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with Roses - 2부 6장 감상해 보세요 | 야설넷

Days with Roses - 2부 6장
최고관리자 0 84,049 2022.10.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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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earch is Over - Survivor




소연이는 침대에 엎드려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


나는 소연이의 오른쪽에, 수정이는 그 왼쪽에 서로를 바라본 채로 모로 누워있었다.


수정이가 소연이의 등줄기를 따라 손가락을 흘러내렸다.


소연이는 어깨를 약간 떨었으나, 이내 계속 고른 숨소리를 내었다.


“귀엽죠, 이 애… 내가 정말로 아끼는 동생이예요… “


“그렇군. 정말 귀여운 아가씨야. “


“오빠… 만족하셨어요? 수정이가 억지로 이렇게 한 거, 기분나쁘세요? “


“아니, 기분 나쁠리가 있나. 나 같은 놈이 언제 이렇게 멋진 아가씨들에게 한꺼번에 이런 황송한 서비스를 받아보겠어… 하하. “


수정이는 갑자기 상체를 반쯤 일으키더니, 나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오빠만 원하신다면, 제가 늘 이렇게 해드릴께요. “


“하하… 뭘 이런걸 또 하겠냐? “


“아녜요, 소연이는 내가 말하면 얼마든지 데리고 자실 수 있어요. 저만 데리고 자든지, 소연이만 데리고 자든지, 아니면 우리 둘 다 데리고 주무시는 것두… 얼마는지 제가 해드릴께요. 가게 안오셔도 돼요. 전화만 주시면 제가 소연이 데리고 갈께요. 가게 오셔도 술값따윈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아무때나 오시면 돼요. “


나는 대답없이 수정이의 목을 끌어당겼다.


수정이는 잠든 소연이의 등위로 몸을 일으켜 내게 키스해왔다.


한참 키스를 즐긴 후, 내가 조용히 물었다.


“너… 내가 진짜로 좋은 거냐? “


수정이는 고개를 숙이면서 살짝 끄덕였다.


“날 사랑한다는 거냐? “


수정이의 고개가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힘주어 끄덕여졌다.


“그럼 이거 하나 물어보자. 처음부터 묻고 싶었던 거지만… “


수정이는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도대체 왜, 나 같은 놈을 사랑하는 거냐? “


수정이의 눈망울이 크게 흔들렸다.


무어라 말하려 하던 그녀는, 몇번이나 입을 열려 했으나 결국말을 꺼내지 못했다 .


“난 그걸 모르겠다. 내가 대체 어디가 잘나서 네가 나한테 이러는건지. 무언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나도 네 마음을 믿을 수 있겠지만. 뭐 하나 별볼일 없는 나한테, 너같이 예쁘고 어린 여자가 목숨걸고 반했다라… 이 말을 누가 그대로 믿을까? “


수정이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눈 아래 샘물이라도 숨겨져 있던 것 처럼, 수정이의 눈에서는 맑은 눈물이 하염없이 샘솟아 흐르고 있었다.


흐느낌 하나 없이, 수정이의 눈물은 계속 흘러내려 그녀의 젖가슴의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며 아랫배에 조그만 샘을 만들며 고이고 있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오빠가 믿으실까요? “


“글쎄, 네가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 내가 어떻게 믿어야 할까? “


나는 짐짓 차갑게 말했다.


사실, 여기서 수정이가 내게 진저리를 치고 정을 떼게 만들고 싶었다.


아니, 내가 더 이상 그녀에게 빠져들지 않도록 어떻게든 발악하고 싶었다.


“저는, 저는 어떻게 설명을 드릴수가 없어요. 그날 문을 열고 웃으며 들어오는 오빠를 처음 봤을 때 머릿속이 하얘졌었어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 처럼, 총에 맞아 죽는 순간이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난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수정이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잠든 소연이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수정이는 불안과 초조함이 가득 담긴 얼굴로 내 표정을 삼키고 있었다.


잠시 후에, 나는 다시 말했다.


“그래… 하지만, 내가 그 말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갑자기 생긴 네 마음이 다시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어떻게 하지? 네 말을 믿고서 너를 내가 사랑해 버린다면, 그런데 어느 순간 네가 나에게 반했던 것 처럼 순식간에 날 멀리하게 된다면 어떡하지? “


구차하지만, 이것이 내가 가장 걱정하고 있던 말이었다.


난 무의식적으로 수정이가 날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고, 이미 수정이는 내 마음속에 너무 깊이 파고들어와 버렸다.


지금 수정이와 끝난다 하더라도 내 마음에는 커다란 상처가 남을 것이다.


하물며, 여기서 더욱 깊은 관계로 발전되어 간 후에 깨어진다면, 나는 그런 아픔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수정이는 갑작스런 내 말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내 얼굴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이 눈치빠르고 영리한 아가씨는 그 잠시동안에 내 마음이 어떤지를, 그리고 내가 무얼 두려워 하는 지를 깨달은 것 같았다.


“오빠, 걱정마세요. 제 평생에 이런 마음은 처음이예요. 이런 가게 있는 계집애가 사랑이라면 너무 거창하지만, 전 오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 평생 오빠 곁에 머물고 싶어요. 그냥 오빠의 숨겨둔 여자라도 되고 싶어요. “


“휴우… 모르겠다. 나 같은 놈에게 숨겨둔 여자라도 좋다니… “


“오빠, 내가 변심하는게 걱정되세요? 그럼 지금 당장 비디오라도 찍어두세요. 수정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가 오빠 애무해 드리는거랑, 몸속에 오빠 받아들이는 거랑, 얼굴이랑 온 몸에 마구 사정하시구 그 모습도 다 찍어두세요. 그리고 제가 조금이라도 맘 변하거나 오빠한테 함부로 굴면 그걸루 절 마구 협박하세요. 제가 찍소리도 못하게 확실한 장면들로 지금 다 촬영하세요, 네? “


“하하… 내가 무슨 연예인 매니저냐? 하하… “


“그럼 내일이라도 당장 저랑 같이 가세요. 시내에 가면 제가 알고있는 문신가게 있어요. 거기 가서 제가 오빠 이름을 몸에 새길게요. 아니면 오빠가 좋아하는 그림이나 뭐든지 제 몸에 새겨두세요. 뭐든지, 오빠가 절 믿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제발 말해주세요. 수정이 뭐든지 할께요… “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부둥켜 안았다.


수정이는 뜨겁게 눈물을 흘리며 내게 안겨들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며 입술을 찾았다.


수정이의 눈물이 겹쳐진 우리 입술로 흘러들었다.


“그래… 지금부터 너는 내 애인이다. 난 네 애인이고… “


“으흐흑! 오빠… “


드디어, 수정이의 입에서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수정이는 온 몸을 덜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언니, 축하해… “


어느 틈에 깨어난 소연이가 곁에서 웃으며 수정이를 끌어안았다.


소연이는 나를 쳐다보며 웃으면서 말했다.


“오빠, 아니 이젠 형부라고 불러야 겠네요. 우리 수정언니 잘 부탁드려요. 언니는 정말로 형부 사랑해요, 진짜로요… 저희 같은 애들이야 아무것두 바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알아주셔야 해요. 그리고 마음만은 속이시면 안되구요. 너무 잘됐어 언니… “


수정이는 계속 말을 꺼내지 못하고서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있었다.


소연이는 그런 수정이의 등을 쓰다듬어주면서, 나를 쳐다보고 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소연이는 수정언니 옵션이거든요? 앞으로 두 분 사랑하실 때 자주 불러주세요. 아… 오늘 너무 황홀해서, 소연이는 오빠랑 언니랑 셋이하는게 버릇될 거 같애… 호호! “


“기집애 너, 까불어? “


수정이와 소연이가 젖가슴을 꼬집으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웃으며 벽에 기댄채로 담배를 피워물었다.


그렇게 그날 밤부터, 지점장이 그렇게 비꼬아대던 말 그대로, 나는 수정이의 기둥서방이 되어 버렸다.










휴우… 2부 끝났네요.


1부보다 많이 길죠? 처음에는 2부가 2,3부의 분량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나누니까 2부에는 섹스신이 하나도 안들어 가더라구요? 그래도 명색이 야설인데 한 챕터에 섹스신이 하나도 없다… 아무래도 리플에 욕설로 도배당할 거 같아서 좀 무리해서 2,3부를 모두 2부로 모았습니다.


그래도 섹스신이 많이 적죠? 다른 분들의 야설에 비해서.


처음에 제가 이 글을 시작할 때, [포르노가 나오는 드라마]같은 야설을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였어요.


그래서 섹스 묘사를 위해서 스토리를 죽이지는 말자고 마음먹고 글을 써 나가고 있어요.


사실, 1부를 올렸을 때 너무 사랑해 주셔서 2부를 써나가면서 섹스신을 더 많이 늘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고민 많이 했었어요. 혹시 그것땜에 여러분들이 싫어하시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좀 했었구요.(추천과 리플이라는 양대 마약을 맛본 작가분들은 아마 모두들 독자들이 더 좋아할듯한 방향으로 글을 틀어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 한번쯤 해보셨을 거 같아요^^)


하지만 역시 처음에 맘 먹은대로 써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맘에 안드셔도 조금만 참고 봐주세요. 제 능력안에서 최대한 노력할께요.


2부 쓰기 시작하면서 일주일에서 10일사이에 한 부씩 완성시키기로 마음먹었었는데,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이 나서 며칠만에 완성시켰어요.


지금 너무 걱정되는거는, 처음에 좋더니 용두사미로군… 하는 비평을 들을까봐 너무 겁나네요. 아자, 용기를 내고! 


3부 올리면서 또 인사드릴께요,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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