."
"그..그래도..죄송해서......"
다시 보람이의 이마를 만져봤습니다....
정말 뜨겁네요...병원에라도 데려가야겠습니다....
"않되겠다.....지금 나랑 병원에 가자....얼렁 나와~~"
"사..사장님..저..괘..괜찮아여...."
"씨끄러워~ 얼렁 나와~~"
보람이를 억지로 잡아끌듯 매장에서 나왔습니다...
그때 시간이 초저녁이라 제가 살고있는 동네로 왔습니다..
저희 동네에 밤 10까지 진료하는 병원이 있거든요(지금도 있습니다..^^*)....
병원에가는 차안에서도 보람이 녀석을 많이 나무랬습니다..
정말 걱정이 많이 됐으니까요....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다시 보람이를 집에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좀더 있어주고 싶었는데....전 다시 매장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일단 보람이를 집에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매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벽시간이 되어 한가해지자 혼자있는 보람이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역시 오랜기간동안을 혼자 살아봤기때문에...혼자 아플때...얼마나 서러운지 잘 알았습니다..
그리고,.,아픈것보다는 혼자라는 외로움이 더 서글플때가 많습니다...
보람이 걱정에 가만히 있질못하고.계속 이리저리 왔다갔다만 했습니다..
마감알바가 막퇴근하고....
새벽 6시가 막 넘었을때 보람이한테 문자가 두개 오네요...
"사장님.마감 하셨어요..?"
"오늘 정말 죄송합니다..저때문에.."
바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여보세요~~"
"네..사장님...."
"벌써 일어난거야..? 더 자지않고...아플땐 자는게 최고야..."
"아녀...지금까지 푹~ 자다가 조금전에 깼어여...."
"글구 매장도 걱정되구....그래서....."
"좀 어때..? 괜찮아진거 같아..?"
"네...주사 맞고와서 그런지...많이 괜찮아 진거 같아요..."
"지금은 많이 아픈건 아니구..그냥 배만 조금 고파여...헤헤~"
"이녀석~ 배고프다고 하는거 보니까 조금 괜찮아지긴 한거 같네..."
"음~ 오빠가 뭣좀 만들어서 갈까..? 집에 밥 없지..?"
"아..아녜여....저 괜찮아여...그냥 한소리예여...."
"사장님도 피곤하실텐데..얼렁 가서 쉬셔야져....."
"음~ 알았어...암튼 잠깐만 있어봐~"
전화를 끊고 잠깐 생각을 했습니다...
뭔갈 만들어 갈까....아니면.....아~ 맞다~ 죽을 사가야겠다..
보람이가 사는 원룸에서 가까운곳에 죽 전문점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까워도 제가 직접 만들어가면 식을게 뻔하거든요..
야채죽을 사서 보람이 집으로 갔습니다...
"띵동~띵동~~~"
"누구세여...?"
"오빠야~~"
"네..? 사..사장님이예여..?"
문을 열어주며 많이 놀란 표정으로 절 바라봅니다....
"배고프지..? 죽 사왔어...이거 먹고 다시 자...."
"사..사장님...."
"또!! 오빠~~~"
이런~ 보람이 두눈에 눈물이 글썽입니다...
조금 당황했습니다....
"어~ 보람이...너...오빠가 큰소리로 말해서 우는거야..?"
"아..아녀....그..그냥...고마워서여....."
역시나..아픈것 보단..많이 외로웠던거 같습니다...
"다큰녀석이 울고 그래..."
"암튼 이거나 받아...얼렁 먹고 다시 자~~오빤 갈께...."
그대로 돌아서 집으로 가려했습니다..
근데 등뒤에서 보람이가 다급히 부르네요...
"사..사장님...."
"응..? 왜...?"
"잠깐만여......"
잠깐 집으로 들어가더니...
점퍼 하나를 걸치고 따라 나옵니다..
"어디가려구...? "
"네,,,저랑 잠깐만 같이 가여....사장님...오...오빠....."
제 팔을 붙잡고 간곳은 바로전에 제가 죽을 사갔던 죽 전문점 이었습니다..
"오빠는 어떤거 좋아하세여..?"
"응..? 나..? "
"네...제가 사드릴께여...."
"됐어 임마~ 얼렁 들어가서 너나 먹어..다 식겠다..."
"빨리여~~사장님꺼 사드리구 갈래여..."
하도 고집을 부려서 어쩔수 없이 참치죽 1인분을 샀습니다..
포장을 해서 나오자...다시 제 팔을 붙잡고 자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오빠...."
"응..? 왜..?"
"저랑 같이 드시고 가세여....저 혼자 먹기 싫어서...그..그래도..괜찮져..? "
"훔~ 그래...어차피 나도 집에가면 혼자 먹어야 할텐데...같이 먹자....."
보람이 집에 몇번 대려다 줬었지만..집에 들어가보는건 처음이었습니다,...
혼자사는 녀석치곤 정말 깨끗하게 잘 정리정돈 되어있네요....
작은 상을 펴고 마주앉아 함께 죽을 먹었습니다..
보람이도 정말 배가 고팠던지...잘먹더만요....
그런데 좀전에 점퍼를 입었을때랑 뭔가 틀려 보이네요....
"보람아~ 오빠 조금 이상한거 물어봐도 되니..?"
"네..? 뭘여..?"
"으....그게...말이지...."
"뭔데 그리 뜸을 들이세여......"
"내가 잘못 느끼는걸수도 있는데..."
"너,...가슴이 왜 갑자기 작아진거 같니...잘못 본건가..?"
"어..어머~ 오빠~~~~~~~~~~~!!!!!!"
앙칼진 목소리가 나오네요....^^;
"아..아냐~~미안....오빠가 잘못 봤나보다...."
깜짝놀라 말하고 다시 급하게 죽을 먹었습니다..
잠깐 동안 절 물끄럼 바라보던 보람이가 입을 엽니다...
"이씨~ 들켰네..."
"사................사실은...저....뽀.....뽕..하고 다녔어여..."
"컥~푸핫~~~~케켁켁~~~~~"
다급하게 죽을 먹던 전 "뽕" 이란 말에....
목으로 넘겼던 죽이 다시 입으로 튀어 나왔습니다...
"헉~ 오..오빠~~~~아앙~ 이게 뭐예여...."
"케켁~~ 미..미안.......너 때문에 그렇잖아...."
제 입에서 튀어 나온 파편들이 보람이의 죽과 얼굴에 튀었습니다..
보람이는 옆에 티슈로 자신의 얼굴을 닦습니다...
"크크크큭~~~ 근데....진짜야..? 뽕..? 크하하하하~~~"
"씨..씨이~~웃지 마여.....챙피해 죽겠는데....."
그때까지...보람인 큰키에 딱 알맞다고 생각할정도로 가슴도 크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그게 뽕이었다니.....웃음이 않나오겠습니까..? ^^;
어떻게 다먹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다먹고 보람이가 치울때까지..제 웃음은 끝나질 않았습니다..
"오빠~ 이제 그만좀 해여.....씨잉~~~"
"크하하하~~미..미안...그..근데....넘넘 잼있당...크크큭~~"
보람이도 포기했는지 그냥 대꾸없이 치우네요..
그리고 냉장고에서 쥬스를 꺼내 제 앞에 앉습니다...
"오빠~ 그게 글케 잼나여..?"
"크큭~ 미...미안...그냥....."
"참~ 몸은 좀 어때...? 아직 그대로야..?"
"열은 많이 내린거 같은데..기침이 조금 나오네여..."
"뭐~ 오늘이면 괜찮아 질거 같아여...."
"뽕이라~~ 크큭~~정말 대박이다 대박이야~~~"
"그..그만좀 놀려여....."
"그..그래도....저....그..그렇게 작은것도 아닌데...."
조금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놀린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떡해요...정말 재미있었는데......^^;
"크하하~ 작은게 아니긴 임마~ 지금보니까 완전 계란후라인데...크크큭~~"
"씨...씨잉~~~오빠.........정말~~~~"
"크큭~~ 미...미안....그..그래도..계란후라이 만한건...사..사실이잖아...크크큭~~"
제가 놀리는게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보람이가 갑자기 욱~ 했던거 같습니다...
갑자기 제 오른손을 붙들더니....
자기의 왼쪽 가슴으로 옮겨서 제 손을 꽉 누르네요..
"봐여~~이래도 계란후라이 이예여..?"
"엥,.?"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라...깜짝 놀랐지만....손을 치우진 않았습니다..
아니..오히려...장난스럽게 주물럭주물럭~거리며 가슴을 만지작하며 말을 이어갔습니다..
"훔~미안...오빠가 잘못 봤나보다...."
"계란후라이가 아니라.......완전 메추리 알이네....크하하~~~"
"아앙~~ 오..오빠..정말....."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된진 몰랐지만...
보람이는 자신의 가슴을 계속 주물럭~ 거리며 더듬는 제 손을 곧바로 치우진않았습니다..
한참동안을 그대로 있다가....한순간에 정신이 들었는지...깜짝 놀라며 말을하네요..
"어...어머~ 오...오빠......그..그만 만져여....."
그러면서 제 손을 붙잡아 자신의 가슴에서 치우네요...
"응..? 왜 임마~ 오빠는 보람이 메추리알....키워서 계란후라이 만들어 주려고 한건데..."
"오..오빠....그..그만좀 놀려여....."
에고~잠시만요......
좀있다 새벽에 다시 또 올릴께요.....^^;
울 님들의 "추천"과 "리플" 을 먹고 사는.....................................비룡(砒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