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보스턴엘 갔었다.
뉴욕공항에서 라가디아 공항까지 에어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해선
그쪽 사람들이랑 업무 일정을 빡빡하게 조정하기 시작했다.
일정이야 정해진 것이니까 조금씩 빡빡하게 조정하면 날짜가 남게되는 잇점이 생긴다.
그렇게 절약된 시간을 이용해서 버팔로까지 여행도 다니고
몰래 하와이까정 다녀올 시간도 벌었다.
"야, 우리 절약된 시간만큼만 하와이 다녀오자."
"안돼, 여권에 도장찍히면 큰일 난단말야."
"하와이는 국내선이라서 여권에 도장 안찍힐꺼야."
그렇지만 다른 일행들은 회사에서 짤릴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와이 여행 일정을 포기했다.
나는 털털거리며 혼자서 가보기로 했다.
새벽 다섯시에 콜택시를 불러 라가디아 공항에서 델타항공기를 집어탔다.
시카고까지 가는 동안 코쟁이 할머니랑 같이 앉았다.
너무 이른 새벽 비행기라서 눈이 내리감겼다.
밥먹으라고 버스차장이 밥판떼기를 끌고 오고있다.
난 그걸 멀건히 보면서 코를 골며 잠에 떨어졌다.
"아,,, 배고프당."
"젊은이, 배고파?"
"넹. 배고픈데요."
"어이, 아가씨. 이 사람 배고프데..."
버스차장이 내 몫의 밥판을 들고와선 상냥하게 웃으며 쳐먹으란다.
아휴, 맛있당.
"할머니, 밥 언제 챙겨놨어요?"
"응, 니가 코를 골고 자길래...깨면 먹일라구 남겨놓으라구 했지."
"고마워용."
난 외제할머니 덕에 배를 곯지 않구 아침을 챙겨먹는 행운이 있었다.
하와이로 직접가는 직행버스가 없는 바람에 시카고 공항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려고 기다렸지만
아무리 오랜시간을 기달려도 내가 탈 비행기에선 탑승 수속을 밟지 않았다.
"아저씨, 하와이 갈껀데...왜 버스가 안와요?"
나는 버스티켓을 펄럭이며 표받는 아찌에게 항의했다.
"뭐시여? 아직도 안탔어?" 그 사람은 눈이 똥그래가지구설랑... 나를 윽박질렀다.
"얌마, 내가 뭘 탔다구 지랄여. 난 지금도 니 앞에 있잖아."
"큰일났네. 널 얼마나 불렀는지 알어? 너 대답안해설랑 딴 앨 니 자리에 태웠다."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어. 난 분명 너에게 하와이 간다구 신고했구... 니가 날 안 불렀잖어."
한참을 이렇게 실강일 했더니만....
항공산가 뭔가 사람이 나와설랑은....
그러면 좌석을 특석으로 줄테니까...차액을 더 내시랑... 요렇게 말하더구만.
"머시라구? 난 너한테 분명히 하와이 갈꺼라구 얘기했구...
니 맘대로 딴 앨 태웠는데 내가 뭔 돈을 더 낸단말이야?"
그 인간들은 말도 잘 안통하는 나를 위해...
돈을 더 받는 걸 포기하구...
특석을 주더니 빨랑 사라지라구 했다.
나는 비행기에 이렇게 넓고 좋은 자리가 있는 줄을 첨 알았다.
예쁜 아가씨가....
그 넓은 특실 공간에 딸랑 나 혼자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구....
나 만을 위해 온갖 서비스를 다 하는데....
애구...
그 담 얘긴 어깨가 아파설랑...
다음에 써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